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에 관한 다양한 생각, “실패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실패를 인식하고 이를 길들여 우리의 길라잡이로 삼을 수 있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노리는 바도 바로 “길라잡이”다. 실패의 원은 동심원을 그리면서 바깥에서 안으로 움직이면서 물리적, 정치적, 사회적, 생물학적으로 옮겨간다.
이 책의 구성은 4장으로 돼 있고, 1장 타락한 세상, 2장 정치적 실패의 폐허 속에서, 민주주의의 취약성, 민주주의는 신들만의 것, 실패가 선택사항이 아닐 때 등을 다룬다. 3장 위너와 루저(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위너나라의 루저, 루저나라에 위너와 실패에 관한 진지한 연습 등을 담았다. 4장 궁극의 실패에서는 꽤 의미심장한 대목이 나온다. 우리는 실패하도록 설계되었다. 미시마, 다자이 등 일본의 문학자와 철학자가 등장한다.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이고 빛과 그림자처럼 한 쌍을 이룬다. 빛을 보다는 말, 어둠 혹은 그림자로 살았다는 말은 오로지 실패자로서의 모습이란 말은 아니지만, 그 안 또한 복잡다단하기에, 그저 상대적 개념으로만 보련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즉 실패의 심리학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한두 번 실패하다 보면, 왜 그랬는지를 시나브로 이해하게 된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는 불도저 기업가다. 그에게 실패란 단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었다.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으니까,
고사성어 속에서 실패를 열쇳말로 찾아보면, 성공과 실패는 사람에게 달려있고, 실패 자체는 무섭지 않다. 무서운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권토중래” 실패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는 뜻이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늘 있는 법(병가상사), 성공도 실패도 매한가지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성공도 때로는 실패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를 성공의 재해석이라 할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