홈메이드 푸드 레시피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의 특별한 행복... 라이프: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요리책이 분명하지만 제목과 표지의 느김만을 보고서는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요리와 관련된 에세이집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장을 넘겨보니 비로소 요리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일본에 딱 한번 잠깐 간적이 있기에 일본 열도에서 직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지만 호주를 여행할 때 일본인 친구들이 만들었던 음식들은 자주 먹어보아 조금은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중에서 일본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한데 인접한 국가이다 보니 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취향과 느낌은 비슷한 것 같더군요. 요리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보니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하는데 혼자 살았던 적도 있어 아주 기초적인 음식들은 흉내정도는 낼 수 있습니다. 조금 한가할 때면 가끔씩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들때도 있어 요리책을 보고 만들때도 있는데 뭐 결과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ㅋ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저는 전통 한식을 가장 좋아하는데 양식도 자주 먹다 보니 이제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습니다. 음식관련 도서들을 보면 어려서 먹었던 시골밥상이 몸에 정말 좋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음식을 좋아해서 제가 건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 소개된 요리중에 시각적으로 가장 저의 군침을 돌게 만들었던 음식은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지라시즈시 인데 정말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군침이 입안 가득 ㅋ 스파게티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한때 질리도록 먹었기에 지금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오므라이스, 카레, 튀김요리, 주먹밥 등은 우리도 자주 먹는 음식이기에 반갑게 느껴졌구요. 책의 저자는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의 대표적인 음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음식의 자태가 더욱 맛깔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요리의 레시피가 소개되는 중간중간에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가 실려있기도 한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에세이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토이 시케사토의 에세이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요리하는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요리를 대접받는 사람이 맛있고 행복하게 먹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왠만한 음식은 정말 맛있게 먹어주기에 이 부분에서는 요리하는 상대방에게 큰 행복을 주는 것 같네요 ^^* 책 속에 소개된 요리들을 한번씩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만들어 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돈도 없고 ㅋㅋ 제가 만들어서 먹어보는 방법이 가장 빠를 것 같네요... 맛은 장담못하지만 말이죠. 제대로 된 일본 여행을 계획중에 있는데 그때에 마음껏 먹어보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입속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맛있는 요리들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