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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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기


상담심리학자, 문화심리학자인 지은이 박상미는 독일에서 빅터 프랭클의 “로고 테라피”(의미치료“효과를 체험한 후, 의미치료 교육에 나서고 있다. 지은이의 책 안 표지에 쓴 문장 ”당신의 마음이 지닌 치유능력을 믿으세요. 당신의 마음은 거대한 우주예요. 아픔을 이겨낸 당신의 마음이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까지 살려낼 수 있을 거예요”라고, 아마도 이 책의 열쇳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미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당신, 뭘 해도 안 된다. 세상은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착각이다. 나를 믿어라. 내 안에 거대한 우주를, 사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7장 체재이다. 1장 인간관계에서는 맨 먼저 등장하는 것이 누군가로부터 ”비난당했을 때 대처법, 피하고 싶은 사람의 대처법, 관계를 살리는 ‘거절의 기술’ 과거를 사는 사람과 현재를 사는 사람‘ 심리학 관련 서적에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다. 비난당하는 순간, 치솟는 울분, 이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나, 2장은 생각과 감정이다. 나를 지키고 관계를 살리는 마음 사용법을, 3장에서는 사랑과 이별, 사랑이 곪아서 이별이 되지 않으려면, 세상에 어려운 결심, ’결혼할 결심‘ 4장. 상처, 쉽게 상처받는 나, 울고 있는 내면 아이 돌보기, 5장 치유, 6장, 나, 7장 성장,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내면 아이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독일의 소설가 카르스텐 두세의 <명상 살인> 시리즈 2편에 나오는 내 안의 살인 파트너처럼, 명상을 통해 내면아이를 만나 그와 함께 살인을 계획한다. 아마도 지은이가 내 안의 거대한 우주나, 내면아이라는 표현은 바로 명상 살인의 내면아이와 만나는 장면일 것이다. 잠들어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능력을 찾는 것이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야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요즘 젊은이든 나이 든 노인이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살아온 내 삶은 이제 그만, 나는 내가 원하는 나로 살겠다. 아마도 이런 흐름이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환경 속에서 살아왔음을 자각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말이기도 하고, 헬조선을 힘겹게 살아내면서 얻은 지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여러 심리이론이 들어있다. 지은이가 일관되게 힘주어 말하는 대목이 있다. “나”다. 나를 찾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걸 의미있는 삶이라고 한다. 힘과 자신감은 밖에서 주어진 게 아니라 나로부터다. 학벌도, 집안 환경과 물려받은 유산이 없더라도 금수저가 아니라도 나를 잃지 않고 나대로의 삶, 넓은 집과 고급승용차가 타고 다닌다한 들, 그 안에 내가 없다면... 나를 잃고 그 누군가가 원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건, 유혹이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허탈과 허망, 무상


왜 우리는 나도 모르게 잘난척을 할까


인정욕구다. 인간은 본디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기에 본능적으로 무리 속에서 빼어나기를,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다른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다가 죽기보다는, 이름을 남기고 싶은 충동, 이 모든 것을 허명과 허상이라면 쉬이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우선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고 있는가에서 출발해본다면 글쎄다 아마도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 실린 내용들 인간관계, 생각과 감정, 사랑과 이별, 상처와 치유, 나 그리고 성장, 이런 열쇳말의 결은 빅터 프랭클과 닮아있다. 트라우마, 학대받았던 경험과 기억이 있는 아이는 성장해서 그의 자녀에게 그가 어린 시절 당했던 그 장면과 똑같이 자녀를 학대한다. 그렇게 싫어했던 부모를 어느 순간 닮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트라우마의 유전이요. 학대의 대물림이다. 지은이는 과거의 상처받은 감정의 뿌리를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한다. 애써 피할 필요가 없다고, 그게 “나”이니까, 


나와 내면아이와의 만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어느 책에선가 봤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로 돌아오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서일 것이다. “결”과 “맥락”이 그러다는 것이다. 





어른으로 사는 법-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노인이 될수록 고집이 세진다고들 말한다. 나이의 향기를 풍기 못한 인생을 살아 오지 못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탐하는 것은 ’나이의 권력‘이다. 꼰대로 태어나서 늙어가는 사람은 없듯이, 혹시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훈장질‘하는 건 아닐까?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니듯, 어른 되기도 쉽지 않다. 열린 마음을... 젊은이들은 미래의 공기를 마시기에 나이든 사람들이 보기에는 과격, 무모해 보이기까지도 한다. 코드를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내는 나름의 삶을,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즉 나이의 권력을 탐하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책을 읽고 사유를 하는 방법 밖에, 인터넷, 너튜뷰에서 얇고 넓은 상식만으로는 젊은이들과 대화하기 쉽지않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날마다 세상은 변하고, 배워야 할 게 늘 넘쳐난다는 생각을 한다면, 젊은이들에게도 배울게 있다고, 열린 마음과 열린 사고법이... 지은이는 고전 문장을 빌려 이런 저런 말을 하지만, 역시 해답은 “당신” 즉 “나”에게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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