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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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글로벌 각자도생의 시대 “미국의 본심”


이 책<미국의 본심>지은이 이성현은 세종연구소의 중국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미국에서 활동하는 미중 관계 전문가다. 그는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중국편>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2.0,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4년 세월, 그가 살아서 돌아왔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다시 위대한 미국 만들기”의 세계를 향한 첫 포문이 “관세전쟁”이다. 우방 캐나다와 멕시코를 선제 타격, 한달 여유줄게 두달 여유줄게, 좌충우돌로 미국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을 향한 관세폭탄 최대 145%, 중국도 이에 질세라 미국에 125%에 이르는 초강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미중관세 전쟁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한국도 사면초가상태, 미국 국내에서는 트럼프 탄핵의 목소리가 길거리를 메우고, 트럼프의 망난이 칼춤은 결국은 한계에 봉착했다. 미,중 모두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자, 양국은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무역 긴장 완화에 합의, 우선 90일 동안 미국은 중국에 부과했던 145%를 30%로, 중국 역시 미국에 부과했던 125%를 10%로 모두 115% 낮췄다. 여전히 고래 싸움을 보는 한국은 불안하기만 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책 구성은 8부다. 1부 ‘제국의 쇠퇴와 불확실성의 국제 정세’에서는 일극에서 다극으로, 미중 관계의 변화와 트럼프의 행정부의 등장과 미증 관계의 변곡점, 바이든 시대의 미중 갈등(신 냉정의 서막), 2부‘트럼프의 귀환’ 마치 스타워즈의 제다이 귀환처럼, 트럼프 백악관 입성에 환호하는 미국인들은 누구인가?, 트럼프가 바로 미국이다. 3부 ‘미국 소트프 파워 추락과 트럼프 사람들’좌충우돌의 트럼프에서 준비된 트럼프로?, 


4부 ‘새로운 글로벌 질서와 지각변동’에서는 트럼프 2기의 대만, 유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멕시코 등 각국에 대한 정책을, 여기에 인도, 이란과의 핵협상 등도 이중적인 동남아시아정책과 글러벌 사우스 정책, 5부 ‘강대국의 치명적 밀당’에서는 미중관계의 리셋, 미국이 보는 중국의 패권전략, 그리고 6부‘한 명의 야망 vs.14억 명의 미래’ 국가를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 즉 시진핑의 중국을 톺아본다. 7부 ‘미국은 벌써 이겼는가’에서는 미국의 길“위대한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글로벌 권력재편: 미국과 중국 승자는 누구인가, 8부 ‘초강대국 틈새에서의 생존과 도약’에서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딜레마: 동맹과 국익 사이에서, 전환기의 국제 질서와 한국의 미래 비전


미국과 중국, 승자는 어느쪽인가?


미국의 본심의 핵심은 바로 중, 미, 미, 중 어느쪽이 승자일까다. 물론 소모전으로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유럽도 있지만, 지은이는 우선 트럼프가 왜 당선됐을까, 트럼프를 왜 미국 자체라고 했을까, 바이든에게 패한 트럼프, 몰락을 길을 걷는 듯 보이다가 부활 귀환한 트럼프를 한 마디로 압축해서 ”그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 평가한다. 그를 탄생시킨 미국을 들여다 봐야한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역시 중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만드는 핵심인물이다. 미국은 트럼프가 사라져도 그를 만들어 낸 사회적 조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진핑이 사라진 중국은 정치적 방향성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 현상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깊은 사회적 흐름의 일부다. 트럼프는 이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이에 편승,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또한 미국 내 불균형의 심화는 경제적 사회적 도전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적으로도 국제원조 삭감을 추진 미국의 글로벌 소프트 파워 또한 약화되는 중이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의 포문은 국내의 여러 사정을 만회해보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다. 방위비 떠넘기기, 알래스카 가스전 건설비 강제분담 요구 등이 바로 이런 현상의 반증이다. 

중국은 발빠르게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연착륙,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정도다. 물론 중국 역시 내수경기 악화와 성장둔화 등의 진통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어떤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가?


결국 미중 혹은 중미관계 속에서 늘 영향을 받는 ‘한국’은 두 국가의 긴장관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실용노선을 관철시킬 것인지가 과제다. 


지은이는 현 시점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한미동맹+a로 정의한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서는 현재 이것만이 효과적이라고... 


물론 여기에 가치 외교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헌법 정신“에 따라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견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용적 접근을 통해 국익을 추구하는 균형잡힌 외교가 필요하다.


지은이의 미중관계와 경제적 갈등, 신냉전 질서의 재편 속에 미중 어느쪽이 승자가 될 것인가는 섣부른 논설은 피하면서, 미국의 트럼프현상은 사회적 경제적 질서의 변화의 반영임을 이를 상징하는 것이 트럼프다. 그만큼 불안한 사회라는 것이며, 중국 또한 시진핑이 곧 국가라는 이미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나름의 발빠른 산업구조 변화 등 때문에,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는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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