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러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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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리사이클러, “재활용 인간” 인간의 삶 욕망에 관한 보고서


작가 이기원의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죽음이 사라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영원한 삶을 욕망하는 가진 사람들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투쟁을 모티브로 한 <쥐독>-<사사기>-<리사이클러>로 이어지는 이야기, 마치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1993년 영화<데몰리션맨>를 떠올리게 한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경찰관 스파르탄, 동료들은 그를 데몰리션맨(파괴자)이라 부른다. 냉동 감옥에 동면상태로 뜨개질 배우기 프로그램이 그의 뇌에 새겨지고, 악당의 등장과 함께 그를 냉동 감옥에서 세상에 풀어놓는데, 그가 접한 세상은 음식 대신에 정제 두 알만 먹어도 되고, 욕설하면 벌금이 내야 하는 곳, 섹스 없이 정신적으로 즐기며, 임신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 없이 아이들이 태어나는 세상, 이들에게 반항하는 지하세계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빵을 만들고 고기를 구워 먹고 사는데... 이른바 문명인에 들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다. 


2153년, 인류의 마지막 생존 지역 ‘서울’의 새 이름 뉴소울시티, 정치 권력을 장악한 대기업연합이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 과학기술의 급진적으로 발전으로 매미가 탈피하듯, 이들은 이렇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어진 기묘한 유토피아, 이에 의문을 품는 한 청년이 절대 악에 대항해 폭주를 시작하는 <쥐독>, 쥐들은 서로를 잡아당기며 누구도 쥐독에서 탈출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사사기> 구약성서의 사사기에서 따온 이름, 2097년 인공지능 판사의 혁신적인 치안 서비스로 범죄율 제로를 이뤄낸 뉴소울시티, 어느 날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도를 읽어낸 조사관은 대기업연합을 의심하는데... 그리고 2120년 뉴소울시티의 비상대응특수팀 소속 청년은 쓸모없어진 하층민의 육체로 만든 재활용 인간 ‘리사이클러’를 배정받지만, 그 리사이클러를 통해 지난날 저지른 끔찍한 죄악을 떠올리고 혼돈에 휩싸인다. 이렇게 씨줄과 날줄로 엮인 “뉴소울시티”의 사람들, 딱 이 대목이 영화 데몰리션맨의 장면들과 겹친다. 


뉴소올시티는 조지 오웰의 소설<1984>의 체제 감시자 빅브라더가 지켜보는 세상을 보든 듯하다. 자본주의의 끝은 결국 인간의 삶의 영속성, 즉 무한한 생명을 갖는 것임을... 1구역은 선택받은 자들, 즉 전기련 관련자만이 살 수 있는 곳이다. 부를 가진 자는 영원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분각(화폐단위로 ‘분과 초’다, 영화<인타임>처럼)에 목숨을 걸고, 영화<엘리시움>는 하나의 인류, 두 개의 세상 버려진 지구와 선택받은 1% 세상 '엘리시움' 최후의 시간 5일 모든 것이 그에게 달렸던 것처럼. 버려진 자들의 생존이 걸린 전쟁으로 이어지는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의 결론, 


<리사이클러>는 죽음이 없는 세상은 정말로 낙원일까?, <사사기>의 인공지능 시대가 끝났을 때, 전기련은 뉴소울시티의 시스템을 바꿨다. 인력부족으로 고심하던 전기련, 생명 공학 기술의 마지막 조각을 찾아냈다. 바로 리사이클러다. 재활용 인간을 만들어서 부족한 일손을 메우겠다는 발상, 1구역의 가진 자들을 위한 것들이다. 2구역, 3구역에 사는 이들에게 리사이클러의 유족연금을 지급하겠다고, 결국에는 돈 없는 하층민의 채무자는 죽어서도 빚을 갚아야 했고 돈을 벌어야 한다. 죽은 이들의 뇌에 프로그래밍한 생체 로봇, 관리자의 명령에만 따르는 로봇 노예와 비슷한 리사이클러 이들은 3D업종의 위험한 일을 떠맡는다. 건설 현장에서 자재 나르기, 외벽 설치, 송신탑 수리,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나 불 끄는 일, 도시 외곽에 흐르는 폐수의 강에서 벌이는 수중 작업, 용광로 일 같은 것들이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안전과 업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리사이클러를 사야 했다. 


주인공 곽동운은 비상대응특수팀의 헬기 조종사이면서 현장 활동도 하는 요원으로 췌장암 말기다. 신체검사에서 병이 밝혀지면 계약해지다. 남아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1구역으로 가면, 이른바 육체를 건강한 상태로 바꿀 수 있는 ‘착복식’을 할 수 있다. 그는 각성제와 진통제로 버티면서 일을 한다. 먹고 살아야 하고, 약도 사야 하니,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의 조수 리사이클러 디오(D5)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 새로 리사이클러를 산다. 지금까지 그를 거쳐 간 다섯 번째 리사이클러 5개, 이제 6개째인데 디육(D6)이란 이름 대신 기한이라 부르기로 했다. 


어느 날 동운은 1구역에서 일어난 빌딩화재현장에 투입되는데, 누군가가 불길에 쌓인 복도에 금속 케이스를 들고 서 있었다. 그의 눈에는 그것이 2구역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착복식 장비가 든 아타셰케이스임을 알아채고, 그에게서 케이스를 빼앗는데... 


새로 들인 기한이란 이름의 리사이클러는 화재현장에서 케이스를 동운에게 빼앗겼을 때, 그 사내가 동운을 저주하며 퍼부었던 말을 내뱉는다. “벗어날 수 없어. 절대”라고, 이미 몸은 죽었고 영혼마저 프로그래밍이 된 기한의 입에서 나온 말, 마치 살아있는 듯,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 


어찌 됐을까, 동운은 과연 췌장암 덩어리인 몸뚱어리를 새로 바꿨을까, 영생의 몸뚱이로, 그 케이스 안에는 착복식 장비 대신에 이미 몸을 바꾼 이들의 줄기세포만 들어있었다. 그렇게 찾던 그 케이스 안에는 그저 영생의 몸으로 바꾼 흔적을 기념하고자 남겨준 세포만이 들어있었다. 그날 그 화재현장에서 일어났던 아타셰케이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를 훔쳤던 강도도 이 강도한테서 다시 케이스를 빼앗았던 동운도, 인간의 생명에 관한 욕망의 끝은 신기루였다.


한쪽에서는 전기련에 대항하는 세력들의 봉기, 이른바 블랙컨슈머데이가 끝나고, 전기련은 리모델링을, 인공지능 시대가 저물자, 생명 공학의 마지막 기술로 재생 인간을 만든 리사이클러, 이 역시 종말을 고한 것인가, 전기련은 저항세력은 또 다른 악마와 독재자의 모습으로 2구역을 손에 넣으려 했다고 홍보한다. 어떤 사내가 아타셰케이스를 안고 숨져있었다. 그는 리사이클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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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답사 0번지 영암 - 월출산의 신령스런 기운이 가득한 고장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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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PD수첩의 피디 송일준의 영암 톺아보기


MBC 간판격 시사저널 <PD수첩>의 피디 송일준, 정권에 밉보여 유배 아닌 유배 생활을 하다가 MBC 광주시장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지만, PD 유전자가 그를 가만두지 않았는지, 그가 태어난 영암, 초, 중학교에 다녔던 ‘나주’ 그리고 서울... 하지만, 그는 늘 ‘나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다. 이번 책은 좋게 보면 PD 눈으로 살펴본 영험한 땅 “영암” 왕인박사가 천자문을 들고 영산강 줄기를 타고 도일(渡日), 지금은 일본 땅에 학문을 전해 준 “와니하카세(왕인 박사)”로 추앙받는 땅 곳곳을 둘러보는 사회문화연구나 인문지리학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영암 홍보대사로서 밥값을 해야 하기에 내놓은 보고서일 수도 있다. 그의 첫 인문지리학적 에세이는 <제주 한 달 살기>에 이어 <송일준의 나주 수첩 1, 2> 그리고 이 책<남도답사 0번지 영암>이다. 


이 책은 4장 60개 이야기가 실려있다. 1장 ‘신령스러운 바위’에서는 영암, 왜 신령스러운 바위일까, 지명의 유래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 그가 반 년 동안 지냈던 융성도서관, 카페, 떡국, 달뜬 콩국수, 갈낙탕, 영암 어란과 참빗 등 영암의 명물을 소개한다. 2장 ‘큰 바위 얼굴’에서는 기찬랜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비롯하여 월출산, 큰 바위 얼굴, 800살 노거수 엄길리 느티나무 등 19개의 이야기를, 3장 ‘영암 사람들’에서는 영보정 마을, 주암마을, 하정웅 미술관, 죽림정, 도림사 장군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4장 ‘지독한 사랑’에서는 마한 시대 고분들과 마한문화공원, 왕인박사 유적, 도선국사 전설, 호랑이 장군 김완, 선비 최경창의 사랑 이야기 등이... 


영암 사람들도 제대로 모르는 지역과 장소, 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한 편의 여행기이면서 역사인물전, 자연과 관광지 등이 한대 어우러진 “인문지리학”과 "사회문화연구"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한 인문지리학적 에세이 혹은 기행문이라 해두자. 




왜 영암이라 부를까? 작은 금강산


해가 뜨는 산이 이면 일출산, 달이 뜨면 산이면 ‘월출산’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영암의 드넓은 들판 위에 불현듯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산 그 위에 떠 오른 둥근 보름달. 이렇게 그려보면 ‘월출산’이 멋들어짐을... 애초 월출산이란 산은 신비한 기운이 있어 중국 사람들은 조선 땅에 큰 인물이 날 것을 우려해 해코지했다고, 옛날 월출산 꼭대기에는 동석(움직이는 바위)이 세 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이 밀어 떨어뜨렸는데, 그중 하나가 스스로 굴러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해서 “영암(靈巖)‘ 즉 영험한 바위라 불렀다고, 통일신라 시대까지는 월나군(月奈郡), 월출산은 월나악(月奈岳)으로 불렀다고, 월나는 본디 얼나라는 우리말의 한자식 표기이고, 얼은 올에서 나왔으며 올은 모든 사물의 근본, 시작, 핵을 뜻한다. 


이렇게 하나둘씩, 건물과 장소에 얽힌 사연과 그 유래를 톺아보는 한편, 잔잔하고 고즈넉한 영암 시골 마을에 정다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움. 도시민들에게 전하는 시골 풍경도 담았다. 


융성도서관에 얽힌 사연


영암과 일본의 문화와 사연을 담았다.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의 고향에 일본인의 동상이?, 융성(隆盛=다카나리), 일본식 이름에 자주 쓰인다. 도서관을 세운 이는 열네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전규택의 일본 이름이 오야마다카나리(大山隆成))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융성하라는 의미로 도서관을 지었다. 전규택은 고향의 어린 후배들을 위해 융성장학재단을 만들기도, 이곳에 있는 니노미야킨지로의 석상은 일본의 근검절약 형설지공의 표본이다. 무조건 일본을 배척하거나 숭앙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는 달리 세계시민이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인간의 보편성이랄까?





영산강의 마한 문화, "마한역사문화센터" 건설, 개발이 능사는 아닐진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부른 성급함도


나주 반남의 고분군, 왕비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이 흐르는 곳에 가까운 곳 물길로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영암 시종이 있다. 이른바 ”마한 문화권“이다. 관광콘텐츠가 적어, 아니 거의 없다시피 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별로 없다. 어찌 보면 그래서 더 잘 보존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부터 마한역사문화센터 공사를 시작한다. 자연스러움보다는 인공으로 원형이 어디까지 보존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앞선다.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국립 나주 박물관에 전시됐는데, 좁은 지역, 영산강변의 마한문화권에 나주 박물관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화, 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고육지책으로 생활인구나 유동인구를 늘려보겠는 게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추진 동인이 되지 않았을까... 근시안보다는 심모원려가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곳은 자연스레 보호구역을 설정하여 자연상태에서 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영암을 주제로 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 중에 고르고 골랐을 60가지 이야기의 끝은 월출산 자락의 도갑사가 주제다. ‘늦가을 도갑사’ 영암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봄이면 도갑사 길로 접어드는 국도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왕벚꽃의 자생지라고도 불리는 영암, 도갑사의 현판이 달린 일주문에서 해탈문으로 가는 길 왼쪽에 커다란 비석 ’국중제일 선종대찰 월출산 도갑사 사적비명‘이라고, 






지은이 송일준도 영암의 신비한 기운을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월나의 월은 올이고 올은 옳다, 사물의 근본, 핵이니 말이다. 그래서 PD수첩에서 딱 부러지게 정부를 비판하다가, 이리저리 쫓겨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시간 속에 켜켜히 쌓인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 인물에서 독특한 자유인에 이르기까지...


영암의 민속씨름단이 전국을 제패했다는 소식 뒤에는 재정난 등 때문에 존립 위기에 몰려...존속이 불투명하다고도, 가수 하춘화가 고생고생해서 번 돈으로 지은 학산면 소재 낭주고등학교도,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어란도, 참빗도, 오늘도 영산강은 흐르건만 그때 그 시절 영암 사람들의 사연은 강변에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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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 -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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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이 책<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의 저자 주창희는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을 모든 사람과 공유할 목적으로 이 책을 펴냈다. 

 

내용은 5장으로 구성됐고, 1장 ‘시간의 경제학’에서는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 자산으로 그 속성과 가치, 이의 극대화 기본 조건을 톺아보며, 시간을 투자하는가, 돈을 투자하는가를 묻는다. 2장 ‘시간을 사고, 파는 사람들’에서는 시간 확보 전쟁, 기회비용보다 중요한 시간 비용, 시간을 고용, 판매, 확장, 투자하는 사람들 유형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내 시간을 통제하는지를 파악한다. 3장 ‘시간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상황들’에서는 나의 시간과 타인의 시간,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선택 가능한 반응은 무엇인지, 능동적인 시스템 구축 방법을 살펴본다. 4장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서는 행복의 조건, 학습 3단계,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그리고 마지막 5장 ‘하루 11시간의 마법’에서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고정수입, 그 이상의 가치, 고용주와 종업원의 시간, ‘일’이란 무엇인가?, 보이고 싶은 모습, 보이는 모습, 평판, 찬란한 50대를 위한 준비 순으로, 성공한 사람의 습관 속에서 보인 ‘시간’에 관한 생각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등, 우리가 늘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람들, 그들의 시간은 재산인가, 자산인가,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묻는다.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부자의 소통방식”이란

 

부자들은 간결하게 소통한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므로 경청하고, 그들의 언어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끈다. 부자는 정확히 듣고, 문제를 분석, 해석한 후, 정확하게 답한다. 지은이는 이를 소통의 3요소라 한다. 즉, 소통의 주체는 나와 상대방이며, 소통의 경로와 매체, 침묵 또한 소통임을 기억하며, 소통의 규칙(눈높이)은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하자. 한 예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생산 현장에서의 “소통”은 중졸 수준의 작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정확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중해석, 모호한 표현은 없애버린다. 

 

시간은 인생길이라는 생각, “50대의 수입”은 30대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어.

 

우리가 일하는 시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하루 11시간의 의미는 첫째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시기의 시간이고,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남은 40년을 버티기 위한 자산을 축적하는 시간이라고 규정한다. 세네카의 말을 빌려 그가 생각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우리가 살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이 책의 핵심, ”오늘 하루“밖에 없는 시간, 과거는 지나온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길고 길 시간 길이지만, ‘늘 새로운 하루’가 길을 만든다. 부자는 일과 삶을 연결하고 통합한다. 부자는 배움에 최고의 가치를, 급여나 시간보다는 모든 순간에 배움을 추구한다. 자산의 극대화는 바로 모든 순간에 배우는 것이기에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는 지은이 시간 철학이 녹아있다. 자기계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마치 "오늘 하루"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일까?, 너무 편하게 내일이 있잖아라는 말은 "시간의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부자와 빈자의 갈림길은 바로 "시간"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있기에... 

 

우리가 보내는 하루의 시간, 매 순간, 낭비하지 않도록, 나만의 시간 30분, 가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나를 확장할 기회를 얻는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경험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단순명쾌정확한(단명정)소통을 유념하라. 배우기 위해 일할 것, 최고가 되어 독립을 꿈꾼다면 시간은 나에게 그 무엇으로 작용하며 작동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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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 -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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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이 책<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의 저자 주창희는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을 모든 사람과 공유할 목적으로 이 책을 펴냈다. 

     

    내용은 5장으로 구성됐고, 1장 ‘시간의 경제학’에서는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 자산으로 그 속성과 가치, 이의 극대화 기본 조건을 톺아보며, 시간을 투자하는가, 돈을 투자하는가를 묻는다. 2장 ‘시간을 사고, 파는 사람들’에서는 시간 확보 전쟁, 기회비용보다 중요한 시간 비용, 시간을 고용, 판매, 확장, 투자하는 사람들 유형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내 시간을 통제하는지를 파악한다. 3장 ‘시간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상황들’에서는 나의 시간과 타인의 시간,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선택 가능한 반응은 무엇인지, 능동적인 시스템 구축 방법을 살펴본다. 4장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서는 행복의 조건, 학습 3단계,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그리고 마지막 5장 ‘하루 11시간의 마법’에서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를, 고정수입, 그 이상의 가치, 고용주와 종업원의 시간, ‘일’이란 무엇인가?, 보이고 싶은 모습, 보이는 모습, 평판, 찬란한 50대를 위한 준비 순으로, 성공한 사람의 습관 속에서 보인 ‘시간’에 관한 생각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등, 우리가 늘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람들, 그들의 시간은 재산인가, 자산인가,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묻는다.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부자의 소통방식”이란

     

    부자들은 간결하게 소통한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므로 경청하고, 그들의 언어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끈다. 부자는 정확히 듣고, 문제를 분석, 해석한 후, 정확하게 답한다. 지은이는 이를 소통의 3요소라 한다. 즉, 소통의 주체는 나와 상대방이며, 소통의 경로와 매체, 침묵 또한 소통임을 기억하며, 소통의 규칙(눈높이)은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하자. 한 예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생산 현장에서의 “소통”은 중졸 수준의 작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정확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중해석, 모호한 표현은 없애버린다. 

     

    시간은 인생길이라는 생각, “50대의 수입”은 30대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어.

     

    우리가 일하는 시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하루 11시간의 의미는 첫째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시기의 시간이고,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남은 40년을 버티기 위한 자산을 축적하는 시간이라고 규정한다. 세네카의 말을 빌려 그가 생각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우리가 살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이 책의 핵심, ”오늘 하루“밖에 없는 시간, 과거는 지나온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길고 길 시간 길이지만, ‘늘 새로운 하루’가 길을 만든다. 부자는 일과 삶을 연결하고 통합한다. 부자는 배움에 최고의 가치를, 급여나 시간보다는 모든 순간에 배움을 추구한다. 자산의 극대화는 바로 모든 순간에 배우는 것이기에 시간은 지켜야 할 재산이 아니라는 지은이 시간 철학이 녹아있다. 자기계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마치 "오늘 하루"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일까?, 너무 편하게 내일이 있잖아라는 말은 "시간의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부자와 빈자의 갈림길은 바로 "시간"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있기에... 

     

    우리가 보내는 하루의 시간, 매 순간, 낭비하지 않도록, 나만의 시간 30분, 가끔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나를 확장할 기회를 얻는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경험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단순명쾌정확한(단명정)소통을 유념하라. 배우기 위해 일할 것, 최고가 되어 독립을 꿈꾼다면 시간은 나에게 그 무엇으로 작용하며 작동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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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기회 : 모두에게 열리는 문 - MZ 청년과 함께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담론
      장철길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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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모두에게 열리는 문

       

      지은이 정철길은 “공정한 기회, 우리의 꿈”,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MZ청년과 함께하는 한국 사회의 담론을 이 책에 담았다. 그의 삶, 일의 경력은 중견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유통업체를 거쳐 제조와 수출업체를 운영한다. 삶의 역정 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밑바탕이 돼 있다. 

       

      이 책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공정한 사회’에서는 공정의 사회적 가치를 논하며, 한국은 공정한 사회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른바 공정 화두다.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불공정한 채용, 동계올림픽 여자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문제를 예로 들고 있다. 그리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정책으로 로스쿨, 대학입시, 노동의 이중구조, 외국인 근로자제도 등 우리 사회의 오래되고도 새로운 이슈를 다룬다. 2장 ‘혁신’에서는 의대 증원과 연관된 갈등 해결을 통해 혁신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 한국을 혁신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로 정부, 교육시스템, 기업, 3장 ‘중산층을 늘려서 잘사는 사회 만들기’에서는 중산층, 왜 주목해야 하나?, 중산층 확대 정책 등, 주로 정책론을 펴고 있다. 

       

      “공정”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2020)에서 하이에크 말을 빌려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가진 재능이 우연히 사회에서 높은 가치를 쳐주는 재능인 것은 나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며 도덕적 문제도 아니다. 단지 행운의 결과일 뿐이다.”(209쪽) 라고,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있다...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353쪽)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公正=공평하고 올바름)은 우리가 만들어 낸 상상에 불과한 것이다. 공정이란 진짜일까?, 절대적일까? 상대적일까? 

       

      구약 성경에 나타난 "공정"은 약자 배려 차원의 동정심과 친철, 이른바 측은지심


      대학에서 구약성서학을 연구하는 김회권은 “구약성경에서 공정은 기회균등이 아니라, 약자 배려 차원의 동정심과 친절로 표현될 때가 많다. 구약성경은 절대적인 기회균등 조건에서 경쟁하는 상황을 공정 충족의 조건이라고 보지 않는다. 구약성경은 세상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는 경향이 농후하며, 오히려 처음부터 불공평 요소를 안고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공정의 적극적 측면으로 보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를 “공정 화두”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공정 시비’를 불러일으킨 쟁점들은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가들의 자녀들이 덧입은 각종 특혜였다. 취업, 입학, 사업, 기타 국책 사업 지원 등에서 부모의 권력 후광을 덧입은 특혜 사례들에 온 국민은 분노했다. 이런 사안들이 제기한 ‘공정’ 쟁점은 특혜를 반대하는 논리가 공정이라고 믿게 했으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여론 형성에 이바지했지만, 의대생들과 의전원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거부 사태를 봐주면서 재응시 기회를 주는 문제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한 ‘공정’ 시비는 공정 쟁점의 또 다른 측면을 생각하게 한다. 


      의사 국가시험 거부자들에게 재시 기회를 부여한 것은 예비 의사나 의사 집단의 특권적 지위 요구에 대한 정부의 굴복이라는 차원에서 여론의 공분을 샀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특정 정당에서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공정’ 위반을 공격하는 빌미를 잡기 위해 일부 언론을 등에 업고 억지로 문제 삼은 측면이 있어서 전국민적 안타까움(인천공항 비정규직 당사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초래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특권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건 무리 "공정화두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위의 사례들 중에서 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공정’ 시비는 한마디로 특권이나 특혜에 대한 비판이므로 정당한 공정 시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는 ‘공정’ 위반이라고 보기 힘들다. 오랫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기회균등을 앗아가는 행위도 아닐뿐더러, 20대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앗아가는 불공정 사태라고 보기 힘들다. 비정규직으로 2년간 일하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법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회권의 말처럼 긴 세월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던 일군의 직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일은, ‘공정’의 위반이 아니라, 공정의 증장(增長)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책 역시 “공정화두”에 빠진 듯하다. 정책론으로 들고 있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주장된 것이며, 로스쿨 제도 비판에서 일본의 사례를 오해한 듯한 구석도 없지 않다. 일본의 로스쿨 도입배경과 논의에서 주요하게 지적된 내용은 “빠진 곳, 미치지 않는 곳 없는 사법 서비스”와 “법관의 인성과 품성”의 훈련이었고, 의사처럼 국가고시를 통해 자격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는 법조 일원화와 삼원화의 논의도 빠뜨릴 수 없다. 결국, 일본의 로스쿨 제도의 결함은 지은이가 지적했듯이 금수저에게 유리한 제도로 왜곡,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모하게 돼, 예비시험을 도입하였다는 점이다. 

       

      “공정”이 모든 경우의 잣대가 될 수 없다. 공정의 과잉화, 다시 마이클 샌델이 말한 “공정”의 의미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중산층 확대 정책?

       

      중산층이 존재하는가?, 중산층이란 환상이 아닐까?, 양극화 시대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질서 가운데 각자도생이란 구도에서 같은 계급 사이의 연대가 아닌 갈등과 경쟁이란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현상과 더불어 초개인화, 혼밥과 혼술이라는 사회 현상에 대한 철학적 접근과 복지국가 건설에 천착해야 할 듯 보이는데, 중산층의 확대 정책의 핵심이 청년 정책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의아하다. 차라리 모두가 잘사는 사회, 즉 복지국가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저출산초고령화사회, 89개 기초자치단체가 인구감소지역이다. 전국의 3할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청년 일자리와 노인 일자리,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담론”제기가 나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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