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학
얼굴 있는 자본주의로 바뀌어야, 경제학은 금융과 화폐 그리고 시장과 통계, 확률로 세상을 나타낸다. 모든 것을 숫자로 나타내는 학문, 얼굴이 없다. 인간의 모습을 한 경제학이라면, 지은이 이현우 프롤로그에 멋진 문장이 나온다. “당신이 주인공인 새로운 경제학”, 권력을 쥔 자와 지배자들의 논리, 그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그린 경제학에서 통계표에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얼굴 없는 익명의 호이 플로이(특별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가 얼굴을 드러내고 그들의 선과 색으로 자유롭게 ‘삶’이란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경제뉴스에서 나오는 우리말인데도, 개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했다고, 은행은 이에 따라 여수신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부동산 PF 또한 얼어붙었다고,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말인가, 나와는 관계없는 세상의 이야기일까?, 이것만 이해해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흐름을 알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바로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준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5장 58개 이야기다. 1장 ‘이것만 알아도 초보 탈출 경제용어’ 14가지, 경제, 금융, 회계의 구분, 미연방준비위원회와 이사회, 시장공개위원회, 시장금리, 물가, 소비와 생산, GDP, 경기의 흐름, 환율, 국제 원유, 원자재 시장, 경제는 심리 게임, 화폐유통속도를 보면 돈의 흐름도 보인다, 2장 ‘투자의 기초체력 금융’에서는 13가지 개념을, 금융시장, 시간과 리스크, 대출과 신용, 기업, 은행, 펀드, 금융산업, 증권사, 부동산 PF, 보험과 신탁 등이다. 3장 ‘이해하면 돈이 보이는 경제 정책들’에서는 알아야 할 13가지, 경제를 바라보는 비둘기와 매, 대출 다이어트, 디레버리징, 건강한 은행, 금융기관 교통정리 방법들, 관세전쟁의 씨앗 국제무역, 환율 줄다리기, 가상화폐 등을 다룬다. 4장 ‘실전 경제뉴스 공략’에서는 10가지 개념을 엔캐리트레이드, 경제를 보는 관점들, 리쇼어링, 동학 개미, 경제 퍼펙트 스톰, 투자 기술, 깡통 주의보, 가치투자 등이다. 5장 ‘일상 속 경제용어 꿀팁’에서는 8가지를 다룬다. 넛지, 마케팅, 소비에서 경험으로, 주식투자와 도박의 미묘한 차이, 모두가 본전과 수익 생각, 새로운 노동 시대를 말한다.
영끌투자의 끝은 수익인가, 폭망인가? 일해서 돈을 번다는 생각은 구시대의 환상, 돈이 돈을 낫는 시스템, 금융자본주의, 이 흐름을 놓치면 돈은 내 것이 아니다. 이 시대는 열심히 한푼 두푼 모아 부자 되는 세상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돈 쓰임새를 줄이면 버는 셈이다. 아무튼, 이 책에서 다루는 58개 이야기만 제대로 이해하면, 경제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니, 경제라는 개념 이해의 시작, “경제학 입문”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