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김종운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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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배우는 경영지혜

 

<나무에서 배우는 경영지혜>는 아주 독특한 발상의 책이다.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대학 전공을 살려 산림치유지도사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만난 나무들 속에서 기업세계를 접목시킨다. 나무의 생태에서 리더십을 읽어내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또 사유를….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이를 조금 더 넓힌다면  리더는 자연에서 배운다고 해야할 듯하다. 

 

이 책은 5장 체재이며, 1장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존재감이라는 제목 아래, 소나무에서 리더십을, 느티나무에서 미션을, 구상나무와 비전을, 정렬된 아름다움과 메타세콰이어, 그리고 오리나무를 통해서 경영의 로드맵을. 2장에서 모든 것은 땅속에서 시작된다. 칡과 밤나무, 인재는 아카시아처럼 뿌리내려야, 대나무를, 3장에서는 줄기가 강해야 튼튼한 경영을, 닥나무, 대추나무, 4장에서는 버림으로써 지속 가능함을 얻는 것과 맞닿아 있는 은행나무, 단풍나무처럼 경영에도 스토리가 필요함을, 5장 꽃과 열매는 경영의 과실, 참나무의 이익경영, 벚나무, 진달래, 감나무 등, 우리 주변의 산과 들로 눈길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그런 나무들 제각각 특징 속에서는 엿보는 “경영”의 요소들, 

 

리더십과 배려의 덕, “소나무” 

 

아마도 책의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소나무 소개에서 지은이의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소나무(松)에 관한 설명이 꽤 독특하다. 본디 사전 속의 소나무는 송(松)이고, 이를 파자하면, 나무목(木), 공평할 공(公)이다, 나무목 변에 공평할 공 혹은 공변될 공을 붙인 것으로 공은 그저 소리를 내는 데 쓴다. 형성문자로서 여유가 있다. 긴장이 풀린다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은이는 나무(木)+공경(公卿)의 공으로, 나무 세계의 공경처럼 지위가 높다고 새긴다. 아마도 소나무의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한 풀이로 보인다. 아무튼,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솔나무, 혹은 솔(率)로 새겨 거느린다는 의미로도 풀이한다. 생태적으로 소나무는 어릴 때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양수(陽樹, 양지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서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수(陰樹)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척박한 땅에 잘 자라는 소나무는 음수에게 그 땅을 내어주는 솔선수범, 희생정신을 가진 ‘리더’로서 모습이 찾는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의 속성과 특질을 기업경영과 연계지어 경영 또한 살아있는 생물과 다를 바 없음을.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영, 환경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경영 또한 과학이 될 터이니, 

 

역사의 씨줄과 날줄, 그리고 나무의 성질을 함께 묶어내는 스토리텔링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딱딱한 경영, 경제이론보다는 나무의 성상과 성질, 그리고 환경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는지를 보여준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 이해까지는 사유가 필요하다. 고정된 소나무에 관한 관념, 소나무 송(松)을 그저 소나무로 읽기보다는 살아있는 해석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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