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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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 깊은 생각, 생각 시스템은 인간만의 특별함이다


2019년 영화 “사바하”의 한 장면, 아, 그게 뭐였더라라는 이정재의 말에 집사는 “구박사나 네박사”한테 물어보란다. 구박사. 네박사는 구글과 네이버다. 이른바 검색 인간이 당연한 세상이 됐다. 인간은 꽤 오랫동안 ‘아는 것이 힘’인 세상에 살았다. 문제에 직면하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며칠씩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이런 류의 사유는 통신과학기술발달과 함께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검색, 호모 사피엔스 즉, 슬기 인간에서 검색 인간인 호모 스키스켄스로 옮아간다. 제힘으로 지혜를 짜내기보다는 우선 검색이다. 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모호하게 답을 하면, 곧바로 구박사나 네박사를 찾는다. 교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그렇다고 연구를 더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이 책<깊은 생각의 비밀>은 한때 유행처럼 “검색”에 의존하면서 시나브로 깊은 사고와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마치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 나오기 전에는 지리감이 없는 생소한 지역을 여행할 때면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 00사거리에서 우회전 그리고 10분쯤 가다가 나오는 이름 없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지금 내비게이션보다도 정확하게 길을 찾는다. 바로 집중력이다. 이미 뇌는 바짝 긴장하면서 행여 길을 잘못들지 않을까, 완전가동한다. 아마도, 


인지심리학을 연구하는 지은이들(김태훈, 이윤형)은 검색의 시대를 넘어 AI(인공지능) 시대, 기계 인간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우울한 미래를 상상하며 걱정하지만 위기 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이를 극복한 인간의 활동은 희망적이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기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박영숙, 제롬 글렌이 정리한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는 일반인공지능(AGI)은 인공지능과는 그 질이 전혀 다른 인간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누군가에 의해 학습하도록 제어된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일반지능이 출현한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적어도 인공일반지능보다 우위에 서려면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능력’ 이 두 가지 능력을 살펴봐야 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의 본질은 두 가지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러한 상황에서 두 인지심리학자는 AI 시대 오히려 인간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책은 8장으로 구성됐고, 1장에서 생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2장에서는 생각을 습관으로 만드는 법 3장, 문제의 정의와 개념화를 통한 생각 트레이닝, 4장, 우리가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고, 5장. 현명한 판단력과 의사결정의 심리학, 6장 유연한 생각을 위한 전략, 7장 집단 지혜의 힘을, 8장, 깊은 생각이 답이다. 결국, 생각이 답이다. 이 생각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가진 생각하는 능력


정답 없는 문제의 해답을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며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이다. AI 등장과 함께 쳇GPT를 두고 모두 찬양 일색이다. 논문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런 논의는 동전의 양면 중 한쪽만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다.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의 차이, 바로 깊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논리성, 합리성, 실효성, 유리성 따위를 다르게 적용하지만, 인간처럼 복합적으로 생각할 능력은 없다. 인공지능은 틀 안에서, 인간의 지능은 틀을 깨고 밖으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 찬양 일색이 아니라, 보다 긴장감을 느끼고 인간 본연의 사고방식으로 회귀하는 일이다. 즉, 인간 본연의 사고방식의 본질을 들여다보면서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인간이 가진 차별화 된 능력 


인간은 빅데이터 자체를 처리할 능력이 없지만, 이를 처리할 능력을 갖춘 시스템의 작동 방식, 매개변수, 우선순위 모두 인간이 만들었으며 결과물도 인간이 정한 기준에 맞춰서 도출된다. 그래서 인간의 실수나 편견도 결과물에 그대로 드러난다. 인간이라면 생각이란 게 있고, 또 누구나 하는 거다. 많은 사람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저 누구나 하는 생각에 머무르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유스리스에 머물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지은이들은 깊이 생각하는 방법을 위해 넛지를 활용하자고 한다. 넛지란 팔꿈치로 쿡 찌르며 살짝 부추기는 행동을 뜻한다. 말 그대로다. 강제하기보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중심을 두면 어떨까, 또 하나는 메타인지와 설명 능력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다른 이들의 지식을 잘 연결해 융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수렴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과 수렴.


제일 나은 선택을 방해하는 요소 파악


최고의 선택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세상 모든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문제는 두 개다. 하나는 정답이 있는 것, 또 하나는 해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다.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누구나 하는 생각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여기에 지은이들은 생각 시스템을 작동시키라고 조언한다. 생각 시스템, 입력-처리- 인출과정을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부지런히 훈련하라고, 우선 정확한 관찰을 통해 문제를 명료하게 이해하고 바르게 정의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정확한 개념화를, 이를 위해서 올바른 입력의 습관화가 필요하다. 자, 문제를 정확히 개념화하고 나면 편향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최적화된 결정을, 그리고 계획적, 능동적, 효과적인 실행을 통한 인출을.

제아무리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일반지능이 현실이 되더라도 여전히 인간의 지능의 특별한 능력은 또 한계를 극복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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