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지털 전환 - 대전환 시대의 성공 요건
배유석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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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시대의 성공요건, 산업 디지털 전환

 

기술문명의 진화는 산업 지각변동을 일으켜 없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던 일자리가 날아가기도 한다. 희비가 엇갈린다는 말이다. AI와 자율주행 등이 상징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대전환을 예고하는 시기에 기업은 어떻게 파도를 잘 타고 넘을 것인가에 명운이 달려있다. 휴대전화 업계의 왕자, 철옹성이었던 노키아의 침몰, 애플이나 삼성 때문도 아닌, 사내 문화 때문이다. 혁신이나 개선이 없이, 일등에 안주한 탓이다.

 

산업 디지털 전환을 노리는 한국은 어떻게 새 물건의 파고를 잘 타고 넘을 것인가,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2023.7.5. 시행)에 따라 ‘지능정보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여 산업활동 과정을 효율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행위라 정의한다. 4차 산업의 원동력인 지능정보 기술은 인간의 인지, 학습, 추론 등 고차원적 정보처리 활동을 ICT 기반으로 구축하는데, AI에 데이터 활용기술인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이 결합, “AI+IBCM”이라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분야 전문가 혹은 연구자들이 책임 편집을 맡고, 대학연구자, 현장 연구자 혹은 개발자들이 각각 자기 전문영역에 관한 글을 썼다. 3부 12장 체제인데, 1부, 1~5장에서는 산업 디지털 전환의 기본개념, 추진 방법, 주요 구성요소 이른바 프레임 짜기에 관한 내용이고, 2부 6, 7장은 디지털 전환주요 기술을 전환에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설명한다. 3부 8~12장, 산업별 디지털 전환 추진 방법과 사례를 싣고 있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말 그대로 대전환 시대의 성공요건인 “산업 디지털 전환”의 상세다. 장마다 열쇠가 되는 개념과 내용이 실려있는데, 특히 눈여겨봐야 할 곳은 4장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로서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수형태 고용종사자(이른바 특고노동자)는 플랫폼 운영자, 협력자(특고), 고객의 삼각관계인데, 이 플랫폼화는 산업의 경계를 융합, 진화한다. 여기서 정부의 역할은 완화(샌드박스) 또는 철폐인데 이 방향에 어디로 향하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진입-성장-확대라는 선형구조전략으로는 제로섬게임으로 흐를 위험성이 높다. 지금까지 봐왔듯이, 여기서는 다양한 외부참여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하도급 관계, 플랫폼 지배구도의 고착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에 관한 대비 또한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가끔 등장하는 ESG 기반 운운은 강한 자들의 자기 논리일 뿐, 약한 세력에게는 독과도 같은 상대적인 효과가 있다. ESG의 대의명분에 동의하지 않을 기업은 없다. 그러나 자칫 본말이 전도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에. (이는 별론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

 

아무래도 제조업을 중요 산업으로 두는 국가와 다국적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의 방향이 궁금하다. 왜 디지털 전환을 하는지, 어떻게 진행하는지, 제조업의 특성상 특정 기업이 아닌 완제품, 부품(소재·부품·장비) 제조업, 그리고 인적자원과 고객 등 다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어 쉽지만은 않다. 제조업 자체도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 공장,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의 필요 요소가 존재한다. 즉,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이 제조와 운영 등 프로세스 전반에 통합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데, 제조업의 경우에는 모델을 포함 전사(全社)적인 전환이 필요하게 된다.

 

미래 제조기업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대량생산, 전 세계 시장 판매가 경쟁력이었던 시대를 넘어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양질의 개인 맞춤형 제품을 최소한의 자원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지은이 박정윤). 독일이 현재 이러한 구상(플랫폼 인더스트리 4.0 구성)을 현실로 옮기는 중이다. 이미 20년도 넘게 도요타자동차에서 주장했던 내용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캐저 컴프레서 혁신사례(324쪽), 아디다스 스피드팩도리(325쪽)의 프로젝트는 중간에 중지된다. 지멘스 등의 사례에서 눈여겨 볼점은 생산성의 향상인데, 여기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들어있다. 자세한 내용보다는 소개하는 정도, 동향에 불과해서 조금은 아쉽지만...

 

결국, 디지털 전환이라는 열쇠는 제조업의 모든 공정에서 지능정보 기술을 어떻게 도입시키고, 운용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아울러 또 한 축으로는 변화하는 기술시장의 속도에 맞춰, 다각화, 개인 맞춤형(소량생산, 최소원가로 효율화의 극한까지를 달성하는 모험과 실험의 과정이기도 하다) 생산, 제품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쉽게 연상되는 사물 인터넷으로 출퇴근 길에 AI 냉장고와 소통(냉동실에 어디에 들어있는 무엇을 해동시키라고, 해동하기 위해서는 냉장고 자체에 냉동과 해동기능 칸이 분리되어 있거나, 해동 온도의 범위가 특정 냉장고 내의 특정 장소 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고난도 기술 등이 필요하다)이 가능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AI 단순한 인공 지능을 넘어 인간 수준의 사고와 판단을 보편화하는 AGI 연구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산업 전반의 구도가 바뀔 것이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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