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을 상실해야 위대한 일을
이 책<사랑받기보다는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의 지은이 이남훈의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약한 자가 강한 자가 되기 위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 철학이다. 그는 위험하지 않은 것은 절대 위대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16세기 군주론이 아직도 후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저, 그런 흔한 이야기라면 어느 시대에 시들해질 수도 있겠지만, <군주론>의 생명력은 리더십에 관한 것이기에.
역사가 아무리 바뀌더라도 리더는 존재하기 마련, 누군가를 지배하는 데는 피지배자의 자발적 복종과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 틈새를 파고드는 무리는 늘 존재한다. 헤겔 철학의 “정반합”을 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균형과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은 따르는 법, 안정과 혼란은 동전의 양면처럼, 겉으로는 안정된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혼란이 자라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흐름을 대단히 민감하게 포착하는 재능이 있었다.
그의 처지는 장기판의 말처럼, 누가 킹, 왕을 잡느냐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님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마키아벨리는 그렇다면 내가 택군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받치는 출사표처럼 말이다.
자, 지은이의 돋보기에는 군주론이라는 리더십의 핵심은 총 26장 중 결론 부분인 25, 26장이라는 전제에서 들여다본다. ‘겁을 상실하라. 그러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군주론에 깔린 하나의 세계관
어쩔 수 없는 운명 포르투나와 개인의 역량이 비르투의 대결로 본다. 운명은 개척할 수 있다. 정해진 운명이란 게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부터 출발해야 하지만, 아무튼 사람들은 두 갈래다. 운명을 거스르는 사람과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이 되고 싶은가, 물론 전자가 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그렇지 못해서 후자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을 듯한데….
이 책은 군주론을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풀어내려 한다. 즉, 군주론이라는 텍스트를 지은이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상식의 뒤편에서 찾아낸 삶의 무기(1장)에서는 겁을 상실한 이야기들이 해낼 수 있는 일들, 선해지기 위해서는 악해져야 한다. 짐승의 세계에서 우아하게 인간인 척하지 말라고 한다. 2장은 심리전이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마음의 작동법, 3장 포르투나와 비르투의 싸움에서 단 1%만 이길 수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성공은 수직 상승이 아니라 수평 확장이라고 봤다. 이는 꽤 긍정적이다.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작동시키라는 말이다. 리더십의 핵심에는 “상대방의 자유와 행복”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