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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일레인 페이절스 지음, 하연희 옮김 / 루비박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독교의 형태와 주장들과는 대치하거나 벗어난 여러 의견들이 기독교 초기부터 있어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21세기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교회 밖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교회속의 하나님이 만족스럽다면 굳이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단지, 2000년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그들의 실존적 한계 속에서 만났던 다양한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해서 흥미를 느낀다면, 그리고 그러한 만남이 오늘날 당신의 신앙의 변화와 성장에 큰 거름이 될 꺼라고 생각하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 읽기를 추전하고 싶은 책이다.
읽으면서 영지주의는 불교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문답 같기도 하고, 구원의 문제를 내면으로 집중한다는 점이나, 깨닭음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나, 세상과 등진 운둔자적 모습이나...
그리스도에 대한 관심과 흠모와 진리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좀처럼 제도화된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