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으로 풍요해진 사회, 고립과 불안한 관계들 속에 사라진 화목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사회가 원하는 “교사상”은 세 번째 이야기의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루서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기간제 교사 시절, 월급형 교사, 나에게 교사란, 아픈 교사들, 교사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이렇게 고민하는 건, 교사라는 직업이 여느 직업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교사 생활의 전부는 월급 아닌가요” 교사 사이트에 가장 많이 올리는 질문, 청년층들의 생각이 딱히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그렇다는 것도 아닌, 지금의 교사들, 이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교직에 현장에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 “나에게 교사란” 젠더문제였다. 여성이 많은 다른 직장과 견주어도 비교적 남녀평등의 분위기, 여성이 많은 직장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할 수 있다고….
교사 생활 27년의 우여곡절, 요즘은 교사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를 꾸준히 접하는데. 학교 환경변화가 가져온 당황한 에피소드(사건)들, 건강할래야 할 수 없는 사정들. 이른바 학부모(헬리콥터 혹은 몬스터 페어런트) 문제다. 교사의 학생생활지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아동의 “정서학대”라고 주장하면서도 아동학대 신고를 원치 않는다. 그러더라도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관리자는 신고 의무가 있다고 직접 신고를 했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서울시의회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와도 관련 있는 이야기다. 교권을 보호한다. 학생 인권을 보호한다. 보호법익의 충돌인가?
교사라는 세계는 학령기의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을 맡는다는 직업의 성격상, 절대 낮지 않은 수준의 인권의식이 필요하다. 가정의 양육과 학교의 교육이 같은 맥락인가? 유미소는 교사라는 옷이 나를 아프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든다면 얼른 벗어버리는 결단도 괜찮겠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