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행복학 -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
이상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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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후각-향-행복 이라는 퍼즐


지은이 이상훈은 정신건강과 전문의이자 조향사, 미국 아로마테라피스트다. 이 책<후각 행복학>은 후각과 행복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있고 후각을 활용하여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이란 막연한 생각을 현실로 옮겨보려고 직접 “향”을 만들어 후각-향-행복이라는 퍼즐을 직접 맞춰나갈 수 있게 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 혹은 행복감은 무엇일까? 배고플 때, 구수한 된장찌개 한 숟가락이 입안에 퍼지는 순간에 드는 느낌은 ‘행복’이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지은이가 새롭게 정의한 “후각 행복학”은 세 가지 관점에서 활용된다. 첫째는 생물학 관점, 둘째는 과거의 회상, 셋째는 다중감각의 융합이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됐고, 1부에서는 후각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룬다. 2부는 아로마테라피기법과 이것이 정신건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3부 정신건강에서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12종의 향, 라벤더, 로즈마리, 버가못, 스위트오렌지, 내롤리, 일랑일랑, 로즈, 레몬그라스 클라리세이지, 제라늄, 로만 캐모마일, 프랑킨센스, 각각의 효능 등은 책 참조)을, 4부 일상에서 ‘향기로 행복해지는 습관’을 제안한다. 행복의 정의와 행복 전략과 습관 만들기의 실천 편이다. 후각과 향에 관한 책은 많이 출간됐지만, 정신건강과 행복까지 함께 다룬 책은 드물거나 거의 없는 편이다. 정신건강에 미치는 향, 후각과 행복과 연관성 즉,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된다. 


후각의 신비, 대를 이어 전해지는데


임신 중 엄마가 특정 음식을 선호하면 음식 냄새는 태반을 통해 양수에 녹아들어 태아에게 전해진다. 임신 중에 마늘을 먹거나 술, 담배를 하면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생아보다 출생 후에 더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다. 태아기에 냄새를 학습하기에 음식 맛에 대한 선호도는 아이가 어른이 돼도 계속된다. 이렇게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삶에서 가장 의존도가 높은 감각은 시각이다. 후각은 감각 인식 비율로는 3퍼센트로 형편없이 낮지만, 후각과 감정과 기억을 처리하는 뇌부위와 밀접하게 연결돼있어, 된장찌개 냄새를 맡자마자 갑자기 어릴 때의 추억과 감정이 소환되는 것도 이런 해부학적 구조와 관련성이 있다는 말이다. 


후각 기능의 감퇴는 우울증, 범 불안, 공황과 사회공포증, PTSD를 유발 


불안장애의 일종인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공포증에서 후각 역치 검사, 후각식별검사, 후각 인지검사 기능의 감소가 관찰됐는데, 불안 증상이 심할수록 후각식별과 인지검사 소견이 악화가 발견, 강박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역시 관련성이 있다. PTSD 환자는 트라우마 냄새에 유난히 민감, 후각을 치료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라는 보고자료가 있다. 가상현실치료가 그것인데 후각과 함께 활용되는 가상치료를 ‘OVRET’라고 한다. 후각적 자극은 감정 조절과 중독 충동의 조절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른바 후각은 병 주고 약 주는 기능이 있다는 말이다. 적당히 쓰면 약이 되고 많이쓰면 독이되는 이치처럼. 후각은 편도체에 영향을 주어 불안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후각적 자극은 이를 완화시키도 하니 말이다. 


후각 행복학론


지은이가 생각하는 후각 행복론, 즉 이론은 후각을 활용하여 행복에 이르는 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후각은 세 가지 관점에서 활용되는데, 생물학적 관점, 과거 기억 회상관점, 다중감각의 융합이다. 


우선 지은이는 행복을 어떻게 관념하고 있는가, 유명한 행복 연구 2가지를 예로 들고 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행복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였다.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이다(하버드의 그랜트 연구결과), 또,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 중 50퍼센트는 유전적 요인이며, 10퍼센트는 사회적 성공지표, 돈, 지위, 미모, 결혼 등이 작용하며, 나머지 40퍼센트는 자유의지라 한다. 결국,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린 것이냐이고, 심리학적으로 긍정심리학이다. 


세 가지 관점에서 활용되는 후각, 첫째로 생물학적 관점은 에션셜 오일을 활용한 아로마테라피가 대표적인데, 에션셀 오일이 어떤 대뇌 과정을 통해 정신적 안정과 행복감을 유도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현재 작용 기전이 밝혀진 것은 10여 종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로 과거 기억의 회상관점인데 인지 기능 저하(치매 환자)의 경우는 과거 기억을 쉽게 회상하기 위해 냄새나 향을 통한 후각 회상 요법이 효과적이다. 다양한 후각 소재 개발이 이 분야와 관련된다. 맞춤형 향 개발로 불안, 우울, 불면 등 보통 아로마테라피에서 대중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셋째는 다중감각의 융합으로 시각, 청각, 촉각과 후각의 융합으로 실내 공간(시각과 후각), 음악과 향의(청각과 후각), 안마의자의 이완 효과 강화(촉각과 후각) 등이 그 예다.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기시감도 없지는 않지만, 이들은 전부 개별적으로 명상할 때, 잠을 쉽게 잘 수 없고 또 자주 깨는데 아로마테라피 에션셀 오일을 코끝에 바르고, 수면에 좋은 음악을 듣는 등의 행동 말이다. 이를 후각으로 융합한다는 체계적인 것이 “후각 행복학”이다. 앞으로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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