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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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매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 각 한 편과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 책으로, 출판사 자음과 모음에서 선 보이는 시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시소 프로젝트란 2021년 봄부터 매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한 편씩 선정하여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첫번째 단행복은 2022년에 출간되었다.


시와 소설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계간지 <자음과모음> 지면에 외부 선정위원과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실어 독자와 작가에게 공개했고,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작가의 인터뷰, 선정 과정 등을 자음과 모음 유투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즉, 작가와 독자가 자음과모음을 통하여 함께 작품을 읽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처음부터 유투브를 통해 지켜본 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 아닐 수가 없다. 또한, 과정은 함께하지 못했다할 지라도 단행본으로 만나본 이들에게는 다양한 느낌의 소설과 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소설에 큰 관심이 없어 <시소 첫번째>에 수록된 시인이나 작가를 거의 잘 모르지만, 평론가와 저자들의 대담(인터뷰)를 읽으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데 중요한 키워드나 시각을 알 수 있었다. 가끔씩 이렇게 보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직접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보니 작품의 매력이 한껏 다가와주는 기분도 들었다. 총 8편의 작품 모두 시간 모르게 흠뻑 빠져서 읽었지만, 의외로 소설보다 시에 좀 더 집중했다. 시(詩)는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시보다도 더 긴 인터뷰에 시를 좀 더 이해하기 쉬웠던 탓인지, 시를 이루는 단어들이 매력적이여서인지, 흥미로웠다.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신이인 시인의 "불시착"으로 여름의 시로 수록된 작품이다. 작가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좀 더 이 시에 대해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내가 힘들 때 나를 귀찮게 하는 연락들 혹은 관계들 더 나아가서 나의 침잠하는 감정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게 흔들어되는 주변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잡아냈다. 더러 호의를 가진 것들도 있지만 그 호의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일부러 감정을 쑤시기 위해 다가오는 것들까지 모두 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시를 통해서 읽으면서 내 지금의 심리가 조금 불안한 건 아닌가, 하고 짐작하면서 많은 공감을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시인이 이야기하려고 했던 바를 느끼며 좀 더 내 현재를 돌아보게 한달까.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 시인이라고 하던데 이후 작품도 계속해서 찾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 자음과 모음 유투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user/jamo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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