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물결, 2050 미래도시 서울 미래도시 보고서 1
변미리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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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래도시 서울 “변화의 물결”


이 책은 서울연구원(변미리, 선임연구위원 외 7명)이 만든 미래도시 보고서 1권이다. 보고서는 1의 자료와 2권 “사람 중심의 도시, 2050 서울의 미래공간”을 묶어서 한 세트다. 변화의 물결이라는 거시적인 그랜드 디자인과 사람 중심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메가시티 서울을 변화시켜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미래의 다양한 가치관과 도시환경의 변화를 분석, 포용적인 도시(?)를 만들려는 방법 모색의 시도다. 이어지는 2권은 물길, 철길, 찻길을 디자인하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 건설의 그랜드 플랜이다. 


미래도시의 사회적 특성에 맞게 서울을, “현재와 미래의 서울 모습 전망”


미래도시의 사회적 특성은 지금의 서울을 알고, 미래 변화방향을 아는 데 아주 중요하다. 연구원은 빅데이터로 미래사회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로 서울의 미래를 ‘이미 온 미래’, ‘앞으로 가속화될 미래’ ‘확산할 미래’ ‘’불확실한 미래‘ 등 4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했는데, 이미 온 미래에서는 가족 가치와 개인주의의 변형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 가속화될 미래는 갈등 지속 증가, 차별 심화로, 확산할 미래는 관계의 질적 분화, 즉 공동체 유지의 필수인 연결성 단절 극단적 개인주의(파편화)화 현상, 비연속성 관계성의 징후를 보이는데 이는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확실한 미래 영역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관계에 따른 새로운 개념, 인간성의 문제, 죽음의 문제가 이슈로 제기된다. 30년 후, 즉 한 세대(부모에서 자식 대에 걸친)의 서울의 모습은 ’탈관계화된 축소사회‘ ’다층적 격차사회‘ ’방어적 개인주의‘ ’단절 혹은 단속(斷續)‘ 가족 형성 지체, 고령자 다수의 사회, 인종의 다양성과 구조화된 차별이 공존하는 서울, 여기까지만 봐도, 이미 디스토피아다. “헬조선”의 서울의 심화라고 해야 할 듯하다. 


지속 가능한 회복력을 갖춘 도시 “서울이 되려면”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이호영의 “디지털 메가트랜드와 도시발전”논문에서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와 국제기관, 연구기관에서 제시한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구상과 모델을 소개한다. 문제는 사회경제의 허리인 중간층 형성과 양극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핵심과제로 부상한다. 눈여겨볼 곳은 현재의 도시 트렌드와 최악의 시나리오, 비관적 시나리오, 낙관적 시나리오의 비교표다(62~63쪽). 이중 ’낙관적 시나리오’를 보자. 우선 도시가 공평하고 포용적, 생산적이며, 녹색공간이 많고, 콤팩트하여, 걷기 좋고, 건강할 것을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바람직한 결과, 지속 가능한 도시화에 관련된 국제 개발의제가 요구하는 복원력 있는 도시개발이라고 한다. 이상향이다. 이 시나리오의 발상과 콘셉트는 “사람 중심” 공간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다. 


한편, K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김승겸은 “기술발전과 도시변화”라는 글을 실었는데, 기술 진보가 불러일으킨 도시 형태와 공간 변화는 기술중심의 배치가 아닌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기술발전과 주거, 인프라, 교통 변화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기술발전으로 풍요로운 삶의 외적 환경 정비는 됐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여기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부정적인 것들, 불평등, 환경오염, 도시의 기능적 사회적 측면에서 질적 변화 등 바람직한 방향이든 그렇지 못한 방향이든 함께 나타나기 마련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사람 중심 공간이란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이론적 검토와 아울러 중, 후반부는 각종 조사를 바탕으로 그 실태를 분석하고, 통계처리를 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연구목적과 전반부에 실린 ’메가트렌드‘와 기술 발달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결국, 한 세대 후의 서울의 모습, 미래사회의 경향과 변화될 환경, 기술 진보와는 별개로 가치관, 문화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미래를 대비, 30년 뒤의 서울이 여전히 사람 중심의 건강한 공동체(전통적인 가족, 친족, 마을 등으로 동심원으로 그리며 연결되고 확산하는 그런 공동체는 아니지만, 연대하고 돌봄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


현상은 공동체의 해체, 극단의 개인주의화, 이른바 철저한 각자도생은 파편화로, 이에 따른 끊겼다 이어졌다고 하는 단속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고립, 이는 마치 미국의 사회학자 리스먼의 <군중 속의 고독>이다. 


미래 서울의 정책 방향


미래세대가 바라는 서울의 미래비전은 위상이나 다문화 포용력, 아동의 삶의 질, 경제 상황, 의료 서비스 부담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지만, ’빈부 격차‘, ’정치적 갈등‘ ’종교의 영향력‘ ’65세 이상 인구의 삶의 질‘은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특히 빈부 격차와 정치적 갈등 문제에서 더 부정적이었다. 미래세대는 우리 사회가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믿고 있으면, 공정 사회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암울한 서울, 역시 헬조선의 전망이다. 정치 문제는 국민, 혹은 시민의식과 긴밀하게 연결된 문제라서 일단 별론으로 하고, 포용 도시로의 전환은 가능하다는 기대가 그나마 다행스럽다. 


도시 미래 정책은 미래세대의 소득 안정성을 높이고, 고용 환경 개선, 일과 삶의 균형 지원, 미래세대 가치관을 반영하는 다양한 활동 지원, 미래세대 중 약자 지원 프로그램, 사회관계 형성 역량 제고와 사회 관계성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맺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서울을 범위로 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의 미래세대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서 적어도 시, 도 광역단위에서라도 이런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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