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진짜 재미 - 수학은 어떻게 생각의 무기가 되는가
이창후 지음 / 좋은날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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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유혹” 공부해서 남 주니?, 돈 벌게 해줄게

 

수학은 어떻게 생각의 무기가 되는지 알려줄까, 험한 바다와 같은 사회생활을 하려면 ‘생각’이라는 무기 하나는 꼭 갖춰야 한다. 이 책은 철학을 공부하는 지은이가 수학의 진짜 재미를 알려주겠다고 세상에 자신 있게 내놓은 것이다. 수학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수학의 많은 것이 평범하고 당연하게 보일 것이다. 우리는 이 단계에서 멈춰버린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에게 수학을 다시 공부하라는 꼰대급 조언이 백약무효임을 안다. 더구나 이 책 제목처럼 "수학의 진짜 재미"를 운운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입니다로 시작하는 TV시사방송처럼 생각의 "방향 전환"을 해보면 어떨까싶다. 사물과 현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 대학입시와 학교성적의 높고 낮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변수 '수학'이란 장애물이 아무것도 아니게 보일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지은이가 말하는 수학의 진짜 재미를 혀끝으로 살짝 맛보는 정도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수학을 공부하면 생각의 무기를 얻는다. 자, 말을 바꿔서 수학적 사고, 생각의 무기를 갖게 된다면 게임에서 성능 좋은 무기를 가진 자가 이길 확률이 높듯, 수학을 공부하면 돈 벌 수 있다고 한다면 말이다.

 

수학적 사고?

 

지은이는 수학의 재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8경, 수학의 위대한 힘(1장), 수학이 생각의 무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시작으로, 압구정이 탄생의 논리는 뭘까(홍수피해 상습지역에서 벗어나면 땅값이 오르니), 계산 순서를 바꾸면 어떻게 되지? 라는 물음, 바로 문제 안에 있는 답(2장), 여기에 숨어있는 규칙성을 찾아야, 수학의 핵심은 규칙성에 있으니까, 오죽했으면 수학을 신의 언어라 했겠는가(3장), 수학은 증명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해하면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실제 그럴까를 묻는다(4장), 좋은 것은 단순해(5장), 수학의 신비, 수가 무한하다는 신비 여기에도 패턴, 규칙성이 존재할까, 고정관념 너머에 있는 평범한 진리와 힘이 수학이라면(6장), 수학도 진화한다(7장), 수학은 비어있다(8장). 마치, 수학여행을 잘하려면 놓치지 않고 모든 걸 보려면, 수학의 힘이 무엇인지, 규칙성, 증명성, 고차원성, 신비성, 진화성, 공(비어있음)을 눈여겨보자.

 

수학은 그저 고리타분한 학문 이상의 인생의 “도깨비방망이”가 될 수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처럼, 기술문명의 밑바탕에 깔린 것은 수학의 힘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현대 정주영 회장의 생각과 2천2백 전에 지구 둘레를 잰 에라토스테네스는 생각, 둘 다 수학적 사고다.

 

전자는 한강 하류의 상습침수지대는 상류의 소양강에 댐이 생기면 노른자위 땅으로 바뀔 것이라는 상상을, 정주영은 건설업자들이 어떻게 댐을 지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댐은 홍수 때 한강 하류의 범람을 막기 위해 짓는다, 그러면 자주 물에 잠기는 땅이 어디지, 댐이 생기면 이제 그 땅은 물에 잠기지 않게 되니, 라는 문제 안에 답이 이미 나와 있는데,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를까, 이 차이가 ‘생각의 무기’차이다.

 

후자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장으로 일할 때, 우연히 책을 보다 하짓날 태양의 각도가 위치에 따라 다름을(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당시에 알려졌으니), 그리고 수학으로 증명했다. 실제 거리를 측정하지 않고도 말이다. 이 역시 수학의 힘이다.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나 MBA 출신이라는 고정관념 너머에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 암호전문가 등 수학 능력자들이 포진됐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바로 생각의 무기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듯, 돈도 명예도 얻고 싶다면 이를 얻을 수 있는 비밀의 열쇠를 손에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생각의 무기’다. 수학은 생각의 규칙에서 매우 정확하게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말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넘어야 할 산 ‘수학’은 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된다면, 후천적 수포자 증후군에서 벗어날 동기가 되지 않을까?,

 

수학 공식에 관한 "탈공포"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처럼 오일러공식이 나오고 뭘 입증했고, 노벨상을 받을 만한 천재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다. 자, 수포자가 수학자가 되는 과정을 눈여겨보자. 재빠른 숫자 계산이 수학인가?, 수학은 질문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오일러의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문제라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도 규칙성을 이해하고 있냐가 열쇠였던 셈이다. 루트와 적분, 미적분 듣기만 해도 기가 질려버릴 것 같은 공식들이 그저 평범하게 여겨진다면, 유클리드 기하학의 공리들, 점, 선, 각, 이러면 벌써 어지럽다. 이것을 탁자, 의자, 맥주잔이라고 하면 어떨까, 수학의 기호는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말을 물가까지는 데리고 왔다. 말이 물을 먹던 먹지 않던 그것은 말의 선택이다. 모르면 늘 두렵고 무섭다. 알면 별것 아니듯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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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풀어가는 삶과 죽음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35
이준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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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유전자가 인간과 절반 이상 비슷한 예쁜꼬마선충 연구

 

지은이 이준호 교수는 세포노화시계를 되돌리는 특정 DNA 부위를 발견한 유전학자, 즉, 돌연변이를 연구해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것이 주된 일인 생물학자다. 지난 30년간 인간의 유전자와 절반 이상이 비슷한 예쁜꼬마선충(1963년 발견, 약 1밀리미터 길이의 투명한 선충이다. 모델생물로 발생, 세포사멸, 노화, 행동 유전학 등의 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연구를 통해 지구상 생명체의 발생과 유전, 진화,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왔다.

 

이 책은 서가명강 시리즈 서른다섯 번째로 생물학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학문의 분류는 대개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그리고 생물학 등 5개 분야로 한다. 생물학은 생명과 관련된 과학 분야로 생명체의 기능, 구조, 발생, 발전, 유전 등을 연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태어나 성장하고 왜 죽는가 하는 의문의 답을 찾는다. 책 구성은 4부 체제이며 1부는 생물학 세계의 모습을, 2부는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위대한 발견, 노벨상을 받은 예쁜꼬마선충 연구, 초파리, 유전자 적중으로 새롭게 태어난 생쥐, 3부 생명현상의 법칙, 4부 다신 진화로 수렴하는 생명의 신비로 종 다양성과 새로운 형질 등을 알려준다. 모델생물이란 특정한 생물학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 사용하는 생물로 한 세대 주기가 짧고, 적은 비용으로 많은 수를 번식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인간과의 유전정보 유사성이 높아야 한다, 초파리, 예쁜꼬마선충, 생쥐 등이 대표적이다..

 

생명의 비밀을 풀어줄 두 가지 질문과 생물학의 랜드마크

 

생명현상은 어떻게 일어나고, 왜 일어나는가 하는 물음이다. 생명과학의 시작이자 방법론은 물음이다. 현대 생물학의 렌드마크이기도 하다. 1859년에 출간된 찰스 다윈의<종의 기원> 은 왜 일어났는가이고,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의 <DNA 이중나선 구조>를 시작으로 일어난 분자생물학의 발전은 어떻게 일어났느냐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은이가 30년 동안 대부분 시간을 예쁜꼬마선충 연구에 썼다. 이름만으로 꽤 귀여운 모습이 꼬물이처럼 연상되지만, 사람과 닮지도 않은 아주 작고 투명한 선충일뿐이다. 이렇게 작은 동물이라도 생명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에, 예쁜꼬마선충의 돌연변이 개체 생쥐 유전자를 도입하면 형질이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연구로 생쥐 유전자가 선충 유전자를 대신해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책은 하나의 가능성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교양 과학으로서 생물학이 어렵지 않음을, 우리 생활 속의 여러 현상을 보면서 꼬꼬무하면 생물학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지은이는 지금까지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서 우리 과학이 어디까지 무엇을 얼마만큼 밝혔는지를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를,

 

지은이는 엉뚱한 발상이 오히려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보통 어떤 계기를 통해, 어떤 문제를 극복하고 이런 성공을 얻었노라고 이야기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보자고, 안 되는 게 애초부터 없었던 거 아니냐고, 우리가 모르기에 신비스러울 뿐이라는 태도를 드러내 보인다.

 

한 예를 보자. 의학계에서 신약실험에 자주 사용되는 플라시보 이른바 가짜약이다. 진짜 약과 가짜약(플라시보)이 질환에 신체 생리적으로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플라시보 효과, 진짜 약이라고 믿으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지은이는 플라시보 효과 자체가 생명이 환경에 대해 반응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반응을 일으키는 어떤 기전(機轉:일어나는 현상)이 있지 않을까? 그 기전을 밝힐 수만 있다면 더는 약이 필요 없을지도, 플라세보 효과로 수많은 약을 대신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지은이는 1밀리미터의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플라시보 효과를 풀어보자는 생각도 한다. 이 역시 호기삼을 자극하는 생명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종 다양성, 그 기원을 찾아서

 

유전과 발생 연구실에서는 한국 선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유전체 수준에서 종의 다양성 기원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전에는 한 사람의 유전정보를 밝히려면 수개월의 시간과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지금은 100만 원 정도면 누구나 쉽게 수일 내에 가능하다. 예쁜꼬마선충은 50만 원이면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썩은 과일 안에서 새로운 선충을 발견할 수도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예쁜 꼬마선충은 100만 종, 혹은 10만 종이라는 주장도 있으니 말이다. 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생물의 분화와 어떻게 발생할지는 아직 전모가 제대로 밝혀진 바 없다. 지은이처럼 30년 이상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해도, 밝혀야 할 게 많다. 지은이의 이 책은 내 존재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줄 열쇠에 관심을 갖게 한다. 유전학과 생물학에서 왜 모델생물로 예쁜꼬마선충, 초파리, 생쥐 즉, 마우스 따위를 쓰는지 이해하는 것도 교양 과학의 수준을 조금은 높여줄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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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 역사와 일상에 깊이 스며 있는 차별과 혐오 이야기
박신영 지음 / 바틀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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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살롱, 다른 시대를 열어갈 이야기

 

박신영 작가가 격주로 2년 넘게 한국일보에 연재한 “젠더살롱”코너에 실은 글 54편 중, 20편을, 2부로 나누어 이 책에 실었다. 책 이름도<젠더살롱>이라 붙였다.

 

작가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나를 2등 인간으로 취급한다”라고 말한다. 촌철살인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여기에 실린 글들을 잘 소화시켜 차별과 억압 구조를 제대로 파악한 후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나눠서 산뜻하게 대처하길 희망한다고 적고 있다. 이른바 실천 지침서인 셈이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성 평등의 의미도 여성차별이라는 인식조차 없음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미 사고체계에 여성차별은 당연한 것으로 DNA에 각인된 때문이다. 시몬느 들 보부와르의 제2의 성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조금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 책은 가부장제 이야기로 지배하는 방법, 일상에서 차별과 혐오가 작동하는 방식과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의 글은 마치 거침도 막힘도 없이 목구멍을 타고 쑥 넘어가는 여름 날의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실린 글의 제목 또한 래디컬하다.

 

결혼할 때 남자가 집 장만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 차별?

 

백마 탄 남자는 재산이 없다. 장자가 아니기에 이른바 장자상속권이 질서였던 사회에서는 부자인 아내를 얻기 위해서 여기저기 쫓아다니는 것이다. 이제껏 우리는 백마 탄 왕자를 만나면 인생 전환, 신세가 풀릴 것으로 착각한다. 우리 민법 개정으로 배우자 1.5 자녀1로 평등하게 나눈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그렇다.

 

작가는 왜 결혼할 때 남자가 집 장만하는 게 여성차별이 될까? 상속제도의 목적은 집단 생존과 부모의 노후 봉양이다. 지금의 부모가 아들이 결혼할 때 집을 통해서 미리 상속해주는 것도 봉양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부모를 모시는 일은 아들이 아닌 며느리의 몫이다. 결국, 부모는 며느리의 노동력을 사는 대가로 아들에게 집을 주는 셈이고, 남성은 배우자인 여성이 일하는 대가로 여자 형제들보다 미리 더 많이 상속받으니 여성차별 아닌가? 소를 데려와서 밭을 갈게 하기 전에 외양간부터 짓는 격이다.

 

이제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해야 할 시대

 

작가는 상속제도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결혼 후 여성만 아늑한 방에서 자고 남성은 베란다에서 자는 것도 아닌데…. 이는 젠더역할론에서 비롯된다. 지금처럼 맞벌이가 당연한 시대가 오기 전에는 여성은 출산과 육아 그리고 자녀교육, 가사, 부모돌봄의 역할을 그리고 남성은 사회 경제활동을 통해서 소득을 얻는다는 남녀 역할론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건지 여성이 더 힘들어진 세상이 된 것인지, 홀벌이로 가족을 건사한다는 건 옛말이 됐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적 활동이 당연시되는 시대, 가사도 돌봄도 분담을 해야 할 텐데, 여성의 역할은 70년대 산업화 시대, 전업주부론에 머물러 있으니, 여성은 여전히 2등이고, 제2의 성일 수밖에, 밖에 나가 돈도 벌고 가사, 육아, 부모 돌봄까지 독박을,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여성이 구조적인 차별의 벽을 뚫을 수 없다. 이제는 거침없는 하이킥을 해야 할 시대다.

 

제 딸한테도 그러나, 딸 같아서 마구 만지고 그러나

 

작가의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은 심각하고 웅장하며 구조를 질타하는 언어가 아니다. 경쾌하고도 알기 쉽게 마치 귀에 속속들어오는 강의라 할까, 딸처럼 생각한다며 마구 만져대는 건 어떤 논리, 근친상간의 논리인가?,

 

도쿄 올림픽 때 여자양궁 국가대표 선수 안산이 여자대학 재학 중이고 쇼트커트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고 몰아붙였다, 내 기억으로는 이제까지 여성 운동선수가 머리가 짧든 길든 페미니스트라는 논란은 없었다. 뭘 근거로 이런 말이 나온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가 이상하리만치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성차별과 혐오를 시인하고 있는 셈이자 그 방증이지 않을까 싶다.

 

아침부터 여자가 재수 없게 목소리가 담벼락을 넘는다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가해자에게는 미래가 있지만, 피해자에게는 과거가 없다?”라는 인식 자체가 차별인데, 이런 말을 아무 생각 없이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균형이 맞지 않는다. 법에도 남녀가 존재하는지?

 

가성비 좋은 혐오와 차별의 정치

 

윤석열 대선후보 홍보 방송,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 신입사원 면접 장면 면접관 3명 중 여성 2명, 남성은 환하게 웃고 있는 여성 면접관을 보고 위축된다. 남성은 면접장을 나오면서 가슴에 찬 수험표를 잡아떼는 장면, 이때 흐르는 해설과 자막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 기막힌 장면이다. 이대남의 표심을 잡기 위한 홍보물인가, 여성 면접관이 여성 지원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처럼,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 노무현 정권 때, 오죽했으면 여성쿼터제를 도입했을까,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마치 하늘의 별따기,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니,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남성주의 사회임을 광고하는 것이다.

 

윤석열을 비롯한 남성들은 “세상에 성차별은 없다”라고 말한다. 성차별은 물론 없다. 왜?, 애초에 여성차별은 공정이고 상식이기에 이를 바로잡으려는 게 무너진 공정과 상식이 된다. 독법(읽는 법과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남성보다 높다. 그런데 여성의 지위는 왜 낮을까? 꼬꼬무이며 결론은 미스터리다. 성별임금격차는 OECD국가 중 1위, 성격차 지수는 세계경제포럼에 속한 156개국 가운데 102위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다. 그러니 미스터리일 수밖에

 

아무튼, 이 책<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은 모든 남성이 읽어야 할 남성학 교재다. 역사와 일상에 깊이 스며든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의 이야기다. 여성에 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젠더가 인권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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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쩐의 전쟁 -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조선인의 돈을 향한 고군분투기
이한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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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으로 보는 조선소송실록

 

이 책<조선사 전의 전쟁>은 고문헌 연구자 이한이 썼다. 제목을 보는 순간 2007년 SBS의 드라마 박신양이 주인공을 맡았던 “쩐의 전쟁”이 떠오른다. 이 드라마는 2015년 일본에서<?の??>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한일 모두 이른바 "쩐"에 대해서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던 모양이다. 자본주의체제에 신자유주의질서가 자리하니 최고의 가치는 역시 "돈", 조정래의 소설제목 "황금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 중심으로 안방극장을 넘나들던 사극과는 아주 딴판이다. ~카더라 수준으로 슬쩍 건들고 지나갔던 권력의 중심인물들이 돈돈돈에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아주 흥미롭다. 오죽했으면 "청백리"를 찾아 삼만리를 했겠는가 싶다.

 

마키아벨리 선생의 3가지 유명한 원칙, 정치란 윤리와는 아주 별개다. 정치가 윤리 도덕적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정치와 윤리 분리, 운과 역량은 한 세트다. 운이 있어도 역량이 없으면 안 되고, 역량가 있다 할지라도 운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을 두고 하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그리고 마지막 모든 면에 진심일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척만 하면 된다. 이른바 그렇게 이미지 만들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뭐 오늘날 정치? 정상배들이 언제 익혔는지 이 3가지 원칙을 잘도 써먹는다. 놀랍게도 조선 시대에 이런 마키아벨리즘의 실천이 눈에 보인다. 자주 듣는 이름만으로 훌륭한 선비요, 정승이었다고 입이 마르게 찬양하기 바쁜 사람들의 또 다른 페르소나 바로 경제 관념이다. 남인, 해남윤씨 문중의 고산 운선도도 재산과 노비소송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유학자로서 경륜을 지닌 학식 높은 사람들이라도 경제(재산 이른바 "쩐"의 전쟁에서는 빠지지 않는 장수들이었다)면에서 그 태도가 달랐으니, 자왈. 사람의 도리란 결국 "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조선의 자존심, 동방예의지국에 선비의 나라라는 말이 이 책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세상을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다양하다. 적어도 "쩐"만 가지고 말하자면 조선은 고리대금업자들의 나라였다. 권력=고리대금업. 유학자, 선비= 소송의 대가

 

책 내용은 소설의 플롯과는 거리가 멀다. 역사에 전하는 고문집 속에 나오는 "쩐"에 관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딸을 위해 부동산 투기를 한 왕이 있다고, 그게 누굴까하는 호기심과 흥미 유발은 책소개, 내용은 현대적 해석이니 그리 핫한 이야기는 아니다. 자 보자. 조선의 태조도 자식 사랑이 우선이었든지 부동산 투기를, 당시 개경에 있던 이성계가 한양 향방동에 있는 재상 허금의 집을 사들여 이방원한테 얻어터지고 심란한 때 얻은 딸 숙신옹주의 집을 마련해 준 것이다. 수도는 개경이었으니, 혹시 부동산 투기를 위해 한양 천도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황당하지만 서울 집이 천정부지로 값이 튀었기에 하는 말이다.

 

조선 시대, 신분사회 노비는 재산이다. 그런데 반전도 있어, 망하지 않았다

 

조선 시대는 농경사회로 쌀이 곧 돈이다. 화폐가 사용됐지만 여전히 거래의 기준은 쌀이었던 모양이다. 금융경제도 꽤 발달했던 모양이다. 영의정을 비롯한 고관대작의 별도 직업이 고리대금업자였으니, 후기에 이르면 삼정 문란, 대동미, 군포 등 귀에 익은 단어가 자주 나오지만, 핵심은 그만큼 해 처먹은 양반, 권력자들이 많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백골징포, 황구첨정 등. 그런데 노비라고 그냥 당하고만 있었을까?, 아니다. "쩐"의 전쟁에서는 신분 계급장 떼고 싸우는 게 정상이요, 룰이다. 이런 룰은 누가 만들었을까, 바로 세종대왕이 소송의 천국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혁명으로 조선이 엎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뭐 역사에 ~였다면이란 없으니까,

 

아무튼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돈 앞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형제간, 그리고 친척 사이에 물리고 물리는 전쟁, 어느 책에서인가 조선의 산에 관한 소송이 많았다고, 양반 사회에 조상님의 음덕을 얻기 위한 풍수지리의 영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그 배경의 중요한 하나는 "쩐"인 것만은 확실하다. 또 하나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척"진다는 말, 이는 소송에서 피고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 척지지 않도록 합시다, 즉 법정에서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말인데, 여기서 척진다는 말은 괜한 싸움에 휘말리기 싫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수령고소금지법에 관한 논쟁- 500년 소송의 나라 탄생 후기-

 

조선 시대 세종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소송이 이리 많았을까?, 지은이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본디 백성들이 품은 억울함 또는 원한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린 국가였기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선의 왕은 절대권력자가 아니었다. 어쩌다 멍청한 임금이 들어서더라도 현명한 재상이 나라를 다스리면 종묘사직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정도전의 재상정치론과 이방원의 왕권정치론의 대립에서 보듯이, 왕이든 관리든 그 권력이 절대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세종 때 "훈민정음" 반포에 맞서 허조, 황희, 변계량 등 이른바 꼰대들은 '수령고소금지법'을 만들자고 들고 일어났다. 최만리 표현대로 우리가 30년간 공맹왈을 외우고 써먹으려 한자를 얻어터져 가며 익혔는데, 백성들은 몇 시간 만에 하루 이틀 만에 문자를 깨우치면, 이거 뭐가 안 맞는 거 아니냐고, 그리고 중국에 대드는 거냐고, 아무튼 당대의 지식인들이란 작자들의 인식 수준을 알만하다. 소지(소장)는 한글로 해도 됐다. 그러다 보니 지방 토호들이 중앙에서 파견한 수령 길들이기에 실패하거나 제 맘에 안 들면 백성들을 선동해서 소를 제기하게 할 우려가 있다 하여 수령고소금지법을 만들자고 했단다. 발상이 너무 멋지지 않는가

 

세종 왈,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고소하는 걸 금지하면 사람들이 억울하고 원통한 정을 펼 곳이 없지 않은가? 허조가 답하기를, 만약 조금이라도 단서를 열어두면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고소하게 되어 점차 풍속이 박하고 악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세종은 억울하고 원통한 정을 펴 주지 않으면 어찌 정치하는 도리가 되겠는가? (바로 왕도정치의 핵심)라고 하였다.

 

쩐의 전쟁에서는 신분도 계급도 소용없다. 그저 센 놈이 대장이다. 지금도 그러지만, 사람이 사는 세상에 "쩐"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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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조선의 여탐정들
김이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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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역사 새롭게 읽기, 김이삭 작가의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위트와 웃음, 밝은 빛이 나는 작품이었다. 이번 소설<감찰무녀전>은 전작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인데, 무대, 시공간 자체가 조선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언저리인 듯하다.

 

"왕신"과 "두박신" 산 사람을 위해 죽은 이를 묶어두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아니한 사회질서에 항거하는 이들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두려움을 앞세웠다.

 

무격이 어떻게 함께 어우러질 수가 있었는지(사찰 내 마련된 칠성당 등 신선적요소 등을 생각하면), 거기에 넘쳐나는 소재와 배경은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도성에 있었던 동, 서활인원이 나오고, 불교의 다리니도, 궁궐의 여관, 상궁, 감찰 상궁과 궁정 상궁, 정5품관은 1명이요, 종5품관이 2명인데, 그럼 따로 제조상궁 있었단 말인가, 이에 관해서는 언급은 없다. 비구와 비구니도 등장, 조선시대각 신분계층에 속하는 인물군이 모두 동원된 셈이다.

 

가격(家格=집안의 품격, 문벌), 무격(巫覡=무당과 박수)신앙과 불교 신앙, 괴력난신(怪力亂神=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진다), 귀신이 등장하고, 여기에 쓰인 용어들도 생경한 표현이 많다. 남성을 남인이라 부르고, 임금을 주상 대신에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초기까지 불렀음직한 '성상', 양반은 사족이라 부르는 등, TV 사극 드라마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귀에 익지 않은 것들이다.

 

작가가 책 끝에 이런저런 책을 참고하였노라 하며 적어 놓은 것이 있기에 그런 줄 알겠지만, 소설 속 지문에 나오는 진언, 다라니도 조금은 틀리다. 애초 이 소설은 불교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렴 어떠하리, 괴력난신을 다루는 것이니,

 

인간의 삶을 얽매는 신분이란 것과 신분사회에 저항하는 이들

 

주요 등장인물, 감찰 나인인 무산은 어릴 때, 생각시로 들어와 궁정 상궁 순금을 어미처럼 따르며 성장했다. 또 한 명의 궁녀 의령, 마치 소나무처럼 고통을 참아내며 의지를 꺾지 않는, 꺾이지 않는 대들보로 크게 쓰일 인물이었지만, 궁궐 생활을 헤쳐나가기에는 힘들기는 마찬가지, 결국 의령은 어떤 사건을 조사하면서 젊은 궁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순금은 자진하면 죄인이 되기에 누군가가 죽였다고. 결국 대나무 같은 성품을 지닌 무산은 세밀한 관찰과 합리적 사유와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는 능력을 귀신의 도움으로, 즉 신이 들렸기에 가능했다는 '카더라' 통신, 가짜뉴스를 퍼뜨려, 궁에서 쫓겨난다. 또 여기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벽사를 하는 유생, 서자 출신의 설랑과 무산과 친구처럼 지내는 장님 판수 돌멩, 죽은 자의 운명인지 산자의 그것인지 헷갈리는 김윤오라는 사헌부감찰, 전농시의 벼슬아치 등

 

두박신의 정체, 인간의 욕심

 

어느 날 궁궐을 긴장하게 만든 사건이 터진다. 두박신앙이 경기와 도성 안에 급속도로 퍼진다. 두박은 뒤짚다 즉 원수를 갚는다는 "복수의 신앙"이다. 무산은 신이 들렸다는 거짓말로 궁을 떠나와 무당골에 살게는 됐지만, “두박신”의 출현으로 정국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분히 정치적 판단을 해야 했던 왕은 두박신을 섬기는 것을 목격했다는 전농시 소윤과 무산에게 사건의 전모를 조사하라고, 그리고 이 복수의 신앙이 나랏일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판단하라는 임무를 궁정상궁을 통해 무산에게 내린다. 무산은 애초부터 신기도 없이 그저 궁을 벗어날 요량으로 신병이 들었다고 둘러댄 것이, 부메랑이 된 셈이다.

 

무산은 무당골에 살면서 판수 돌멩의 특별한 능력과 감찰나인 시절에 익힌 지식을 무기삼아 탐관오리 사족들에게 접근하여 벽사(귀신 쫓아주기)를 미끼로 재물을 등쳐먹은 게 다 제 잘난 연기 때문인 줄 알았다. 이른바 작전은 늘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듯,

 

또 한 축의 스토리, 벽사의 유생 설랑의 고모가 되는 이가 제 처녀적에 죽은 동무를 잊지못해 집안의 왕신으로 모시고, 솔거노비들과 함께 살아간다. 설랑의 사촌 형인 가주는 왕신을 없애려 하고, 그 어미닌 지키려 한다. 도대체 무슨 연유가 있었던 것일까?, 조선 시대 농업경제는 노비가 없으면 지탱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족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노비법을 만들고 이에 따라 아비가 노비이며 자식도 노비가 돼 주인재산으로, 아비가 노비 어미가 양인이면 공노비로 관아에 귀속된다는 체제때문에 사족들이 기생충처럼 노비의 피를 빨아먹어야 살 수 있고, 또 사회가 굴러가는 가운데서 신분의 벽을 넘어서려는 희망은 짓밟히고. 그 위로 뿌려진 비극의 씨앗이 평생 이들을 옭아매는데, 이런 계급모순을 안고 있는 사회에서 신분해방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도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

 

소설의 행간에 감춰진 것들

 

이 소설은 신기 없는 무녀와 귀신을 보는 유생의 수사 활극이라는 가벼운 흥미보다는 당시 백성들의 삶의 모습이 투영된 그리고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문제였음을 짚어주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인간의 삶에 귀신이 끼어들 수 있는 것은 절대 바꿀 수 없었던 세상을 바꿔보려는 소망이다. 귀신은 곧 소망이며, 희망을 끌어주는 매개다. 보이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는 것 또한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인간과 귀신이 타협하고, 귀신이 인간을 해 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님을, 살아있는 지옥과 생후의 지옥이 무엇이 다른 건지, 이 소설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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