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남겨진 초록색 페인트로 쓴 숫자 “182”가 단서가 될까, 일본계 여성으로 죽은 변호사가 담당했던 이혼소송의 원고는 변호사가 죽기 며칠 전에 많은 사람이 있던 식당에서 그의 머리에 와인을 쏟아붓는다. 성격이 장난 아니다. 이 여성은 용의자일까?
호손은 술을 끊은 변호사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는데, 값비싼 와인이 사망 현장에 왜 놓여있었을까, 누구에게 선물로 받은 것일까?, 왜 범행 도구가 됐을까, 사라진 물건도 없다. 그리고 벽에 페인트로 쓴 의미불명의 숫자 “182”….

호손은 변호사의 주변을 조사하면서, 그가 친구 아내와 그의 아들의 생활을 돌봐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변호사가 죽고 이틀 후에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사고 사망자 역시, 어릴 적 친구였다. 도대체 이들 세 사람은 어떤 관계이며,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지, 동물적인 감인 가진 호손, 그는 어떻게 여섯 명의 용의자를 하나씩 지워가면서 범인에게 다다르게 될까, 흥미진진한 과정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