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우리말과 영어의 시각 차이에 관한 설명이다. 사물을 묘사할 때 어떤 사고를 하는지,
테이블 위에 있는 내 핸드폰, 먼저 핸드폰이 보이고 그것이 놓인 곳 즉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휴대폰과 테이블은 접촉해 있으니, 접촉을 나타내는 전치사 ”on”을
My cell phone on the table ? Did you see(이건 무조건 정형구다 세트로) 너 봤어, My cell phone on the table (테이블에 있는 (위에 있는 이라고 해도 좋다) 내 핸드폰, 그리고 마지막에 너 봤어로. 우리말로 쓰면 앞의 Did you see는 맨 뒤로 이지만, 그냥 Did you see My cell phone이라고 하면 너 내 핸드폰 봤니? 라는 말이고, 어디에 있는 이런 걸 가져다 붙이면 된다는 건데.
그럼 거리에 있는 많은 사람(많은 사람들이란 문법에 맞지 않으니)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뒤에 펼쳐지는 거리로 눈길을 거리에 사람들이 접촉해 있으니 "on"
Many People on the street ? there are many people on the street
일본어 문장 중에 수동태가 마치 영어의 수동태와 닮아 보이는 구석이 있다. (내가 이루었다를 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후자를 전자로 고쳐 쓰거나 읽는다. 우리말은 능동표현이 중심이자 기본이다. 그래서 나(너)에 의해 서명되어진 문서라는 문장은 아주 어색하다. 서명의 주체가 주어이니 내(네)가 서명한 문서, 그런데 문서를 강조하여 여기에 중심을 둔다면, 문서에 중점을 두고, 넓히면 서명이 보이고, 더 범위를 넓히면 서명을 한 사람까지 보인다는 전제에서 보면 여기에 당신에 의해서 서명된 문서가 있습니다. ?Here is the document signed 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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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관한 표현을 익히는 게, 표현의 사고법, 이 역시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해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마치 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할 때까지 입속에서 500번 이상을 반복하면서 연습을 한다.
여기에 실린 학습법이 모두에게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에 맞춤형이라 할 수 없다. 만능은 없으니까, 다만, 일반적으로 영어를 제1 언어로 하는 화자들의 이런 사고가 발화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르든 따르지 않든 제각각의 선택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때 유명했던 개그맨 김병조가 당시 개그맨이 영어를 해라는 수준보다는 그의 학습방법이 흥미를 끌었다. 영어를 쓰는 나라에 가본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고급영어도 아닌 듯한데 꽤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중학교 영어를 통달했다고. 그 과정에서 아마도 지은이가 설명하는 영어를 쓰는 이들의 사고법을 자연스럽게 익힌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