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 한눈에 읽히는 기획서, 제안서, 이메일 빠르게 쓰기 일잘러 시리즈
김마라 지음 / 제이펍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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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은 생각보다 글쓰기였다. 간단하게는 업무 메신저부터 시작해서 메일 그리고 보고서까지. 메일이나 메신저는 회사마다 정형화된 양식이 있어서 눈치를 보며 상사들의 것들을 복사해서 내용만 수정하면서 배워갔다면 보고서는 아무리 해도 쉽지 않다. 상사마다 원하는 양식도 천차만별이고 이직을 하면서 이전 회사의 문서 작성법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메신저는 생각보다 다른 게 없는 데 도대체 보고서 작성은 왜 이리 어려운지. 관련해서 책도 참 많이 나왔지만, 한편으론 비슷한 내용 때문에 더 읽어봐야 소용이 없을 것만 같았다.


대체로 3C(Costomer, Competitor, Company), 5W1H(Who, When, Where, What, Why, How) 기법의 보고서 작성법이 주를 이루는데 사실 상당히 이상적인 것과 더불어 보고 받는 이가 어떤 직급 또는 직책을 갖고 있는지, 또는 어떤 목적의 보고서인지에 따라서 위의 내용이 다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또 어떨 때는 필요없을 때가 많다. 솔직히 말해서 저 기법대로 보고서를 제출한 적은 손에 꼽을 지경이다. 개인적으로 5W1H는 회의하기 전 회의 관련 메일을 쓸때는 꽤 많이 활용했지만 보고서에는 그다지 사용해본 기억이 없다. 3C도 마케팅 쪽이면 쓰겠지만 나처럼 인사/총무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와닿는 기법은 아니다. 물론 회사마다 바라는 것이 많지만 지금껏 3개의 회사를 거치면서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은 실제 기획자로서 일하고 있는 저자가 10년 동안 배워온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까지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실제 업무에 필요한 보고서 작성법을 배울 수 있다. "기획"은 기획자가 아니라 나처럼 인사/총무 또는 회계/재무, 개발자 등도 연차가 차면 자연스럽게 배워가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제 막 취업한 신입 사원들에게는 그냥 읽어두면 좋을 책이 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기획자로 업무를 시작하는 이들은 반드시 배워둬야 한다. 나는 이제 9년차로 인사기획 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중간 관리자로써 도약하는 시기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보고서 작성법은 꽤나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는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보고서 작성법을 소개하고 있다. 상사가 매출 보고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했을 때 어떤 기능을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말이다. 쉽게 그냥 이런 기능이 있구나, 하고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배우면서 알아두었지만 보고서에 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기능들 말이다. 개인적으로 9장의 색을 사용하는 진짜 방법, 올바른 강조 방법 등은 바로 적용하기 좋은 기법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보고서를 엄청 잘 쓰게 되진 않을 테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흰 백지를 앞에 두고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혹은 내가 만든 문서가 제대로 된, 잘못되지 않은 문서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초적인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올해부터 인사 기획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데 이 책은 내 책상 한켠에서 오랫동안 가르침을 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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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문화 이야기 - 중국 생활 30년, 민속학 박사의
임선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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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행도 꺼린 편이다. 한 번은 할아버지 팔순 기념으로, 한 번은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가 있어서 놀러간 정도다. 특히 할아버지 팔순 기념으로 방문한 베이징은 나에게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친구를 보러 간 청두는 정말 좋았지만, 베이징 여행은 지저분한 화장실과 윗도리를 벗고 다니는 배불뚝이 아저씨들, 도로를 그냥 가로지르는 사람들까지 정말 맞지 않았다. 특히 나는 화장실에 상당히 민감한 편인데다 그 때는 중국 음식도 잘 먹지 못하는 편이여서 화장실을 계속 가고 싶어지는 바람에 정말 고생했다. 심지어 그곳에서 살고 있는 한국분(조선족인지, 재중동포인지, 일 때문에 그곳에서 머무는 분인지 감이 잡히지 않음) 가이드가 은연 중에 "중국 찬양"을 엄청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속 크게 좋아질 이유도 없었던 지라 사드며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중국은 그다지 우호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국 베이징 문화 이야기>를 읽기 시작한 것은 "문화"에서 중국을 아는 것은 즐거웠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이나 한복과 김치에 대한 중국의 무례한 행동은 정말 화가 나지만 오랜 세월 수많은 국가의 터전이었던 중국의 문화가 신선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베이징은 자금성, 태묘, 이화원, 만리 장성 등 볼거리가 많지 않은가. 물론 베이징을 여행 갔을 때 한 번씩 다 보았고 생각보다 감흥은 없었지만 그 안의 얽힌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요소였다. 더욱이 무려 30년을 베이징에서 살았으니 외국인으로써 중국 베이징을 바라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그곳의 주민으로써의 베이징을 바라보게되었을 테고 그 수많은 시각이 이 책에서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한국인이 모여 사는 코리아 타운 왕징 지역을 시작으로 베이징의 여러 지역과 역사적인 공간, 종교 그리고 문화까지 어우르는 책의 내용은 사람을 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중국의 영토는 매우 크고 그 중에서도 베이징은 약 700년 동안 수도로써 많은 이들이 얽혀 사는 공간이다. 오랜 역사와 수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면서 문화가 섞이기도 하고 계속 발전하고 바뀌어가는 것이 얼마나 잘 보일지 짐작이 어려울 정도다. 우리와 매우 가까운 나라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추세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라는 가면을 쓴 독재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중국 베이징 문화 이야기>는 바로 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 속에 국가는 완벽하게 배제될 수 없지만, 그들이 살아가면서 만든 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비슷한 점도 많지만 정말 놀라운 점도 많은데 나는 박쥐를 복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는 문구를 보고 참 놀랐다. 복에 엄청날 정도로 집착하는 중국인들. 초반에 코로나가 박쥐에서 인간에게 옮겼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코로나의 시작이 중국인 것은 확실하지만 박쥐가 시발점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여하튼 중국인은 기계 빼고 다 먹는다는 낭설이 있긴 하지만 왜 박쥐를 먹는 걸까? 하는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코로나로 박쥐를 먹는 이들이 많이 줄어 든 것 같던데 박쥐에 대한 이미지가 바뀔까. 문화라는 것은 참 신기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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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
차재이 지음 / 부크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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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는 배우이자 <무모하게 살고 미련하게 사랑하기>의 작가 차재이의 신작 에세이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홀로 남은 이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별을 하고 나면 수많은 생각이 든다. 물론 둘다 쿨하게 헤어지고 별 생각없이 서로를 잊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붙잡아야 했던 걸까, 헤어지던 날의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는 것을 시작으로 연애 시절 내가 했던 수많은 행동과 발언에 후회하고 그 때의 뜨거움을 다시 떠올리며 추억하기도 한다. 꿈을 꾸기도 하고 함께 갔던 거리를 걸어보기도 한다. 남들이 보기엔 혹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미련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지만 그 행동들을 함으로써 첫 만남부터 연애, 그리고 이별까지 스스로 결론짓고 겨우 자신의 마음을 떨쳐내기 마련이다.


이 책엔 바로 이런 감정들이 숨쉬고 있다. 어떨 때는 다시는 너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꿈 속에 찾아와주길 바라고, 함께 걷던 거리를 서성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면서 그 때의 사랑을 추억하는 이야기. 내 사랑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상처받은 마음이 여러 과정을 거쳐 아무는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힘들고 괴로우면서도 행복하고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기쁘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끝내 힘들지만 결국 그 과정들을 거쳐 온전히 홀로 된 이는 단단해지고 근사해지는 나 자신이 또다른 사랑을 할 것을 기대하는 과정은 공감을 하게 한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대체로 연인 간의 감정이다. 물론 다른 사랑의 형태를 떠올리며 읽어도 크게 어긋남은 없지만 그래도 어찌되었건 기본 바탕은 연인 간의 감정이다. 나는 이런 방면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이런 류의 에세이는 즐겨 읽지 않지만 이 책은 늦은 밤에 한장씩 넘기는 게 즐거웠다. 과거 경험했던 감정이 떠오르기도 하고, 책 제목에 '새벽'이란 단어가 나와서 그런지 밤에 침대 위에서 한장씩 넘기면서 새벽이 주는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문장은 따스하고 감정적이다. 언뜻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작가는 감정과 이야기를 쏟아내고 만약 내가 이런 글을 쓰고 다시 본다면 조금 민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설적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공감이 간다. 감정의 공감을 일으키려는 에세이가 많지만 대체로 실패하는 건 같은 경험담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는 앞서 말했다시피 매우 직설적이고 세부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작가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 나의 과거 연애 경험담과 함께 인지하게 되면서 작가의 수많은 감정에 하나 하나 이입을 할 수가 있었다.


이별 후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지만 꼭 시집을 읽는 기분도 들었던 책. 이별에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물론 현재 행복하게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오래 전 이별을 경험한 이들도 모두 공감하면서 읽기 편안한 책이 아닐까 싶다. 새벽은 사람을 감성 넘치게 만드는 데 이별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새벽은 이별의 감성을 더 깊고 잔혹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일까,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슬픔과 이겨냄이 책을 넘기는 내내 느껴져서 더욱 읽는 순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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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라
란미(김현주) 지음 / 굿위즈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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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면서 듣는 말 중 가장 뜬구름없는 소리라고 하면 행복해져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른데 행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어떤 의미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가끔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행복"이 나에게도 같은 의미로써 다가올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고 그 길로 인도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크게 와닿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어떻게 보면 그 맥락에서 봤을 때 삐딱할 수 밖에 없다. 작가의 행복을 알았지만 작가와 나의 삶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 책에 등장하는 많은 에피소드에 마냥 동의하기 어렵다. 이를테면,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반응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그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라도 놓인 적이 없거나 같은 상황에서 나였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일단 작가와 나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 하나부터 열까지 같은 부분이 없고, 아니 같은 부분이 있어도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행복에 대해 토로하는 이야기가 마냥 와닿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행복에 대해 말하는 책들 대부분이 다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라>를 읽으면서 아주 마음에 든 것은 어떤 선택에서든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떤 선택을 하건 타인의 삶을 생각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가끔 도가 지나치면 내 자신은 내 삶에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작가도 그랬지만, 특히 엄마들의 삶을 떠올려 보면 내 삶에 내 자신이 없는 삶이 어떤 삶인지 대충 유추할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누군가가 걸리고, 실제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게 된다. 착한 딸이 되기 위해서 원치 않건 혹은 의견없이 부모님에게 끌려다닌 적도 있고, 화가 나지만 제대로 내가 얼마나 속상한 지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 자신을 위한 선택은 참 힘들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 온전히 내 삶의 행복에 내 자신이 들어차는 기분은 상상 이상으로 즐겁다.


가끔, 나 또한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선택을 달리 했으면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런 나를 위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선택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위해 어린 아이들을 맡기고 다시 자신의 직업인 간호사로 돌아갔다. 남들이 수군대던 상관없이 온전히 자신이 살기 위해서, 내 삶의 방향을 자신이 찾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자신이 아이를 낳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아이에게 가져야 하는 책임감을 버리지는 않았다. 부모님에게 피곤에 지쳐 도가 지나친 발언을 했을 때 바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사과를 하는 것도 그 책임감의 일환일 터였다.


내 삶에 내 자신이 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내 선택이 누군가에게 희생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길로 인한 힘듦을 타인에게 넘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권리는 없기 때문에 그 아슬아슬함에 줄 타기는 어렵다. 살다 보면 힘들어서 그냥 지나쳐도 되는 발언을 지나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한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러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나를 위한 투자를 하고, 누군가보다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 결론을 갖게 되기까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경험담 속에서 자신이 겪은 수많은 감정들을 토로한다. 자기계발서지만 누군가의 속내가 담긴 마음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기분도 들 정도다. 온전히 공감할 수 없을 지는 모르지만 책에서 낸 "결론"만큼은 정말 와닿는다.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은 다 다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하나의 요소, 나 자신에 대해 가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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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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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 각 한 편과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 책으로, 출판사 자음과 모음에서 선 보이는 시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시소 프로젝트란 2021년 봄부터 매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한 편씩 선정하여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첫번째 단행복은 2022년에 출간되었다.


시와 소설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계간지 <자음과모음> 지면에 외부 선정위원과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실어 독자와 작가에게 공개했고,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작가의 인터뷰, 선정 과정 등을 자음과 모음 유투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즉, 작가와 독자가 자음과모음을 통하여 함께 작품을 읽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처음부터 유투브를 통해 지켜본 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 아닐 수가 없다. 또한, 과정은 함께하지 못했다할 지라도 단행본으로 만나본 이들에게는 다양한 느낌의 소설과 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소설에 큰 관심이 없어 <시소 첫번째>에 수록된 시인이나 작가를 거의 잘 모르지만, 평론가와 저자들의 대담(인터뷰)를 읽으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데 중요한 키워드나 시각을 알 수 있었다. 가끔씩 이렇게 보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직접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보니 작품의 매력이 한껏 다가와주는 기분도 들었다. 총 8편의 작품 모두 시간 모르게 흠뻑 빠져서 읽었지만, 의외로 소설보다 시에 좀 더 집중했다. 시(詩)는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시보다도 더 긴 인터뷰에 시를 좀 더 이해하기 쉬웠던 탓인지, 시를 이루는 단어들이 매력적이여서인지, 흥미로웠다.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신이인 시인의 "불시착"으로 여름의 시로 수록된 작품이다.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좀 더 이 시에 대해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내가 힘들 때 나를 귀찮게 하는 연락들 혹은 관계들 더 나아가서 나의 침잠하는 감정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게 흔들어되는 주변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잡아냈다. 더러 호의를 가진 것들도 있지만 그 호의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일부러 감정을 쑤시기 위해 다가오는 것들까지 모두 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시를 통해서 읽으면서 내 지금의 심리가 조금 불안한 건 아닌가, 하고 짐작하면서 많은 공감을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시인이 이야기하려고 했던 바를 느끼며 좀 더 내 현재를 돌아보게 한달까.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시인이라고 하던데 이후 작품도 계속해서 찾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 자음과 모음 유투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user/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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