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 한중일 만두와 교자의 문화사
박정배 지음 / 따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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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와 교자는 본래 다른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두와 교자를 구분하지 않고, 피안에 소를 넣어 찐 것을 만두라 한다. 만두는 밀가루음식이다. 중동, 서남아시아를 통해 동북아시아로 건너왔다. 만두는 술 등을 넣어 발효한 밀가루반죽을 떼어내 피를 만들고 거기에 소를 넣는 것이고 교자는 비발효밀가루반죽으로 피를 만들어 그 안에 소를 넣은 것이니, 발효냐 비발효냐, 즉 간단히 차에 비유하면 되겠다. 녹차와 홍차와의 차이로 보면되겠다. 

 이 책은 만두, 교자, 만쥬라는 밀가루 반죽에 소를 넣어서 만든 한중일음식이다. 중국의 북쪽지방에서 먹는 만두는 소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변해갔는데, 쌀이 드문지역이라 주식이 만두다, 금나라 여진족에게 쫓겨 남쪽으로 내려온 남송은 북방의 만두문화를 남방으로 전파시켰다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한중일 삼국의 만두교자만쥬의 문화를 축으로 밀가루의 전래시기와 과정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만두의 범위를 넘어서서 식문화에 걸친 장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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