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플사와는 상관없이 살고 싶었는데. 내 손에 어쩌다 보니 아이패드가 들어와 있다.  

2. 카카오톡을 하기에는 내 손가락은 너무 굵다. 고 말하자 J군이 묻는다. "손만?" 

3. 내가 너무 좋아라 하는 선배가 나에게 선물해 준  회귀천 정사를 읽었다. 책은 비오는 밤에 다 읽혀 버렸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일본 스테리 물>에 속하는 책을 사서 읽었다.

 

 

 

 

 

 

 

4. 심장과 신장과 위와 장등 오장육부의 총체적 문제가 생겼다. 요새는 약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의 약을 먹고 있고, 잔소리는 그것보다 더 많이 먹고 있다.  

5. 읽는 것과 쓰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그 어느때 보다 많이 읽고 있고, 그 어느때 보다 적게 쓰고 있다.  

6. 트랜스포머를 봤다. 그냥 <봤다>로 모든 감상을 대신 하겠다.  

7. 아, 아이멕스 쓰리디로 봐도. 그냥 <봤다> 

8.  오후 2시의 아스팔트 바닥에 서 있는 것 같은 서른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9. 그래도 괜찮다. 아직 <오후 2시>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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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7-0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팟이 아니라 아이패드 였어요? 가뜩이나 가방도 큰데 무겁지않아요?

따라쟁이 2011-07-10 00:18   좋아요 0 | URL
아이팟은 제가 쓰는 거고 아이패드는 제가 쓸 물건은 아닌데 제 손에 와 있었어요.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오늘 안그래도 버리고 오는 길입니다.

마노아 2011-07-09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아이패드 인증샷을 보여줘요. 아이패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에요.
약보다 더한 잔소리라니, 병나면 안돼요. 건강하게 만나자고요.
아이맥스 쓰리디로 보려다가 시간 안 맞아서 그냥 일반 디지털로 보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후 두시면 햇볕 쨍쨍할 좋은 때예요. 그럼요!

따라쟁이 2011-07-10 00:19   좋아요 0 | URL
음. 저는 그냥 아이팟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아이패드는 내가 쓰기엔 너무 똑똑하더라구요. 정말 어쩌다 보니 잠시 제 손에 들어와 있다가 오늘 똑똑한 유저에게 갔어요.

병은 이미 들었으니 치료를 해서 건강하게 만나요 ㅎㅎㅎ

따라쟁이 2011-07-10 00:23   좋아요 0 | URL
근데 버리고 오니까 자꾸 생각나는게... 아이패드 2 지를까요?

비로그인 2011-07-1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밤, 밤을 읽어 버렸다.
귓가에 맴도는 소리가 몸을 돌아 내 안의 내장을 뒤틀고, 나는 단어를 계속 삼키고만 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서른의 여름은 나를 녹인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 서른이니깐.


따라님 안녕하세요 :D

따라쟁이 2011-08-06 23:25   좋아요 0 | URL
너무 늦은 답인사네요. 안녕하세요 :)

2011-07-29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6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