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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 도덕적 직관의 기원 - 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학술 도서
패트리샤 처칠랜드 지음, 박형빈 옮김 / 씨아이알(CIR) / 2024년 1월
평점 :
ㅍ양심, 당신이 말하는 양심과 내가 말하는 양심은 달라, "양심 담론"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은 “양심” 도덕적 직관인데,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형이상학적이기도 현학적이기조차 한 물음,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어디서 그런 못된 짓을... 이 말속에는 도덕 윤리적 판단 기준으로서 사람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과연 이것이 건전한 일반사회의 보편적 상식에 따르는 것인가?, “양심”은 암묵지다. 가장 근본적이며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라고 하지만 그 내용과 실체는 일어나는 장면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도대체 “양심”이 뭐지, 꼬꼬무다.
이 책<양심>의 지은이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간혹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란 존재하지 않고 그나마 덜 끔찍한 일만 있다는 것을 배운다고, 어쩌면 이 말이 가장 적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양심적인 사람도 양심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선택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양심”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적극적 의미보다는 소극적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은 아닌가,
처칠랜드, “양심”이란 개념을 뇌라는 물질 용어로 풀어보자
그는 추상적인 비물질 용어 “양심”에서 뇌라는 물질 용어로 “양심”이라는 개념을 논리적으로 분석, 규명해 내고 있다. 8장에 걸쳐 풀어낸다. 생존을 위한 포옹(1장), 애착 가지기(2장), 학습 그리고 어울려 지내기(3장), 규범과 가치(4장), 난 그냥 그런 사람이야(5장), 양심과 그 이례(6장), 사랑이 그것과 무슨 상관일까? (7장), 실제적 측면(8장)
도덕성의 원류는 이타성
우리가 도덕성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포함, 궁극적으로 포유류의 사회성을 이끌었던 진화적 조정 세트(사회성 진화의 기원)는 음식이다.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자기 자신이 대가를 치르는 모성애는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자기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이타심으로 나타난다. 뇌신경 학자들은 부모와 자식, 배우자, 친척, 친구 간의 애착 연결과 신경화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 양심을 갖는다는 것, 협력하려는 강한 동기, 고의로 슬픔을 주는 사람을 방어하고 처벌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1970년대 진화생물학자 윌슨이 인간의 사회성 진화는 생물학이 직면한 가장 큰 난제라고 했지만, 이렇게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양심의 내면, 양심의 뇌의 구조
자기 돌봄과 공존, 사회성과 자기 돌봄을 지원하는 회로(뇌)와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하는 회로가 결합하여 “양심”을 만들어 낸다. ‘양심’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보는 발달, 모방, 학습을 통해 본능을 특정 행동으로 돌리게 하는 뇌의 구조라는 것이다. 이의 균형은 미묘하게 유지되는데, 자기 돌봄이 지나치면 ‘이기적’, 타인 돌봄이 지나치면 망‘상적 선행’을 추구하느라 자신을 방치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무엇이 표준인가에 따라 규범의 변하고, 양심 또한 움직인다
뇌와 사회적 규범의 관계에서 보상체계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저핵이 전두피질과 해마에 풍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보상체계는 사회적, 도덕적 규범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양심의 소리에 관한 강력한 감정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신경 메커니즘은 계속 앞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지로 남아있다. 또한 무엇이 표준인가에 따라 규범이 미묘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성격과 사회적 태도
양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양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제각각의 가치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기에 그리고 이 기준과 가치를 정하는 배경 또한 다양하기에 그렇다. 이런 차이는 표준 뇌스캔 기술(fMRI)을 사용하여 관찰할 수 있다. 놀랍게도 뇌 이미지는 사회적 견해에 있어 보수, 진보 성향인지에 따라 군집화돼있다. 이렇게 과학기술로 증명된 것들, 그리고 양심, 우리가 어떤 그룹에 속하는 방법이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법과 같은 성장에 필수적인 특성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양심의 역할이 또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뇌 구조 여하에 따라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도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감정과 양심은 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양심이란 추상적이고 비 물질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뇌의 역할과 구조, 발달과 모방, 학습을 통해서 익히는 사회규범들을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본능을 특정 행동으로 구조화하는 뇌의 활동, 이로써 눈에 보이는 “양심”의 세계, 하지만 여전히 온전한 모습을 보기에는 많은 난제라 할까, 시간이 걸릴 듯하다. 양심의 소리와 양심의 감정은 각각 다른 것인가?, 어떤 면에서는 일치, 일체인 것처럼 보이고, 그렇지 않게도 보이니 말이다.
도덕성과 생물학적 접근법
집단 내 개인들 사이에 결집력과 안녕 유지를 위해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공유된 태도와 관행들의 조합을 도덕성이라 한다면, 우리가 도덕적으로 행동하도록 동기부여받을 수 있는 이유와 친절하고 너그럽게 행위 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에 어긋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 수 있다는 점이 생물학적 접근법의 장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현실과 정치 그리고 도덕적 권위에 대한 개념을 정립, 혹은 재구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심”이란 게 뇌 신경 연구로 밝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인미답의 세계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