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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평점 :
모든 문제는 “선(線)”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심리상담사로 일하는 지은이 쑤쉬안후이는 이 책<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으라고 말한다. 내 삶의 경계를 세우라는 샤론 마틴의<그게, 선 넘은 거야>(에디토리,2023)에서 마틴은 경계는 내 자존감을 지키는 울타리라고 하며, 상담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계설정 공식 4가지와 함정을 설명한다. 경계설정 A~Z까지를.
지은이는 상담현장의 전문가답게 이 책의 구성을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을 첫 단계로 보고 선을 넘은 관계의 함정 10가지를 제대로 파악하기라는 두 번째 단계를 거쳐,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는 것은 치유의 과정이며 여기에 10가지를 이해하는 것을 세 번째 단계로 설정했다. 그리고 인생의 바운더리 세우기 연습 10가지를 네 번째 단계로, 이렇게 자신의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서서히 자신의 경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피해야 할 함정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관계를 점에서 선으로 확실히 보이게, 정리하고, 경계설정하기 연습을 해보는 순서로 했다.
경계 개념이 없는 유형들
관계의 경계선상에 있는 내 욕구, 누구나 욕구가 있다고 해서 부족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관심은 사랑이 아닌 학대다.
우선 책임감이 지나친 자기 희생형, 과로사한 사람들은 대체로 직장에서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다. 너무 성실해서 자신을 지키는 경계를 잃어버리기 일쑤지만, 또 다른 유형이 있다. 보상심리로 강제하는 불균형형 이 역시 자기 스스로 위안으로 삼는 형이다. 이타적인 것처럼, 위선적인 도덕형과 이성과 감정을 구분 못 하는 혼란형, 노력으로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는 자책형, 타인을 도구화하는 나르시시즘형, 이도 저도 아닌 포기형, 나와 다른 사람의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는 무례형까지, 거꾸로 누군가의 심리경계를 허물어뜨리는데 특화된 나르시시즘형의 인간은 다른 사람을 조정, 가스라이팅을 하다는 데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동시에 힘들게 한다. 10개의 유형으로 분류됐지만, 각 유형이 전혀 다른 것은 아니며, 각 유형의 특성이 조금씩은 섞여 있다. 실제 어느 특성이 강하냐의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
왜 친밀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할까? 이는 자주 듣는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성적으로 친절하게 대하지만, 내 곁, 내 주위의 사람에게는 감성, 감성이 이성보다 앞선다. 또한, 이는 통제이며 우롱일 수도 있다. 상호 존중하는 관계가 아닌 일방적 위계관계가 생기고 그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눈치채지 못할까? 거절을 못 하는 이유와도 같은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이타심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사랑과 통제의 회색지대에서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기때문에 이런 걸꺼야라는 자기중심 해석일뿐실제는 본질을 인정하기가 두려운 것일 수도, 휘둘림을 당하지 말라는 말인데. 거절한다고 해서 관계가 변하는 건 아니다. 변하는 관계는 상호존중의 관계가 아닌 자기의 욕망 실현을 위한 도구일 뿐, "다 너를 위한 거야"라는 뻔한 말에 속아 넘어간 게 아니라, 그저 받아들일뿐...
내가 경계를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로 괜히 일을 서두르거나, 나중에 후회할 약속을 하며, 부탁이나 요청을 거절하고 나면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낀다. 사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남에게 돈이나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잘못임을 알면서도 내가 대신 책임지려 한다. 나는 몇 개에 해당할까, 아마도 거의 다일 듯하다. 누군가의 경계를 긋는다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싶기도 하다고 느끼는 순간, 경계는 없어진다.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기
인정욕구, 자긍심,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자 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 평가가 좋고 나쁨, 등급의 상하에 따라 자존감 또한 낮아진다. 우선 이상적인 관계를 꿈꾸지 말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노력이 삶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되며, 신경 쓰이는 사람과는 관계를 끊어라, 모든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기에 어디까지나 선택권은 나에게 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인생의 바운더리, 나만의 경계
10개의 연습을 통해서 홀로서기, 즉 경계 설정하기를 시도한다.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거리의 인식, 다른 사람이 나를 부정할 때 기회로 삼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그냥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좋든 나쁘든 강하든 약하든 외면하고 싶은 바꾸고 싶은 그 무엇에 집착하는 순간 나머지 것을 놓치게 되니, 자신을 스스로 내맡기고, 거기서 어떻게 새롭게 구축할 것인가를 생각하자는 말이다. 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고, 예단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인생은 누구의 것인가?, 내가 피할 수 있다고 피해지지 않는다. 다만, 뒤로 물러서 있을 뿐,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니, 어차피 딛고 넘어서야 할 것이라면 그저 자연스럽게.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되며, 이런 관계는 현실을 만들어 내고, 이 현실을 풀어가야 한다. 이 책은 실전연습용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에 휘둘림을 당하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길 원하든, 뭐든 내가 하지 않으면 생기는 불안감, 이것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이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못하는 것은 못 한다고, 받아들일 수 없는 요청은 거절하는 것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건강한 자신을.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