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철학 《군주론》
이남훈 지음 / 더스퀘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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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을 상실해야 위대한 일을


이 책<사랑받기보다는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의 지은이 이남훈의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약한 자가 강한 자가 되기 위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 철학이다. 그는 위험하지 않은 것은 절대 위대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16세기 군주론이 아직도 후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저, 그런 흔한 이야기라면 어느 시대에 시들해질 수도 있겠지만, <군주론>의 생명력은 리더십에 관한 것이기에.


역사가 아무리 바뀌더라도 리더는 존재하기 마련, 누군가를 지배하는 데는 피지배자의 자발적 복종과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 틈새를 파고드는 무리는 늘 존재한다. 헤겔 철학의 “정반합”을 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균형과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혼란은 따르는 법, 안정과 혼란은 동전의 양면처럼, 겉으로는 안정된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혼란이 자라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이런 흐름을 대단히 민감하게 포착하는 재능이 있었다. 


그의 처지는 장기판의 말처럼, 누가 킹, 왕을 잡느냐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님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마키아벨리는 그렇다면 내가 택군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받치는 출사표처럼 말이다. 


자, 지은이의 돋보기에는 군주론이라는 리더십의 핵심은 총 26장 중 결론 부분인 25, 26장이라는 전제에서 들여다본다. ‘겁을 상실하라. 그러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군주론에 깔린 하나의 세계관


어쩔 수 없는 운명 포르투나와 개인의 역량이 비르투의 대결로 본다. 운명은 개척할 수 있다. 정해진 운명이란 게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부터 출발해야 하지만, 아무튼 사람들은 두 갈래다. 운명을 거스르는 사람과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이 되고 싶은가, 물론 전자가 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그렇지 못해서 후자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을 듯한데….


이 책은 군주론을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풀어내려 한다. 즉, 군주론이라는 텍스트를 지은이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상식의 뒤편에서 찾아낸 삶의 무기(1장)에서는 겁을 상실한 이야기들이 해낼 수 있는 일들, 선해지기 위해서는 악해져야 한다. 짐승의 세계에서 우아하게 인간인 척하지 말라고 한다. 2장은 심리전이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마음의 작동법, 3장 포르투나와 비르투의 싸움에서 단 1%만 이길 수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성공은 수직 상승이 아니라 수평 확장이라고 봤다. 이는 꽤 긍정적이다.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작동시키라는 말이다. 리더십의 핵심에는 “상대방의 자유와 행복”이 존재한다. 





군주라면 민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편으로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그치지 않는다.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상황이 변하면 민심은 어떻게 바뀔지,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될지 모르는 일이라 절대로 안심하지 말라고, 이는 민심의 동향을 늘 지켜보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라고, 바로 이 대목이 마키아벨리를 악마로 보는 근거가 되지 않았을까, 인간 세상의 작동원리, 공동체는 신뢰를 기반으로 연대하는 것이기에...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지적은 그가 보는 그리고 전제하는 범위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 선하다는 그의 사고의 문제다. 아마도 그의 경험 속에서 나온 인간에 관한 그의 규정이다. 아직도 여전히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여기는 사람들과 “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 말이다. 이 대목에서 맹자의 왕도정치사상과의 비교를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성선설의 지지하는 견해의 맹자와 성악설을 바탕으로 하는 마키아벨리의 이야기를...




현대 리더십의 핵심은 ‘협업’을 잘 이끄는 것


개인화, 다양성, 창의력 등의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는 오늘날에는 도구화된 직원도 전근대적인 리더십도 설 자리가 없다. 혼자서 간직하면 그것은 한낱 상상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리더십의 관한 오해부터 풀자. 누군가를 이끄는 것을 리더십이라는 생각은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단 두 명이 일하더라도 각자가 주도성을 갖고 일하되 서로 돕고 협업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다. 수직이 아닌 수평관계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마키아벨리 또한 이렇게 생각했다. 시민들의 지지와 호의를 등에 업고 그들과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바로 자유와 행복이었다. 


이 점에 이미 동양의 고전에서도 등장한다. 서경에 실린 말로 <순자荀子> 왕제(王制) 편에, “君舟也人水也 水能載舟亦能覆舟” 즉, 임금은 배이며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임금이 정치를 잘해서 백성이 등 따뜻하고 배부르고 몸과 마음에 걱정이 없으면(자유와 행복이 보장되면) 그런 임금을 잘 따르지만, 임금이 임금 노릇을 제대로 못 하여 백성들이 춥고 배고프고 몸도 마음도 힘들다면(자유를 억압당하거나 불행이 겹치면) 백성은 견디다 못해 멀리 도망하거나 임금을 몰아내는 지경까지 이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지은이처럼 ‘협업’으로, 결국 자유와 행복이 핵심이 되기에.


500년 전의 마키아벨리즘이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전한 모양이다. 그의 정치에 관한 3원칙, 정치인이 되려면 첫째, 정치와 윤리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정치란 윤리와는 차원을 달리한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정치는 늘 집단 전체의 미래를 모든 이들의 이익을 교량하여야 한다. 때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윤리와는 괴리가 생기더라도, 바로 “전쟁”을 말한다. 둘째로 운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천재일우의 기회가 오더라도 이를 능히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니, 셋째로 모든 일에 진심일 필요는 없다고... 늘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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