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쯤이면 여기저기서 안부를 묻는 연락이 넘쳐 난다.

연말인사, 혹은 신년인사 등등으로  12월 1월에는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 싶은 사람에게도  연락이 온다.  요새 나는 넘쳐나는 인사와 문자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

넘쳐나는 인사중에 80%이상(정확한 통계를 계산하지 않았음을 밝힌다.)은 이런말을 한다.

"요새 너무 조용히 지내는거 아니야?"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요란한 사람이였나?

 

3.

힘든 업무와 집안일과 더불어 서른을 넘기는 심한 감정적  감기 몸살로 인해 요새는 말을 잃고 지냈다. 집에가도 꼭 필요한 말을 효율적 단어를 선택해 가능한 짧게 전달하는것 말고는 대화라는 것을 한지가 제법 지난것 같다.

지난주 토요일 직장으로 하얀 장미 한다발이 선물로 도착했다.

꽃을 보낸 이유에 대해 나와 같이 사는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요새 너무 조용히 지내잖아."

역시.. 나는 요란한 사람이였나?

 

4.

한동안 나는 아주 조용했다.

 

5.

어잿밤 밤새.. 눈도 아주 조용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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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2-0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끄덕끄덕)
따라쟁이님이 좀 요란하긴 했지...(끄덕끄덕)

=3=3=3=3=3=3=3=3=3=3=3=3=3=3=3=3=3

따라쟁이 2012-12-06 18:1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는 우리가 강남 골목을 접수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요,
저만 요란하지 않은것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감은빛 2012-12-0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에게 요란한 것처럼 비췄어도,
실은 따라쟁이님은 조용한 심성을 지낸 분이셨던 거예요.
또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활달현 면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그렇죠? ^^

따라쟁이 2012-12-06 18:1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무리 조용한 심성을 지녔다 하더라도 감은빛님과의 이 오랫만의 인사는 격하고 요란스럽게 하겠습니다.

반가워요 ^-^ 보고싶었어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