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가 주는 힘
M. J.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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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인내가 주는 힘이란 


인내(忍耐)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다. 인내의 끝에 성공이란 열매가 있다. 인내는 단기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평생에 걸치는 경우도, 인내가 쓰기만 하다면 버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긍정적 사고”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과신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 가운데 극복의 의지(마치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또한 같은 맥락이다. 


지은이 M.J.라이언은 인내가 주는 힘을 “끈기” “평온함” “받아들임”을 통해 우리는 최상의 상태에 머물게 한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나 니체 등이 이야기와도 통한다. 열매 즉 성공의 사례는 많다. 월트 디즈니는 302번의 거절 끝에 디즈니랜드를 위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고, 조지 루커스는 투자가가 없어 자비로 <스타워즈>를 결국에는 대박이 나면서, 큰 성공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1만 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 초긍정적인 사고다. 해리포터의 지은이 J.K.롤링, 책 출판을 제안했다가 번번이 거절당했지만, 그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성공과 실패 딱 백지 한 장의 차이다. 에디슨의 말처럼 그저 방법이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2장 ‘인내심이 탁월함을 만들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즉, 우리의 마음 자세가 문제인 것이다. 바로 이 끈기와 평온함과 수용이 버틸 힘인 “인내”이고 이를 지탱하는 것이 긍정적 사고다. 


책 구성은 6장이다. 1장 ‘우리는 왜 점점 기다리는 게 어려워질까?’ 조급함의 원인은 어디서, 불안이다. 안절부절못하기에 그렇다. 22년 전의 MBC TV 드라마 <대장금>, 수라간 궁녀 장금은 궁에서 쫓겨날 위기, 중전의 유모가 병에 걸려 궁을 나올 때, 수발들 들기 위해 함께 나와 절에 머문다. 유모는 궁에 들어오기 전 추억을 떠올리며 오라버니가 그녀의 손에 쥐여줬던 올게 쌀이 먹고 싶다고, 장금은 벼를 덖기도 하고, 갖은 방법으로 유모에게 가져다주었지만, 유모는 그 맛이 아니란다. 절의 처사는 올게쌀(올해 수확한 햅쌀)은 “기다림”이라고, 햇볕도 받아야 하고 바람도, 이슬도 맞으면서 그렇게 맛이 드는 것이라고, 한편의 철학이다. 장금은 깨닫는다. “인내”와 “기다림”(이 책의 2장의 ‘모든 일에는 계절이 있다’ 3장 ‘시간은 필요한 만큼 걸리는 법이다’와도 통한다) 아무리 서두르고, 재촉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음을, 아마도 이때의 깨달음이 그의 인생 철학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은이는 로스앤젤레스 도로 공사 중 속도줄이라는 고깔을 세워두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교통사고를 당한다고, 속도를 줄여달라는 캠페인을 펼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고, 공사 구간 1.6㎞를 지날 때 시속 90㎞나 110㎞의 차이는 10초밖에 아닌데 왜 그렇게 모두 죽어라 달릴까? 아마도 세상이 빨리 돌아갈수록 여유가 없어진 탓에 흐름을 타지 못하면 낙오된 느낌, 이게 참을 수 없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우리 사회만 8282(빨리빨리)인 줄 알았다면, 이는 착각이다. 세계 문명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상이니까,


2장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에서는 인내심이 탁월함을 만든다를 비롯하여 분노 조절, 기다릴 줄 아는 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 등, 3장 ‘태도가 성공의 반이다.’에서는 인내심을 키우는 방법, 4장 ‘인내심을 기르는 멘탈 연습’에서는 ‘무엇이 조급증을 폭발시키는가?’ 즉, 내 인내심은 무엇에 어느 순간에 바닥에 이르고 폭발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을 들여다보기를..., 이어 5장에서는 인내심을 높이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6장은 결국, 나 자신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읽다 보면, 지은이의 이야기가 아주 당연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에 동감하며 이해하며 동감하는 것과 실천은 별개의 문제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인내는 재능”이라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인내심을 기르는 방법의 사례가 많이 실려있다. 명상, 틱낫한 스님의 간단한 방법도 있다. 숨을 들이마시며,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있다고 말을 하고, 내 쉴 때도 나는 숨을 내쉰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일러주는 것이다. 


인내가 주는 세 가지 선물과 인내심 기르는 방법 20가지


지은이는 무엇에도 꺾이지 않고 버틸 힘, “끈기”를 길러주는데, 이는 목표와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나 니체 또한 같은 생각이다. 두 번째로는 “평온함‘ 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거나 휘둘려 분노, 두려움, 불안에 빠지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는 여유와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수용“ 어떤 어려움이라도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책에는 불안의 시대에 필요한 ”인내심“은 기르는 실천 방법 20가지(책 234쪽)가 실려있는데 우리가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것들이다. 격렬한 상황에서 말하기 전에 속으로 열을 세라는 오래된 속담처럼, 호도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라, 손으로 만지작만지작하면서 분노의 사이클과 속도를 조절하기에 좋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는 마음속으로 휴가를 떠나라. 


명상할 시간이 없다면, 걷기 명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하라. 바닥을 딛고 이는 발을 느낀다. 천천히 한쪽 발을 들고 그 느낌을, 모든 과정을 의식하면서 한쪽 발을 내려놓고 다른 발을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덧 내 순서가 되니, 기다리지 않았던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경청하라, 올바른 사람이 될 것인가, 유능한 사람이 될 것인가, 자기에 질문해보라. 내가 놓여있는 상황을 보면서 웃어보자. 농담을 해보자.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이미 이런 것들은 우리가 알고 있다. 알고 있음의 영역은 무의식이겠지만, 이를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내 보자. 끌어 내놓고 일을 시키자, 의식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점 또한 염두에 두자 "인내는 선택이기도 하다"는 말을... 말을 물가까지는 데려갈 수 있지만, 물을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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