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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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면 일면식이 있어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자연스럽게 깊은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다. 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대화를 나눠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말하기와 일방적인 듣기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해야 타인에 대해 이해하며 알아갈 수 있는 깊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


도서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저자 리상룽은 대화를 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청과 말하기. 말하기에 있어 폐쇄적이지 않은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경청과 말하기에 있어

폐쇄적이지 않은 질문하기란 무엇일까?





경청은 대화의 기본.


도서의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남자에게 어떻게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며

왜 그녀와 결혼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를 물어봤다.

그러자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내와 대화가 잘 통해서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아내에게 남편의 대답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자 아내는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다.


"무슨 대화가 통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사람은 자기 이야기만 하고,

저는 그저 질문하고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었어요."


그녀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말할 기회를 주며 의견과 생각을 물어본다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좋은 질문을 통해 소통의 효과를 배가 시킨다는 교훈으로 실렸지만, 나에게는 경청의 마법처럼 느껴졌다. 저자는 누구든 자기 생각과 경험을 드러낼 기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에 대해 질문을 하고 의견을 구한다면 상대방은 당신과의 대화를 즐겁다고 느끼고 자연스레 당신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개방적인 질문하기인데.






폐쇄적 질문 vs 개방적 질문

폐쇄적인 질문과 개방적인 질문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폐쇄적 질문은 대화가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답변의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을 한정 지어 단답으로 대화가 끝나게 하는 것을 가리켜 폐쇄적 질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폐쇄적 질문의 예.

"날씨가 정말 좋네요. 그렇죠?"

이 질문은 '예' 혹은 '아니요'라는 답으로 한정된다.

하여 예 혹은 아니라는 답을 했을 때 이 답을 끝으로 침묵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폐쇄적 질문과 반대되는 개념인 개방적 질문은 어떤 것일까?

개방적 질문은 답변의 가능성을 열어 두어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위에 폐쇄적 질문을 이용해 개방적 질문의 예를 들어보자면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요. 이런 날은 뭐하고 싶으세요?"

라고 질문함으로 개방적 질문은 작은 물음 하나가 개인의 취미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대화가 발전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폐쇄적인 질문이 적절한 상황도 물론 있다. 예를 들면 대답을 하기 곤란할 때에는 폐쇄적인 질문으로 대답을 한정 지어 상대로 하여금 대답 선택지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여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을 시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저자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진정한 대화란 무엇인가도 생각하게 만든다. 대화를 경청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자신이 관심 있는 흥미가 있는 부분들과 연관 지어 말을 하는 습성이 있기에 경청해야 상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는 말이었다. 옛말에 '일엽지추(' 라는 말이 있다. 나뭇잎 하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걸 보며 가을이 왔다는 걸 안다라는 뜻인데 저자가 말하는 대화 또한 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상대의 입에서 떨어져 나오는 단어를 통해 상대의 마음으로 생각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질문하는 것. 그것에 있다는 걸 본 도서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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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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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예술가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를까? 고독과 외골수적인 면모, 세상에 저항하며 타협하지 않는 굳건한 모습과 더불어 화폭과 조각에 있어서 만큼은 직선 하나 없는 유려함을 보여주는 이들이 이러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들이 손으로 그려낸 만들어낸 작품들을 볼 때면 사람의 손으로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들의 작품을 볼 땐 사람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지면서도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인간으로 살다간 예술가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슬프게 살아갈 운명,

미켈란젤로와 비토리아.


미켈란젤로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작품이 있다.

하나는 <다비드 상>과 다른 하나는 <피에타>이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이지만 그림 그리는 솜씨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화가였다. 그러나 그는 화가라고 불리는 것보다 조각가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화가라고 부르면 조각가라고 부르라고 화를 냈다 했을 정도니 말이다. 화가라고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그림에 소홀히 했던 것도 아니었다.




시스티나 대성당 천장에 그린 <최후의 심판>을 보면 인물에 대한 표정과 그림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이 작이 완성되기까지 4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 작품을 그려내는 작업 또한 쉽지 않았다. 천장에 그리는 그림인 만큼 천장 아래의 발판을 달아 그 위로 올라서서 팔을 높이 들어 올린 채로 작업을 했어야 했으니 말이다. 완벽의 완벽을 거듭하여 그려내는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미켈란젤로 본인은 자신의 작품을 '서투른 그림'이라고 표현하며 자기 작품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사랑한 '비토리아'에게 쓴 편지에서 알 수 있는데, 미켈란젤로는 그림을 그려주고 당대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비토리아는 답례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써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고, 비토리아의 시를 받은 미켈란젤로는



'당신에게 서투른 그림을 선물하고 그 대가로

나는 정말 아름다운 형상을 마치 보시처럼 받았다'

- 페이지 172 -



라며 비토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미켈란젤로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은

미켈란젤로의 얼굴에 불룩 튀어나온 혹에 대한 이야기였다.

미켈란젤로는 젊은 시절 동료 화가들의 데생 실력을

놀리며 약을 올리는데 선수였던 것 같다. 어느 날은 피에트로를 놀리다 화가 난 피에트로는


그만 미켈란젤로에게 주먹을 날리고 말았다.



그때의 일을 피에트로가 회상하기를 미켈란젤로가 약을 올리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코를 쳤고, 코가 비스킷처럼 부서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한다. 이렇게 미켈란젤로에게 주먹을 날린 피에트로는 이 행동에 대해 후회는 없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나의 서명을 죽을 때까지 달고 다닐 것'이라며 흡족해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렇게 미켈란젤로는 얼굴의 피에트로의 서명과 함께 생을 살게 되었다.





도서 발칙한 예술가는 예술가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일화들을 알려주므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테일까지 갖춰 도서를 읽는 내내 작품과 비교해보기도 떠올려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일화처럼 발칙한 행동으로 누군가를 발끈하게 만들기도 감탄하게 만들기도 한. 예술의 길을 걸어간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도서 발칙한 예술가를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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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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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도서 방관자 효과의 서평을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청소년들의 강력 범죄가 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되고 있다.

이들의 범죄는 보통 한 명이 저지르는 것이 아닌 2인 이상 단체로 피해자를 공격하며 발생한다. 청소년들의 범죄에 있어 유달리 단체로 이뤄지는 범죄가 많은 것은 무엇일까?






도서 방관자 효과에서는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순응하는 정도가 높아 무리나 단체에 소속되거나 소속되었다 해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졌을 때는 더 좋은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하여 이들은 또래와 어울리고, 무리에 들며 소속원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로 충동조절과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충동 조절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전두엽의 미성숙이 이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청소년들은 단체에 대한 소속감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또래의 옷과 태도, 행동, 말투 등.. 유행하는 것들에 있어 예민하게 반응한다. 유행에 따라가지 못하면 소속되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강한 적응 욕구는 스스로를 혹은 타인을 위험에 빠드릴 가능성이 높다.




2017년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에서는 한 남학생이 남학생 사교 모임의 신고식에서 많은 술을 섭취한 후, 계단에서 쓰러졌고 의식을 잃었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남학생의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쓰러지고 나서 무려 12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때까지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신고하지 않으니까 혹은 누군가는 하겠지. 내가 여기서 신고를 하면서 분위기를 깨버리면 안된다는 그들만의 의리로 이 남학생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냉담하고 타인의 무관심한 사람처럼 느껴지겠지만 이 사교 모임에서는 꾸준히 지역 공동체에서 봉사 활동을 이어나가는 등 사실은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당신이 이 상황에 있었더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신고를 하고 남학생을 살리기 위해 단체의 의견과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는 사회적 압력이 순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 실험을 했다. 참가자 8명을 한 조로 하여 질문에 답을 하는 연구에 참여할 남성 대학생 참가자를 우선 모집했다. 참가자는 8명의 한조를 이루는 것은 맞지만 사실 여기서 7명은 연구진의 협력자로 모두 같은 틀린 대답을 하기로 사전에 상의가 된 상태였다. 이곳에서 참가한 한 명 참가자는 모두가 틀린 대답을 하는 가운데 자신의 의견을 계속 고집할 수 있었을까? 실험 참가자는 틀린 대답을 한 횟수가 총 대답의 1/3을 넘었다고 한다. 오답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이 아닌 오답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실험은 사실 한국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다. EBS에서 참가자들을 모집해 이들이 시험지를 풀게끔 한 적이 있었다. 시험지를 나눠준 시험관이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다른 방으로 이동했을 때 잠시 후 시험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시험지를 계속해서 풀고 있다. 이는 무슨 상황이었을까? 위 실험과 마찬가지로 진짜 참가자는 단 한 명뿐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실험 협력자로 무관심을 요구받았었다. 아무도 일어나지도 비명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자. 진짜 참가자 또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음을 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문에서 불이 난듯한 연기가 안으로 들어와도 진짜 실험 참가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 구성원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실제 사건과 위 실험들로 알 수가 있었다.




도서 말미에는 이러한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는 도덕 저항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올바름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연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잘못된 사회적 압력에 저항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낡은 가치관이 끊임없이 부딪치며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 시대에 도서 방관자 효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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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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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 메리토크라시 1권에 이어 2권에 대한 서평을 시작하겠다.


사람들이 처음 '메리토크라시'라는 책을 읽으면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이기에 이 단어의 뜻과 어원에 대해 궁금할 수도 있겠다. 하여 설명을 조금 해보자면 메리토크라시는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이 지필 한 풍자 소설 The Rise of meritocracy(한국에서는 '능력주의'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에서 처음 언급된 단어인데, 라틴어 'meritum'과 고대 그리스어 'kratos'에 '-cracy'를 붙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라틴어 meritum은 공헌, 가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고대 그리스어 kratos(는 권력, 권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cracy가 붙여졌으니 '가치의 권력 체제'라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cracy는 우리가 알고 있는 'Democracy(민주주의)', 'Autocracy(전제주의)'와 같이 정치적 집단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능력주의' 정도로 번역되고 있는데, 저자는 '능력주의'라는 단어로는 원래의 뜻을 잘 표현해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업적과 공헌, 영향 등으로 대변될 수 있는 메리트로

사회적 지위나 보상이 결정되는 사회 보상 체제를 뜻한다.'

- 페이지 159 -




또한 왜곡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으므로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한국어로 표현할 때는 업적주의나 공로주의가 더 원어의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 '메리토크라시' 저자의 표현을 빌려,

업적주의 공로주의가 이 시대에 논의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은 사회가 만들어진 계층 사다리를 오르는 것에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제는 돈을 많이 쏟아붓는 쪽이 사다리에 오를 기회를 얻고, 교육에 금전적 투자를 할 수 없는 쪽은 계층 사다리를 만져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하여 정부에서도 공정한 교육 기회의 평등을 위해 끊임없이 교육 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지식을 쌓고 견문을 넓힌다는 것이 아닌 지식을 이해하기도 전에 욱여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었다. 그것만이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에서 좋은 위치를 점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들이 단순히 학벌주의에 따라 인재를 찾는 것이 아닌, 성과주의, 실력주의로 인재를 찾고 있다. 기존에 배웠던 교육으로 실무에 들어가면 막상 활용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도대체 실무에서 쓸 수 없는 것들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이런 메마른 의문에 단비 같은 대학이 있다.



그건 바로 '올린공과대학'이다. 올린공과대학은 1997년에 설립된 몇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른 대학교들과 비교해서는 아직 신생아 격의 대학이다. 그러나 교육 리더 대학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대학은 바로 이 '올린공과 대학'이라고 한다.



'전 세계 공학 교육의 리더 50인에게

'현재 공학 교육의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중략)

이를 종합해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대학은 MIT나

스탠퍼드대학교가 아닌 올린공과대학이었다.'

- 페이지 144 -




올린공과 대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여 철저히 학생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며 학생들이 공학 교육에 깊이를 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므로 대학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 학교로 보인다.


기준 미달로 폐교의 위기에 놓인 대학교들의 리스트가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였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학교의 이름들도 몇 개 눈에 띌 정도로 대학교의 존재와 그 의미는 한국에서도 흐릿해지고 있다. 저자는 대학이 안고 있는 변화를 꽤 하지 않는 보수적인 문화가 장기적으로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대해 잘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4차 산업혁명.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에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의 귀추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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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1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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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국내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단연 IT 업계의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 제품 생산과 수출로 기업 가치와 자본을 축적한 회사들의 순위가 상위권에서 조금씩 계단형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 더불어 혁신과 개혁 그리고 공유라는 키워드를 달고 자라는 유니콘 기업들은 유연한 사고로 기존의 기업들이 만들어 두었던 틀을 깨뜨리고 있다.





사람에서 기계 그리고 다시금 사람에 이르기까지

산업에 발전은 하나를 발견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물건들에 적용하여 기계가 발전되는 형태로 진화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업들은 기술 발전을 바탕이 아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등의 사람에 대한 필요와 물음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디오 가게에 가지 않고서도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들을 집에서도 보고 싶다. 또한 대여했던 비디오테이프와 DVD 등을 다시금 기한에 맞춰 반납하러 가는 것은 참 번거롭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 '넷플릭스', '왓챠', 등이 일정 부분 돈을 내고 사이트 내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 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건을 살 때 좀 더 저렴한 물건값을 치르기 위해 여기 저거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가격을 비교하여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또한 사용이 거의 끝날 때쯤 다시금 재주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기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은 다시금 사람들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 추적하는 귀납적 사고로 발전되고 있다.





인간 VS 인간에서 인간 VS 기계

디지털 노동자의 등장으로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고, 그 예측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와 같은 금융업계에서는 디지털 상담 프로그램으로 기존에 있던 상담사의 대부분을 대체하고 기존에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부분들이 소수의 인력으로 교체되고 있다. 국내의 디지털 상담 서비스는 아직 정해진 형식 안에서 답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해외에는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의 요점을 파악하고 답변을 주는 것과 더불어 사적인 질문에 있어서도 사람과 대화하는듯한 느낌의 재치 있는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 디지털 상담사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제 사람과 사람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로 했던 부분들이 디지털 노동자에 의해 대부분의 직업군이 교체되는 현상이 어쩌면 10년도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국의 많은 매장에서도 주문을 키오스크라는 기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교육의 격차와 불평등

인간이 수많은 데이터가 탑재되어 있는 기계를 따라잡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것으로 자신의 능력이 가치로 창출될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는 단연, 사회로 나오기 이전의 교육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의 격차가 매우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함에 앞서 기초적인 지식을 쌓아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어 나아갈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이 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뒤쳐질까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만한 기재(奇才)들을 갖추지 못하면 어떡하나 불안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을 먹고 자라는 것이 학원 가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우리 아이들이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며 빠르게 기계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수많은 직업들 사이에서 어떤 직업을 살아갈 수 있을까? 1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시장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전자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메리토크라시 2권에서 이어진다. 그러나 과거를 알지 못하면 현재의 상황과 연결하기 어려움으로 1권에서 시작하여 2권으로 이어 읽는 것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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