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성교육 - AI보다 현명한 부모의 우리 아이 지키기
이석원.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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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초래할 무서운 성문화


딥페이크(딥러닝+가짜) 성착취물, AI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괴물, 한국만 모르는 딥페이크 천국 세계 1위, 딥페이크 성착취물은 다른 나라보다 한국이 훨씬 심각, 아동·청소년(학령기, 학생 등 죄다 포함)은 무방비로. "국가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물음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올해 EU 의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상 폭력 및 가정 폭력 퇴치에 관한 지침’이 통과했다. 이 지침은 EU의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최소한의 것”, 각 국가는 적어도 이 지침에 맞춰 3년 이내에 국내법을 개정해야 한다. 한국은 그 기본조차 못함은 물론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현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적절한 대응 방안도 마련하지 못하는 "3 못(디지털 성폭력의 기본이해, 현상이해, 적절한 대응 마련을 못 하는)의 연쇄가 일어나고 있다.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의 70%가 10대


딥페이크의 성범죄 대상은 가족으로까지 확산, 엄마, 누나, 여동생, 사촌 등의 사진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사용되고 있다.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는 2,000여 명이 가족사진을 공유하며 불법 합성물을 만들기도, 한 참여자는 “엄마 사진을 공유하니, 마치 영웅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믿기 힘든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고. 딥페이크를 보기만 했던 아이가 제작하는 아이로…. 단순한 장난이었다는 말, 혼란스럽다. 


챗GPT 성교육 혁명이란


챗GPT라는 기술과 그 기술이 바꿀 문화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설명한다. 둘째, 챗GPT가 성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다양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셋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챗GPT 시대에 맞는 성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를 5장으로 구분하여 1장에서는 챗GPT개념과 세계가 왜 이 기술에 주목하는지를 알아본다. 2장에서는 챗GPT가 우리 삶과 문화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과 지금 당장에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 3장에서는 챗GPT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성 문제들을 분석하고 그 위험성을 밝힌다. 4장에서는 양육자가 챗GPT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녀에게 주도적으로 성교육을 시키는 방법을 안내한다. 5장에서는 아이들이 챗GPT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분별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존 성교육의 문제와 한계 극복 방안


챗GPT가 출현한 시대, 기존의 성교육의 문제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획일적 내용, 변화하는 성문화에 대한 대응 부족 등이다. 챗GPT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교육 방법과 재구성을 보자. 첫째 개인화된 학습 접근과 실시간 상호작용, 둘째, 정확성, 신뢰성을 갖춘 정보제공이 중요하다. 셋째로 윤리적 기준 확립과 존중 의식이 필요하다. 넷째, AI 기반 성교육 플랫폼 구축과 협력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챗GPT로 만들어낸 성범죄의 예방도 챗GPT로, 즉 응용 AI가 만들어낸 문제를 AI가 해결하도록 한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Sora 프로그램의 성범죄 악용과 법적 대응의 어려움


소라 같은 생성형 AI 프로그램 영상 제작 기능은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첫째는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증가와 피해자 보호와 법적 대응의 어려움,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적 범죄는 증거 수집이 어렵고 가해자를 추적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소라를 개발한 오픈 AI와 같은 기업의 책임도 명확하지 않기에 피해자가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챗GPT든 AI든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은 분별력과 판단력의 문제다. 장난인데 뭘 하는 수준을 넘어 인권침해라는 인식, 인간 존중의 가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은 AI와는 본디 상관없다.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 도덕을 강조하자는 건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오프라인의 포르노 등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공간에서는 사람의 인격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동전의 양면, 즉 기술발달은 늘 유익한 것만 아니라는 점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딥페이크는 왜 문제이며, 어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챗GPT를 다스리는 아이 만들기


한 아이를 바꾸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생각하고 분별하는 힘이 있는 아이, 생각 훈련 전 자아를 단단하게, 민감성(감수성)을 가진 아이,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아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아이는 “전인적 교육” 그 자체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지만, 학업 성적 중심의 교육이 빚어낸 아이들의 문제는 역설적이게도 챗GPT등 생성형 AI를 통해서 확산,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성교육문제를 보면 우선 인간이 되야라는 말과 통한다. 다만, 예측 불가능하다는 위험요소를 다각적으로 분석,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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