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의 과학 - 적을 은밀하게 추적하고 격침하고 교란하며 핵탄두까지 발사하는 잠수함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야마우치 도시히데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3년 10월
평점 :
절판


비대칭 전력 “잠수함” 현대전에서 차지하는 위치

 

이 책<잠수함의 과학>의 지은이 야마우치 도시히데는 해상자위대 출신으로 일본의 잠수함 ‘세토시오’ 함장을 지냈다. 일본의 미군기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JR(일본철도) 요코스카역에서 내리면 바다 건너편에 있는 잠수함을 볼 수 있다.

 

최근 여러 나라는 잠수함을 사들이거나 건조한다. 아마도 비대칭 전략무기로서의 가치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1990년대 초 독일의 209급 잠수함 2척을 정비, 잠수함 3척을 한국에 발주한 상태이며 최종적으로 12척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도 프랑스로부터 스코르펜급 잠수함 2척을 베트남 2009년에 킬로급 잠수함 9척을 러시아에서 사들였다. 필리핀, 싱가포르도 오래된 잠수함 4척을 독일의 Type 218SG로 대체한다. 호주도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을 수입하려 일본당국과 교섭 중이다. 이렇게 보니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 잠수함을 갖춘 나라들이 늘어난다. 잠재적 전쟁 대비를 위한 군비증강인가,

 

잠수함 증강 경쟁, 왜 잠수함인가?

 

잠수함은 은밀성, 장거리 타격 능력, 대규모 공격 능력을 갖춘 해양 무기 중 최고의 비대칭 전력, 물 밑을 다니는 배는 18세기에 미국독립전쟁 때 만들어졌단다. 일본은 1904년 러일 전쟁 때 잠수함 도입을 검토, 미국의 일렉트릭 보트사에서 잠수정 5대를 발주했다는 기록이 있다. 1946년부터 미국은 원자력 잠수함 계획을 세웠다. 소설에서 유래한 '노털리스'다. 1952년에 일렉트릭 보트사에서 건조에 들어갔다. 이렇게 시작된 잠수함은 두 세대만에 엄청한 발전을...

 

김진명의 최근 소설<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에 등장하는 소형원자로를 탑재한 러시아 벨고로드(최근 나온 김진명 작가의 장편소설<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의 첫 장면은 벨고로드가 핵탄두를 장착한 포세이돈을 싣고 흑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데서 시작한다) 와 포세이돈이 주요 무기다. 포세이돈은 2018년에 공개된 러시아의 여섯 가지 슈퍼 무기 중 하나로 길이 24m 지름 1.6m 소형원자로를 갖춰, 최대사정 거리 1만 킬로미터, 수중에서도 자율항행이 가능하다. 푸틴은 2019년 러시아의 신병기 6개를 공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잠수함이다.

 

이런 포세이돈을 6발까지 실을 수 있는 벨고로드 개조 하바롭스크를 진수했다. 이 정도면, 세계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돼버릴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한국의 3000톤급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이 책은 잠수함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그 구조와 잠항과 부상의 메커니즘, 동력과 항법, 소리, 전투, 구난에 이르기까지 잠수함의 기본원리와 기능을 8장에 걸쳐 설명한다.

 

이 가운데 전쟁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잠수함은 바다 위를 지나는 구축함의 소나(수중음향탐지기)탐지에 걸려 공격을 당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잠수함은 소리를 어떻게 탐지하고 또 소리 없이 들키지 않고 운항하는가가 관건이겠다.

 

잠수함의 운명과 직결된 소리, 그리고 그 세계

 

잠수함은 소리에 가장 의존하지만, 소리를 가장 싫어하기도 한다. 박쥐가 퇴화한 눈으로 먹이를 찾는 원리도 바로 소리를 쏴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감지된 먹이를 공격하듯, 물속에서 소리의 성질은 적의 소리를 어떻게 탐지하는지, 반대로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치 한 편의 바다 전쟁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소리는 음속이 낮은 방향으로 휜다. 음속은 물의 밀도에 영향을 받고, 밀도는 해수 온도와 염분 농도에 따라, 그저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고래라고 생각했는데. 온갖 것이 맞아야 제대로 운항할 수 있다는 말이다. 깊은 바닷속에서 잠망경을 꺼낼 수 있는 심도로 이동할 때는 소나를 이용해서 주변을 원형으로 탐색한다. 적에게 접근하거나 도망칠 때도 소리를 이용한다. 잠수함과 소리는 과학과 기술의 일체감을 더해준다.

 

배(수상함이나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잡을 때, 마치 낚시질하듯, 수백 수천 미터의 예인 케이블 풀고 그 끝에 달린 하이드로폰(청음장치)을 이용해 탐지한다. 이렇게 하면 TASS(예인 음탐기체계)를 사용 중인 함정의 소리에 방해 없이 목표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보니, 영화<헌터 킬러>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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