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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완상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종교를 갖는다는 것이 하나의 사회 이익집단이 되버린 것 같은 사회의 질타가 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비약적인 양적 성장 이면에는 기독교 본연의 가치를 담아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자성을 해보게 된다. 교회의 원로이신 한완상님은 이에 대해서 기존 우리 기독교 사회가 좀더 역사적 예수가 추구했던 바를 따라 가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사도신경, 기적, 승리, 부흥 등의 가치들에서 벗어나, 오늘날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문화적, 역사적 아품과 병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주류 기독교 사회가 역사적 예수의 행적들에 대해 이해를 도외시하고, 단지 시대와 동떨어진 원리들로만 기독교 신앙을 간직하고 발전시키려고 할때 기독교는 계속 사회에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종교는 근대 과학의 발달을 통해 계속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현상의 이치와 윤리적, 실적척 가치들에 대해서 종교는 계속적인 답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속죄론을 통해 탈정치화되고 탈역사화된 기독교의 모습은 2000년 예수 그리스도가 추구했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끊임없이 역사적 예수와 만나려는 노력 속에서 교회가 물질화, 세속화된 세상속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여러편을 글을 통해서 세계와, 이라크전쟁 등의 여러 가지 사회현상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마음 태도를 가져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기존 기독교에 염증을 느낀 분들에게는 우리 사회에 있어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바라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 기독교 안에서 새롭게 태동하는 대안 공동체들은 시간 속에서 살면서도 영원을 체험하는 순례자의 길을 더욱 올곧게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낡은 교리와 제도의 틀을 깨고, 직접 하나님과 예수를 체험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낡은 유신론의 개념과 틀, 근거가 되는 교리는 무의미해지고 말 것 입니다." 책의 본문 중에서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