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에 이런 대사가 있다.  

꿈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는건, 내가 그사람을 많이 보고 싶어 해서가 아니라, 꿈에 나타난 사람이 나를 많이 그리워 해서  그래서 잠시라도 보고 가려고 드르는거라고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났다. 늘 보고 싶어했던 안경을 벗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가만히 한참 동안 손을 잡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를 계속 했는데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입모양만 보였다. 나는 그 손을 잡은 느낌이 너무나 생생해서 차마 크게 이야기 해달라고 하지도 못했다.   

아침에 잠을 깨고 나서 잠시 허니와 클로버에 그 대사가 생각났다.  

기억하는게 더 힘든 사람,  나의 기억에만  그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기억에는 마치 내가 없는것 같은 사람 . 그런데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건, 혹시 아직 그 사람에게 나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걸까?  그래서 잠시 인사라도 건내려고 찾아 왔었나?  혹시.... 내가.... 보고 싶었나?(두근) 

이런 꿈을 꾼 날, 하루 종일 눈까지 내려주는건... 이건 좀 너무 하잖아.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12-29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9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12-29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내가 다 두근두근.

따라쟁이 2010-12-29 10:14   좋아요 0 | URL
ㅎㅎ
긴장해요. 당신 꿈에 내가 나타나면 내가 당신 엄청 보고 싶어 하고 있는거니까

다락방 2010-12-29 10:34   좋아요 0 | URL
좀처럼 안나타나는데?
평소엔 별로 안보고 싶나봐요? 응?

따라쟁이 2010-12-29 11:20   좋아요 0 | URL
꿈에 찾아갈 정도로 보고 싶을땐, 완전 많이 미치도록, 아.. 보고 싶다라고 한 백만번쯤 생각한 뒤에 가는거에요, 밤에 거기까지 다녀오는건 쉬운 줄 알아요? 흥~! 나한텐 한번인가 밖에 안왔다구요 다락방님.

저절로 2010-12-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죠? 나, 말 안할려고 했는데..
엊그제..정확하게 27일 새벽 꿈에
따라님 내 꿈에 나타났었는데..얼음 똑똑 떨어지는
커다란 노란! 쥬스잔 들고 줄무늬 수영복 차림으로
나타났었는뎅...!!

자고 일어나 얼마나 피식대고 웃었는지<왜 하필 수영복이래?>하면서.
글쿠나...따라님,내가 보고팠구낭.

근데말이지, 그때 내 옆엔 양철,마고댁 벤치에 같이 있었는뎅
우리 모두는 정장 차림!
푸하하하하하하(나혼자 지금 웃고 난리. 켁켁)

마녀고양이 2010-12-29 17:09   좋아요 0 | URL
오호, 나..... 정장 시러라 해염!
아마, 나무꾼님과 에파타님만 정장이었을거야.
그런데 따라님은 수영복이었단 말이죠?

그 꿈, 제게도 전송해주세요! 흥미로와~~

저절로 2010-12-30 09:22   좋아요 0 | URL
푸하하..마고댁도 어지간히 내가 보고잡았나봥.
야튼, 혼자 보긴 넘 아까운 꿈이었어요.
꼬불쳐놨다가 만나면 생중계해 드릴게요^^

따라쟁이 2010-12-30 11: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니까 나는 에파타님이 엄청 보고 싶은거라니깐요.
아니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수영복입고 달려갔겠냐고. 이 한겨울에.
내가 꿈에 잠시 놀러 갔다가.
"아 ! 지금 내가 놀때가 아니야 에파타님을 봐야해"
하고 달려 간거라니깐~!!!!

아 정말 내마음을 너무 몰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