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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Vol.09 - Ignite Your Hidden Potential
포포포 편집부 지음 / 포포포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매거진 포포포
“내 안의 잠재력” 엄마가 되는 순간 새로운 막이 오른다. 아니 막이 내린다. 칭찬과 응원,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포포포, 책 뒷날개에 뽀뽀뽀를 떠오르게 하듯, 위생과 건강과 예절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뽀뽀뽀에서 이제 엄마가 되어 잠재력을 포포포하자는 작고 고요하지만, 저 바닥에서 서서히 밀고 올라오는 그런 잡지가 돼간다. 전자출판이라는 트렌드와는 결이 다른 종이책만이 지닌 저력을, 밑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손때가 묻을 만큼 읽고 또 읽고 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포포포”다. “일상의 파동은 전자운동 같아서 당신의 잠재력” 흔들어 깨울 것이다.
이 번호의 4게 섹션에 실린 글들을 빼놓지 않고 읽어보느라 적잖이 시간이 걸렸다. 섹션1은 나를 찾는 것에 관하여, 섹션 2는 AI와 인간 사회의 이모저모를, 섹션 3에서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그리고 섹션 4에서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글의 결이 다르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공통된 흐름이 느껴진다. 섹션 1에 실린 “햇볕 잘 드는 칭찬”과 “응원이라는 유니버스” 그리고 “뜨거운 찬사”에 이어 “손해 보고 눈치 봐도 괜찮아”라는 꽤 흥미로운 글들이 담겨 있다.
이충걸이 쓴 “햇볕 잘 드는 칭찬” 침묵은 금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는 상황에 맞춰서 이른바 전술적으로 잘 구사해야 제값을 하는 관계기술이다. 하지만 기술이 아닌 품성 혹은 인성이란 장면도 있으니,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이겠다. 글쓴이는 “칭찬은 나를 긍정할 수 없을 때 행복을 찾는 방법이라서”라 적었다. 본성의 원시적 결함으로 스스로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서는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 이른바 자기성찰이라는 것이다. 옛 선비들은 수신의 덕목으로 남에게 허튼 말로 세 치 혀를 놀리지 않고, 자신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생각하면서, 늘 자신을 경계하면서 즉 원시적 결함체인 “자신”의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조금 지나친 언사를 했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된 사람이다. 내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한지도 모르는 채로 혼돈 속에 살아간다면 나를 잃고 사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삶이,
햇볕 잘 드는 칭찬은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 마음의 모서리를 깎이고 자책이 들쑥날쑥할 때, 나를 긍정할 수 없을 때,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으로 행복을 찾는다면, 이 역시 좋지 않을까, 칭찬의 사회적 역학, 상호작용의 심리적 이점, 연결과 이해의 중요성, 자기 감시의 더 넓은 의미로서 칭찬이라,
이런 맥락에서 응원과 뜨거운 찬사 또한 긍정심리로 이어진다. 서은아의 글 "응원이라는 유니버스"에서는 3대에 걸친 응원의 기록, 응원은 무한 신뢰다 하면 된다. 넌 할 수 있어가 바닥에 깔려있다. 누구가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늘 넌 안 돼,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부정만 한다면, 부정지옥 속에서 자기 스스로 방향성을 상실하고 표류해버리고 만다. 리사손의 "뜨거운 찬사" 또한 그러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손해 보고 눈치 봐도 괜찮아”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기를 쓰고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애써 외면하려 하는데 좀 손해를 보면 어때, 세상은 돌고 도는 거라는 긍정과 여유, 때때로 눈치 봐도 괜찮다는 생각은 나를 잃지 않는 중요한 것들이다.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맥락의 사고는 리더십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랑이 가면을 쓴 토끼”라는 표현을 한 강산농원의 송새롬 대표, 아마도 “손해 보고 눈치 봐도 괜찮아”라는 늘 빠지기 쉬운 관계유지, 관계 속에서 늘 생기는 갈등 혹은 서운함, 하지만, 대표라는 자리는 일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는 지원자이지, 늘 앞장서서 돌격 앞으로 외치는 전쟁터의 소대장이 아니다.
전략적 사고 속에서 말을 아끼는 편과 그렇지 않은 편도 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의 면면, 어차피 조직이란 성장배경도 성격도 가치도 제각각인 채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기에 완결된 구조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점에서는 글쓴이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뽀뽀뽀를 보고 자란 세대가 포포포를 보면서 나를 찾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것, 가볍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