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높이는 말의 기술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최화연 옮김 / 북스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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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는 나를, 전문가는 상대를 중심으로 대화한다

 

지은이 후지요시 유타카와 오가와 마리코는 이 책에 “말하기와 전달력”의 절대 법칙을 담았다. 우선 이들은 대화법에 관한 명저 100권을 읽고 핵심을 파악했는데 말 잘하는 사람의 기본 테크닉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 이를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지은이들의 주관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우선 대화법 즉 의사전달법 베스트 40을 뽑아, 3장으로 나누어 1장에서는 상대 중심으로 말하기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기본 법칙 7가지를 2장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등 대화력, 전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13가지, 3장에서는 인사로 훌륭한 인간관계 시작하기 등 신뢰와 호감을 얻는 커뮤니케이션 20가지로 나누었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첫째, 내 말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둘째, 성대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대화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염두에 두었던 것은 이른바 “공통의 노하우”다. 한 번밖에 소개되지 않은 노하우보다는 많은 책에서 언급된 노하우를 먼저 파악하는 편이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짜 중요한 법칙 7가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를 중심으로 대화하기”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부정하지 않기, 상대가 바라는 말을 하기, 언뜻 봐서는 쉬울 것 같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무조건 듣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듣는 자세와 태도, 적당한 타임에 끄적인다든지, 몰입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상대의 말하기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은 자신이 말하는 동안, 자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 줄 알면서도 머쓱해지기 싫다거나 상대방에게 밉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헛소리할 때도 분명 있다. 그러니 우선은 부정하지 말고 그냥 끝까지 들어주고, 상대가 원하는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상대가 억지를 쓰고 있다고 자신도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평가를 하지 않으며,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다. 이것은 강의도, 상담도, 협상도 그 어느 것도 아니다.

 

내가 말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짧게, 그리고 설명과 보충으로 전개하는 역삼각형으로, 설득력을 높일 때는 이른바 PREP(결론, 이유, 구체적 예시, 결론 혹은 포인트 요약) 순으로, 대화할 때와 청중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되 천천히 말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좋은 질문으로 이야기 끌어내기

 

대화법에서 질문은 빠질 수 없다. 즉 질문력이 요구되는데, 좋은 질문은 뭘까,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다 보면 질문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상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다. 정말 잘 듣는 사람이 진짜 질문의 고수라는 말이다.

 

단골 소재로 막힘 없이 잡담하기

 

잡담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몸풀기다, 상대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참고할 만한 12가지 주제(음식, 출신지나 지역, 여행, 날씨와 계절, 스포츠, 반려동물, 업무, 건강, 최근 뉴스, 나나 상대의 근황, 엔터테인먼트) 하지 말아야 할 것, 음담패설, 외모나 나이, 험담이나 소문, 자기 자랑, 돈 관련 이야기, 가족, 가정환경 등은 거북스럽기도 하고 상대에 부정적인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뭐, 다들 잘 알고 있지만, 늘 경계선을 넘는 눈치 없기로 소문난 사람도 있기에.

 

칭찬은 아낌없이,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가기

 

이유를 들어 칭찬하거나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도, 특히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 여기서 주의할 점, 너무 자주 많이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다.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상대의 눈을 보면서 말하기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하는 게 좋지만은 않다. 시선 처리가 뭐,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시선의 높이를, 청중 앞에서 말할 때는 한 사람씩 눈을 맞추는 아이콘텍트가 중요하다.

 

특히, 이 책은 실전 연습용이다. 항목마다 요점과 예문이 실려있어, 최소한 40가지 목차만 반복적으로 읽어도 효과가 있을 듯하다. 하지만, 100권의 책을 직접 읽어보지 않았다면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내기 어려울 수도 있기에 기왕에 제대로 해볼 요량이라면 참고목록에 실린 100권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지은이가 참고한 책은 다행히도 국내에서 번역 소개된 책이 많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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