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국 인간이 써야 한다
이석현 지음 / icox(아이콕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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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결국 인간이 써야 한다

AI, 결국에는 인간이 써야 한다는 말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 책을 쓴 이석현의 AI와 함께하는 생활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면 AI를 피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품어서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사고다. 그런데 여기서 AI는 어떤 수준의 것을 말하는지, 인간 사고처럼 사고하는 수준은 AI가 아니다. AGI 즉, 인공일반지능이다. 생성형이든 뭐든 인간의 적절한 관여 없이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 점을 정확히 짚고 있다. 사람들은 챗GPT가 등장하자 열광한다. 알파고가 바둑두기를 스스로 했을까, 알고리즘에 따라, 그러다 보니 AI의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웹 GPT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AI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5장으로 나누어, AI 활용법을 보여준다. 아마도 주된 독자인 50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나이의 제한은 없지만, 기계적인 사용보다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며 지은이가 생각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1장에서는 ‘정체성을 찾으라’, 개발자가 정체성을 갖고 AI 대화한다면 격이 달라짐을, AI는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게 도와준다는 발상의 전환이 보인다. 2장에서는 ‘AI와 함께 독서의 세계로’, 이른바 AI와의 협업이다. 정보수집과 분석의 역량은 인간의 그것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우리에게 가져다준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3장~5장은 AI 활용법으로 표현의 기술을 익히고, 글쓰기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개인 교사가 있다면 아마도 AI일 것이다. 마지막 5장은 AI와 함께 인생 후반전을 설계하라고. 이는 개인의 선택 영역이다. 

AI, 빅테크는 인간의 손에 의해, 인간이 판단에 따라 

AI, 빅테크 속에서 재발견한 저널리즘의 본질을 찾는다는 이성규의 책(날리지, 2024) 는, AI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지적했다. 모두 다 동전의 앞면만 보고 있을 때, 뒤에 비친 그림자, 어둠을 본 것이다. 웹 GPT는 가짜뉴스를 생산한다. 챗GPT의 역기능, 거울 속의 쌍둥이처럼 거울 효과다. 저널리즘의 어떤 과정을 통해서 뉴스를 만들어내고 시청자와 구독자에게 전달되는가, 이 과정에서 묻혀있던 기술들이 생명을 찾았다고나 할까, 마치 터미네이터 시즌 5처럼, AGI는 기계와 인간이 서로 융합도 가능한 그런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허위정보 조작, 가짜뉴스의 생성원리, 댓글 조작 등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조지오웰의 소설<1984>, 빅 브러더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듣고 있다는 말이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듯이 말이다. 아무튼, 지은이는 “인간이 AI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물음의 의도는 AI가 생성형이든 뭐든 인간과 공동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I를 단순히 직업상실의 원인이라며 적대시하거나 AI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여 단순한 기능적 서비스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인간답게 생각하는 능력을 AI에게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의식 없이 AI를 이용하는 기계적인 존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는 꽤 의미 있는 지적이다. 인간의 직업이 AI에게 대체 되는 이유는 이러한 기계적 사용에 있다. 마치 우마차 시대에 등장했던 포드자동차처럼 말이다. 어떻게 사용할 줄 모르기에 배척하거나, 무조건 거부하는 태도는 수동적, 방어적 수준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위축을,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경 또한 바로 이런 것이지 않았을까 싶다. AI를 잘 이용하면 인간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지은이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AI 시대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가치를 상기하게 한다. 인간이 AI를 뛰어넘을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AI는 인간이 넘어야 할 장벽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확장을 위한 도우미이자 상호 학습을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의 향상과 창의적인 작업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노동에서 해방되며, 자신만의 활동을 하게 해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글쓰기의 영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날 듯싶다. 


이 책의 핵심은 AI를 인문학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단순히 기계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딥테크로 현실 가능해진 빅데이터, AI, 사회 각 분야에서 일자리를 대체하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종내에는 사회의 통합과 연대마저 끊어져 버리는 초개인화를 가속할지도 모른다는 염려까지, AI라는 기술을 우리 활동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거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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