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세를 뒤흔드는 석유자원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석유 시대, 석유왕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 석유산업의 또 다른 태동지 인도네시아는 1883년 당시 네덜란드령이었고, 수마트라, 보르네오에서 석유가 영국의 로얄더치와 셸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중동에도 매장됐을 가능성을 따라 20세기 초 세계 1차 대전 후 이란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다국적기업이 합작한 이라크 유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유전이 발견됐다.
석유라는 키워드로 전쟁의 전황을 읽는 대목은 아주 흥미롭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바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 1차 세계대전은 전쟁 무기 원료가 석탄에서 석유로 바뀌었다. 바쿠유전의 석유확보에 실패했던 독일과 오스만튀르크는 결국 1918년 휴전협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전쟁은 끝났다. 1939년 다시 시작된 세계대전, 비행기, 탱크, 장갑차 등이 주력 무기로 활용되면서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 없이는 안정적인 전쟁 수행은 불가능했다. 히틀러는 석유확보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2차 대전 내내 연료 부족에 시달렸다. 점령지에서도 석유를 얻지 못하는 데 결국 독일 패배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일본 역시,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를 공격하기도, 일본 전투력의 최대약점은 석유였기에, 전쟁 수행을 위해 동남아시아 유전지대를 서둘러 점령하기로 하고 이 전략의 하나로 하와이를 침공했다. 이것이 태평양전쟁의 시작이다. 독일과 일본의 전쟁 수행의 최대 약점은 연료, 즉 석유 공급과 관련성이 깊었다는 사실, 물론 전쟁의 패인을 여러모로 분석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석유를 키워드로 접근해보면 이런 그림이 그려지는 게 새삼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