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쳐주는, 개정판
김형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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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정부지원사업을 해당 부처에 신청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벽이 심사위원그룹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난다 긴다 하는 이른바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다. 대체로 관련 공무원, 대학의 연구자, 현장에서 연구하거나 컨설팅 혹은 경영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들이 심사위원이다. 


다소 독특한 제목의 이 책<정부 지원사업 합격 노하우>은 개정판이다. 초보 창업자도 100% 성공하는 정부지원사업 합격 사업계획서 쓰는 법(한국학술정보, 2023), 최신 합격 사업계획서 샘플 분석 등을 싣고 있는 책, 2024년 중기부 예산을 따내는 핵심 공략법 공개, <반드시 단번에 통과되는 2024 정부지원사업 공략집>(ohk,2024), 정부는 2024년 총 13개 사업에 약 1조 3,208억가량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종료 혹은 폐지된 사업 수가 34개, 과연 어떤 사업들이 살아남을 것이며, 이 사업에서 지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가 핵심이다. 심사위원들은 평가는 최고, 최저점을 제외하고 합산하는데 대략 10%안팎에서 점수가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판단 기준에는 큰 편차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심사를 둘러싼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심사위원은 고객이다. 사업계획서 발표는 자기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태도로


이 책은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쳐주는”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지은이 자신이 심사위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른바 정부 지원사업에 채택될 수 있는 정보와 지혜를 담았다. 돈 놓고 돈 먹는다는 표현이 이상하지만, 정부 지원사업이 국내 경기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기술향상과 신제품 개발 등에 요긴하게 쓰이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이 책의 목적은 정부 지원사업 신청에서 갖춰야 할, 여러 요소, 심사위원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어떤 면인지, 제대로 준비했고, 또 실력도 있어 정부의 지원이 따른다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이는 사업도, 심사위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자료(연구내용 등을 포함하여)와 발표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당해 직무와 프로젝트에서 관하여 전문적 식견 혹은 충분히 통달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지은이는 심사위원을 1차 고객이라 표현했다. 즉, 물건을 팔려면 팔고자 하는 물건에 관해서 충분한 지식과 원리 그리고 장단점을 꿰고 있어야 하는데, “자기 중심적 태도”로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사례도 없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깨워준다. “고객중심주의”로 내가 아닌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사물 현상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메라비언 법칙을 이해하자


지은이는 3장으로 나눠, 1장에서는 심사위원과 발표장을 이해해야 합격의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끄는 발표자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발표자가 아닌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는가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사업 분야의 컬러에 맞는 복장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자료나, 발표내용 다 좋은데, 발표자의 태도, 자신감 없음에 불명확한 발음, 어리바리한 행동, 질문의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딴소리를 하는 경우는 여지없이 탈락이다. 이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은 “메라비언 법칙”을 들고 있다. 참조하라고, 적당한 자신감과 표정, 발표 때의 목소리 등이 심사위원들에게 내용보다 먼저 와닿는다고, 이른바 좋은 인상 심어주기라는 말이다



사업계획서는 있는 그대로 적절하게 과장됨이 없어야, 빠뜨려서 안 될 몇 가지 것들


2장, 합격은 준비에 있다. 심사위원을 감동시킬 준비를 해라. 심사위원이 감동하는 사업계획서에 포함할 핵심과 노하우, (예비) 기업의 경쟁력은 창업자의 경쟁력과 통찰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업계획서는 투자자나 주요 사업 파트너에게 지금 진행하려는 사업에 대해 자신을 알리는 문서다. 물론 사업계획서에 정해진 모범답안은 없다. 사업계획서에 자주 빠뜨리는 몇 가지 항목에 관해서 지은이는 지적한다. 첫째 우리가 보는 문제점,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둘째, 자신들의 사업이 얼마만큼 발전할지 측정하고 심사위원에게 시장성을 알리고 있는가?, 셋째, 이 문제를 해결할 팀의 우수성 입증, 넷째, 사업계획서 안에 과도한 용어 남발은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적절한 단어 선택이 필수다.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사업계획서의 핵심 포인트


첫째, 60초 안에(요즘 유행하는 유튜브의 숏폼처럼)사업의 핵심을 설명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할 것, 둘째, 창업자 자신의 통찰력을 담는다. 셋째 앞으로 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일을 작성한다. 

3장 심사가 다는 아니다. 꽤 중요한 조언이다.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나이, 경력 등은 절대로 평가 기준이 아니기에 위에 언급한 사업계획서 핵심 포인트에서 나온 것처럼 몇 번을 "떨어졌다 하더라도 콘셉트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말이다. 





이 정도면 흐름은 정리된 듯하다. 정부지원사업 신청을 위해 컨설팅을 받고, 컨설턴트와 계약을 맺고 사업에 합격하면 그 사업으로 나온 돈의 몇 퍼센트 혹은 몇십 퍼센트를 성공보수로 지급한다는 말도 있다.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이고, 선호하는 양식을 채워서 내면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말인데, 정작 지원이 필요한 기업에 지원이 돼야지 형식요건을 갖추면 지원해준다는 어두운 구석이 존재한다. 지은이는 직접적으로 이 책에서 이런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행간을 잘 읽어보면, 우선 자신이 뭘 해왔는지, 정부 지원이 왜 필요한지, 그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누구나 사업을 할 의사와 노력이 있다면 당연한 것을 묻는다)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잘난 체하다가 떨어지고, 부풀려 말하다 떨어지고, 아무튼 지원사업에 도전할 만큼, 충분히 준비했다면, 쓸데없는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들린다. 정부지원사업을 신청하려는 (예비)기업이나 개인에게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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