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서재지기님의 "제32기 <독자 선정 위원회> 모집 안내"

독자선정위원회 신청입니다
1.사회(학, 비평, 이론), 2.정치(역사, 현상, 철학), 3. 심리, 4. 노동(일반, 문제). 5 여성(페미니즘, 차별, 불평등) . 6. 법, 7. 장애인 등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차이, 차별, 처벌 - 혐오와 불평등에 맞서는 법
이민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별금지의 세계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말하는 차이, 차별, 처벌에 관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당봄한의원 의료진 외 지음 / 북아지트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른 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당뇨라고 모두 비만은 아니다. 내가 혹시 마른 당뇨는 아닌지 확인해보라.

 

이 책은 당뇨(糖尿)에 대한 세간의 이해를 돕고, 보다 적확한 치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출판됐는데, 당뇨에 관한 한의학적 사고와 접근법을 독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려는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

 

당뇨에 대한 기존의 관념과 체질론에 따른 구분법

양의학(서양의학)과 한의학(동아시아의학, 동양의학)은 당뇨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해한다. 전자는 치료가 사실상 어려워 관리 유지라는 접근법 일반적이다. , 한 번 당뇨(후천성 당뇨, 2형 당뇨)에 걸리면 평생 함께해야 하는 것으로 완치보다는 관리, 조절대상으로 본다. 후자는 왜 당뇨가 생겼는지, 그 원인 규명과 함께, 당뇨환자(당뇨인)의 체질에 따라 그 치료법이 달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마른 당뇨(대개 소음인,消糖)""비만 당뇨(대개 태음인,肥糖)"로 구분, 전자의 치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당뇨 발병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며, 우리나라 당뇨인의 절반은 "마른 당뇨"군이다.

대체적으로 후천적으로 생기는 즉, 생활 습관에서 생기는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돼 발병하며, 그 원인이 사람마다 다르다. 당뇨 발병 원인이 인슐린 자체(1형 선천성)가 아니라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원인(2형 인슐린 저항성)이 몸 안에 있다는 이야기다.

 

마른 당뇨란 무엇이며, 왜 걸리나, 그 치료접근법은

이 책에서 당뇨를 마른 당뇨와 비만 당뇨로 구분하는데(이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양방 병·의원에서는 이 구분법을 사용하지 않고 비만 당뇨(서양인에서 많이 보이는당뇨)를 기준으로 그 관리법(혈당조절법)으로 체중감소, 운동을 우선 권장한다.

마른 당뇨에 걸리는 이유로 들고 있는 것은 지나친 꼼꼼함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43)을 들고 있는데, 이런 꼼꼼함은 끊임없이 뇌 활동을 하게 하여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뇌에 공급해주게 되어 혈당이 높아진다. ,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혈당이 높아진다고 봤다. 이 책에서는 이들 원인이 80%이상을 차지하며, 한약 치료가 아주 필요하다고 했다(9).

또한, 관리법으로 이 책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의 권장내용(마른당뇨나 비만당뇨 모두 해당됨)을 소개하는데, 3회 이상, 중강도 이상, 150분 이상의 운동으로 이는 혈당조절에 유의미하다. 여기에 덧붙여 마른 당뇨의 경우는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77).

마른 당뇨, 살이 찌려면(54) 균형 잡힌 한식단, 아침밥 필수, 단백질 섭취, 근력운동, 충분한 수면을 하라. 그러면 궁극적인 목표인 혈당잡기에 성공할 수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을 보자.

이 책의 구성은 6장으로 돼 있고, 1장에서는 마른 당뇨를 연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고, 2장은 살이빠져서 고민인 마른 당뇨인이 체중을 늘리면서 혈당을 잡는 방법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인바디를 이용하여 마른 당뇨와 비만 당뇨를 비교 설명한다. 이른바 당뇨성향에 따른 적확,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생각을, 그리고 4장에서는 체형, 체질(사상체질)에 따른 특질, 특히 소음인과 태음인을 구분하고 각각의 관리법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진료사례를, 6장에서는 당뇨발저림 치료사례와 예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당뇨의 식습관과 마른 당뇨의 음식섭취법을 보자(56),

첫째, 탄수화물()이다. 당뇨인의 밥상에는 항상 잡곡밥, 현미가 상식이다. 마른 당뇨는 어떨까, 쌀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보자,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TV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가 유행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단적인 탄수화물 줄이는 식사법은 하지 말라. 밥은 현미건 잡곡밥이든 쌀밥이든 신경쓸 필요없이 충분히 먹으라고 한다. 고기도 빠뜨리지 말고 먹어라 고기에는 비타민12가 들어있다. 당뇨약 중에 가장 많이 쓰인 메트포르민 계열의 약을 장기복용할 경우에 비타민12가 결핍되기 쉽게 때문이다. 또한 고기에는 세로토닌의 원료, 트립토판이 들어있어 숙면을 돕는다(61쪽에 추천고기 등의 정보참조할 것).

둘째, 혈당조절에 도움주는 음식으로는 여주, 돼지감자, 마늘, 녹차, 식초, 사과(64쪽이하참조). 그밖에 살찌고 싶을 때는 마, 바나나, 요구르트, 달걀 등을 간식으로 해도 좋다(74).

 

마른 당뇨인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우선, 108, 명상(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외에 음악 듣기, 반신욕, 족욕, 지인과 대화도 좋다(106)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양방 병·의원의 당뇨관리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차이란 한국인의 당뇨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한방의 사상체질의 특정에 따른 분류로 당뇨인의 절반이 마른 당뇨임에 주목한 데 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 된 당뇨 치료약물의 부작용 등에 관한 문제 등은 다루지 않고 있다. 아마도 마른 당뇨 치료 관리와 그 치료 사례 등에 중심이 있기때문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권장 대상은 자신이 소음인이며, 마른 당뇨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이 책은 관리 메뉴얼이 될 수도 있겠다. 곁에 두고, 스스로 혈당관리, 당뇨완치를 위해 조금 긴장감있는 생활표를 짜보는 것도 좋겠다. 평점은 9/10이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Z세대 트렌드 코드 - 90년생의 뇌구조.문화.트렌드
고광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Z세대는 무엇이다른가, 공정사회인식, 불공정?


이 책은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지은이가 주위의 청년들(1990년생과 2000년 생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밀레니엄(이하 'M'세대라 한다. 1981-1995년 생) Z세대(1996년 생 이후 세대)의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썼다고 한다.

기성(어른) 세대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90년 대의 행동양식을 설명해준다. 지은이는 사회적 이슈가 돼 가는 90년대 출생의 청년층은 M세대와 Z세대에 걸쳐 있는데, 90년대 초반과 후반에 츨생한 이들의 특성이 다르다고 말하며, 그들의 사고의 틀, 문화, 트렌트를 분석해서 소개하고 있다. 참 독특하고 재미난 분석을 담고 있다.

 

MZ세대는 무엇이 다른가?

우선 세대의 사회배경의 차이겠다. M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여 위계질서를 별로 염두에 두지 않는다. SNS(쇼셜네트워크)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개성을 중요시한다. 또한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아 대학 진학률도 높다. 이들세대는 유년기에 국제금융위기(IMF)부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모 세대의 실직을 지켜봤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으로 공무원을 선호한다.

그러면, Z세대는 어떤 시대적 배경이 있었는가, 이들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레 디지털 시대를 경험, 20대 초반에 사회적 재난이었던 세월호 사건을 목격하면서 기성세대의 부정과 부패에 대한 반감이 크다. 또 선배들이 회사에 오래 다니지 못한 모습을 보며 미래를 포기하기 시작한 세대이기도 하다. 불투명한 미래를 위한 대비보다는 현재(Now here)에 집중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1장에서는 새로운 종의 기원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원주민의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이들 90년 생이 결혼 생각이 없는 진짜 이유 등 사회문화 현상으로서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은 90년 대생의 뇌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나를 보고 있다. 도덕주의 본능, 남녀는 이미 평등하며, 불공정은 용서하지 않고, 조금 달라도 괜찮다는 획일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3장에서 이들 90년 대생이 일하는 방식을 엿본다. 칼같은 퇴근의 이유, 수평적 사고, 회식은 스트레스라는 문장에서 엿보이듯 이들은 개인주의다. 4장에서는 90년 대생들이 물건을 사는 법을, 5장에서는 90년대 생들에게 어떻게 물건을 팔 것인가를 살펴본다.

 

작년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과정에서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하자, 공채없는 직업고용은 불공정하다는 반발이 나왔다. 해당 보안 검색 요원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문제 없이 일해왔는지, 보안 검색업무가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 밀접한 업무인지 아닌지,인천공항 정규직과 하수급업체 노동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정당했는지 따위의 질문은 다른 경로는 불공정하다는 외침 앞에 무력해졌다.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한 인식이다. 90년 대생 "불공정은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말 속에는 바로 이런 공정에 대한 왜곡이 숨겨져 있다. 기성세대가 아니 건전한 상식에서 비춰보더라도 이미 공정을 위한 공정, 다른 것을 다르게 대한다는 원칙마저도 통용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들의 분노는 어디서부터 시자된 것일까?,

 

아무튼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이 책 1장에서 말하는 90년 대생의 일자리 유감을 짚어보자.

부모보다 가난하며, 학점 0.1점에 인생이 갈리는 세대이기도 한 이들 90년 생, 20206월 고용동향(통계청발표)에 따르면 20대 청년 실업률은 10.2%이며,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부동산 문제로 이어진다. 청년들이 힘든 이유는 중산층의 붕괴에 있다. 90년대 생은 평범하게 지내면 평범해질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생 이들은 이미 눈을 낮출 만큼 낯춘 세대다. 2019년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의 30%가 대학 졸업 학력 수준이 필요하지 않은 일자리에 취직했다고 한다. 여기서 눈을 더 낮추면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겠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90년 생은 소수에게만 허용된 평범할 수 없는 특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학점0.1, 토익 10점에 목매는 것이다.

이들에게 고령자고용촉진법은 그야말로 폭탄일 수 있다. 노동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법률이 개정되지 않았더라면, 90년생들에게 일자리가 생겼을텐 데라고...

 

대한민국 사회는 청년층에게 너무 가혹한 사회일까?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인가,

조금 더 나아가 보자, 290년대생의 뇌구조?(이 표현은 조금은 불편하다, 이들의 사고법, 사고틀, 사고가치체계의 변화 등이 더 어울릴 듯하다.) "불공정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이들 세대.

2017년 알바몬의 설문조사를 보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답변은 '공정'(16.1%)이다. 위에서 봤듯이 90년생의 가치 변별력은 거의 없거나 아주 조그만 차이일뿐이다. 학점 0.1점을 토익 10점을 더 맞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아주 조그만 불공정이 개입된다면 결과가 뒤집어진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인국공 사태를 보는 눈이 달랐던 것이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이지 않는 계급에 저항"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포인트는 이들 90년대생들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들어왔을 때, 기성세대, 즉 윗사람(상위직급)들이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지에 관한 정보와 이들 세대가 물건 사는 법을 알아야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게 아닌가 싶다.

그 맥락에서 이들은 칼퇴근에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며, 수직적 사고보다는 수평적 사고, 같이 일하는데, , 회사에서 일을 시킨만큼 보상을 제대로 해라, 노동의 대가를 정확하게 지급해라, 내 충성은 회사와 조직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보상이 정확하게 주어지는 시스템에 대한 충성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점은 분명한 메시지다. 90년생은 이런 사고법이니 회사는 충분히 이해하고 이들을 대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90년대생들의 사고, 가치체계, 이들이 살아온 삶의 바탕과 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 이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 기성세대들의 분명히 이해해야할 것들이다. 물론 이들에게 물건을 팔려는 즉 90년대생 고객의 취향과 특성 또한 이해해야만 제대로 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점도 덧붙인다.

 

이 책에 대한 평점은 9/10이다. 좋은 책이다. 널리 읽히길 바란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두 - 한중일 만두와 교자의 문화사
박정배 지음 / 따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두와 교자는 본래 다른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두와 교자를 구분하지 않고, 피안에 소를 넣어 찐 것을 만두라 한다. 만두는 밀가루음식이다. 중동, 서남아시아를 통해 동북아시아로 건너왔다. 만두는 술 등을 넣어 발효한 밀가루반죽을 떼어내 피를 만들고 거기에 소를 넣는 것이고 교자는 비발효밀가루반죽으로 피를 만들어 그 안에 소를 넣은 것이니, 발효냐 비발효냐, 즉 간단히 차에 비유하면 되겠다. 녹차와 홍차와의 차이로 보면되겠다. 

 이 책은 만두, 교자, 만쥬라는 밀가루 반죽에 소를 넣어서 만든 한중일음식이다. 중국의 북쪽지방에서 먹는 만두는 소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변해갔는데, 쌀이 드문지역이라 주식이 만두다, 금나라 여진족에게 쫓겨 남쪽으로 내려온 남송은 북방의 만두문화를 남방으로 전파시켰다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한중일 삼국의 만두교자만쥬의 문화를 축으로 밀가루의 전래시기와 과정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만두의 범위를 넘어서서 식문화에 걸친 장대한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