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학 북즐 지식백과 시리즈 7
배승아 지음 / 투데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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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예 심리학


지은이 백 승아는 특수교육전문가이며 이혼 경험이 있기도 하다. 그보다 8살 어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지금의 남편을 맞이하여, 처음에는 친구, 만난 그해 늦여름에 연인으로 3년 후에 배우자로. 헤어짐을 염두에 둔 만남, 지금도 우리 잘 살고 있지라며, 서로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안과 우울로 쉽게 이환되는 지은이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남편, 둘다 매우 예민한 사람이라는 기질을 공유할 정도이니, 오히려 잘 맞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 매일 완성해가는 부부의 세계를 솔직 담백하게 예민한 사람에게 연애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 구성으로 1부는 연애의 조건으로 만남에서 연애까지를, 탐색전, 여덟 살 차이, 밝혀야 할 과거, 고백 일주일 전, 연애를 시작하는 조건 순으로, 2부 예민한 사람들의 연애는 어떠할까, 사고의 연속, 남자의 눈물, 피하고 싶었던 섹스, 찰떡궁합 문제해결, 늦게 알게 된 ADHD, 학대가정, 사업과 자존감 회복, 3부 아지트에서의 6개월 동안 결혼을 결심하고 신혼집에 들어올 때까지, 4부 매일 완성해가는 부부의 세계, 작고 소중한 결혼식, 에세이 모임, 스몰토크, 불안 애착, 안정 애착, 요즘 행복해 순 37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중간마다 지은이만의 “연애 심리학” 개론이 펼쳐진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다. 


좋은 사람을 더 좋은 사람으로


연애 심리학 중 하나, 어찌 보면 핵심은 자신의 약점을 이해하고 서로의 단점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와 사랑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지은이와 그의 남편 둘 다 민감한 사람(HSP=highly Sensitive Person)이다. 고감각을 가진 아주 예민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전체인구의 15~20% 정도인데, 지은이는 일에 치여 번 아웃 상태까지 몰리는 상황을 경험했다. 아마도 예민함 때문일 듯하다. 연인 사이가 되고 나서 알게 된 남편의 ADHD, 지은이는 특수교육전문가였지만, 그의 증상에 관해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사랑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걸까 싶기도 하다. 사랑인지, 동정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진전은 후자보다는 전자에 가깝게. 이 대목에서 연애 심리학은 연인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걱정하고, 위로하고, 내 지혜를 보태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 우리의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렇게 서서히 찾아오는 것 같다. 


지은이의 자기 고백처럼 들리는 이야기는 헤어짐을 염두에 둔 만남과 연애, 혼인 그리고 부부의 세계로 여행중이다. 혹시 감정의 변화로 변덕으로 연애 심리학마저 잃어버릴 때가 온다하더라도 이 책이 있고, 거기에 이렇게 생각했고, 또 공개했다. 맹세했다.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그 무엇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장애에 무지한 부모들, 안타까운 아동학대가 일어나기도, 


학대가정에서 자란 남편은 지은이와 결혼하면서 부부 교사였던 부모와 연을 끊었다. 교사라는 사회적 기대는 합리적인 교육자이면서 돌보는 자라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아이에 대한 이해는 여느 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조심히 일깨워 준다. 아무튼 지은이의 시아버지는 ADHD에 관한 이해도 의심조차도 없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우리 사회의 인식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사랑받는 아이이기에, 주의 산만함,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는 골칫덩어리 그 자체였다. 학대는 여기서 부터 출발한다. 돌보고 배려해야할 부모들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들... 


지은이는 연애 심리학을 이렇게 정의한다.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에는 잘 맞지 않더라도 사귀면서 잘 맞추어 나가는 연인도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면 된다.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같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잘 모르는 부분은 대화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서로 맞춰가다 보면 결국 천생연분이 될 수 있다. 


아직도 이들은 우리 계속 사랑하고 살고 있는 거지라면, 늘 확인한다.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과 어릴 때부터 ADHD의 증상에 무지했던 부모에게 학대당해왔던 남성, 이들은 연애 심리학처럼 그렇게 연애를 했고, 혼인하여 지금도 잘살고 있다. 아니, 잘살려고 서로에게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ADHD, ASD(자폐성스텍트럼장애)은 장애가 아니라 진화적 적응이라고 말한 톰 하트만(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또다른 우주, 2024)와 발달장애는 뇌의 특수한 기능이라고 봤던 이와세 도시오(ADHD, 자폐인이 보는 세계, 이아소, 2024),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


이 에세이는 힘든 세상의 미래를 밝히는 이야기이며, 함께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 연애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연애 심리학’이자 ‘아내의 일기’다. 생생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예민한 사람들도 충분히 연애할 수 있고, 사랑도, 결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연애에 관한 이야기지만, 행간 속에는 우리 사회의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과 불안정한 일자리의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  책 제목처럼 "연애 심리학" 이 책의 핵심이다. 우리는 제대로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인가?, 부부의 세계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우리의 사랑은? 작가 배승아이 이 책은  왜곡된 사랑, 아니 집착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연애란 무엇인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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