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미국행을 택했던 리티프 아완, 아야드 어머니가 가슴에 품었던 사람, 하지만 이미 약혼한 터라, 아버지를 택했던 그런 과거가... 리티프의 이야기는 곧 911이 왜 일어났는지를 말해준다.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에 대항하도록 빈라딘에게 무기를 공급하던 미국은 돌연 태도를 바꿔, 손을 떼버리자 ‘토사구팽’의 처지로 전락했던 전사집단(무자헤딘)은 미국을 공격하는데, 이때 누군가의 손에 살해당한 리티프, 당시에는 엄연한 미국시민이었지만, 누구도 그를 미국시민이라 부르지 않았다. 소설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911의 배경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에 이르는 일련의 미국의 약탈자본주의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해준다. 작가는 글로 말하고, 세상의 불의에 글로 항거한다. 인종의 용광로, 샐러드볼이라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적극적(긍정적)조치, 어퍼머티브 액션은 60년만에 위헌판결이 나오고, 2021년 대선에 불복한 트럼프, 그의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으로 쳐들어가서 난동을 부리는 초유의 헌정질서가 유린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오기도, 클린턴과 아들 부시가 어떻게 국내 정치에서 몰리는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는지, 단골 메뉴가 무엇인지, 바로 약탈이다.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빼앗고 죽이는 것으로 미국 시민의 눈을 가린다. 이 소설은 미국의 어두운 면을 다 까발린다. 중동이 왜 화약고일까, 미국의 짜놓은 시나리오라는 점을 꼬집고, 무슬림 또한 꾸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