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장편소설<템스강의 작은 서점>은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우연히, 아니 필연적으로 일어난 새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희망을 발견하고 또다시 사랑을 찾는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지만, 세상의 모든 관계가 늘 낙관적일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이 소설 속에서도 중심 등장인물은 마르티니크와 사라 그리고 그녀의 과거 30년 전의 인연과 그 끈인 조카 샬로테와 윌리엄, 마르티니크의 남편 폴과 자매인 이혼녀 마샤와 그의 아이들, 우리 사는 동네처럼, 템스강 강가에 있는 100년도 넘은 작은 서점을 둘러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넷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싼값에 살 수 있고 배송도 되기에 이 동네 책방은 서점으로서 전통적인 역할은 한계에 이르렀다. 이른바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엄마와 이모, 아버지 그리고 서점 사람들과 서점의 미래

 

이 이야기의 서막은 지난 30년 동안 마르티니크와 함께 서점을 운영하던 사라가 죽었다. 그는 병을 앓고 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이 서점을 스웨덴에 사는 조카 샬로테에게 남기고 갔다. 서점에 또 하나의 주인 늙은 고양이 테니슨, 서점의 풍경은 흥미롭다. 이전 서점 주인이 만들어 놓은 서가도 그렇거니와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러저러한 사회적 문제를 토론하고 논의하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만치, 재정상태가 엉망이다. 이야기는 80년대 샬로테가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에서 현재로 왔다 갔다 하면서,

 

이곳을 직장으로 남편 폴의 수입도 그렇거니와 학생인 딸도 있어 서점이 파산하면 곤란 지경에 떨어지게 되는 마르티니크, 그녀는 이혼한 여동생 마샤가 돕는다.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이 소설은 40년 전 사라의 흔적 80년 초 82년 8월에서 84년 11월, 그 사이에 스웨덴에서 런던으로 온 사라와 크리스티나 그리고 자매 사이의 남자 대니얼, 살로테의 엄마인 크리스티나, 사라와 엄마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살로테는 한 번도 엄마의 언니 사라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아버지를 본 적도 없고,

 

한편, 샬로테는 스웨덴에서 매니큐어를 개발,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모의 변호사와 상의하며 이 작은 서점을 처분하고, 스웨덴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뭔지 모를 뭔가가 그녀를 끌어당긴다. 서점 위층의 이모 거처에서 이모의 과거를 알게 되는 한편, 별 볼 일 없는 소설가 윌리엄과 만남, 결국 스웨덴의 회사를 넘기고, 런던에 남기로 하는데,

 

 

이 서점이 없어지면 곤란한 사람들, 샬로테는 서점을 탈바꿈하기로, 북카페로 바꾸면 시나몬 롤을 잘 만들고 사람들이 원하는 책을 잘 찾아주는 마르니티크와 폴, 그리고 월리엄 모두 지금처럼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한때 자기 아버지가 이곳에 살았다는 점 또한, 샬로테는 스웨덴의 아픔을 정리하고 탬스 강가의 작은 서점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자기 출생의 이야기, 이모 사라와 엄마 크리스티나와 관계도.

 

사랑이 시작된 곳에서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롭게 사랑을 찾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삶의 공동체 그 자체라는 따뜻한 믿음을 전하는 이야기가...

 

 

 

 

 

돈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이 우리에게서 멀어져간다. 점차로 떨어져 나간다. 샬로테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은 늘 함께하는 가운데서 혼자 감내해야 할 것이라던 슬픔도 함께하면서 서서히 녹아내리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는 걸, 수많은 세월의 흔적이 오히려 바쁜 현대인에게는 아늑한 과거의 평화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것은 보기 나름이다. 어떻게 보는가가... 낡은 인연 얽힌 실타래처럼 꼬인 감정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그런 이야기도 녹아낼 수 있는 계기... 아주 사소한 곳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주변이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공감하는 게 아닐까 싶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