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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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말·말·말…. 세 치의 혀로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살리기도 죽이기도. 일, 연예,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라는 말이 훨씬 알기 쉽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은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거나, 핵심 간파, 급소 찌름 등의 비유로 쓰인다. 이 책의 부제로 "촌철살인"이라 붙이면 꽤 잘 어울릴 듯하다.

 

지은이는 정신건강과의사다. 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예방 즉, 멘탈을 짱짱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멘토다.

 

이 책을 촌철살인이라 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우선 목차를 보자, 221개의 촌철이 들어있다. 이를 다시 4장으로 묶었는데, 1장, "최고의 복수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액션과 리엑션, 건들면 반응이 있어야 하고, 반응이 재미있으면, 자꾸 건드려본다. 반응을 보기 위해서. 그런데 너는 짖으라는 식의 대응이라면, 상대는 스스로 지쳐 먼저 나가떨어질 것이다. 여기에는 망각, 비난, 방관, 입버릇, 그릇, 반복, 운세, 여유 등 귀에 익숙한 단어들이 많다. 2장의 제목을 보자,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당황스럽고 고민스러웠던 문제도 나중에 되돌이켜보면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담긴 키워드는 말, 상처, 받아들임, 이해 등이 눈에 띈다. 자, 3장으로 가보자,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않기",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다. 4장, 촌철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우선 시선을 끄는 소제목들이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나에게 딱 맞는 낱말이 몇 개 있다.

 

그만해라 그만

 

"피곤하면 사양 말고 그만둬요.

과로로 계속할 수 없게 되는

것보다 훨씬 좋으니까요.“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저마다 사정이 있게 마련이겠거니, 생각하면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 과로하지만, 이번만 넘기자는 심정으로. 이 대목을 몇 번을 읊어야만 내 머리 구조가 바뀔까?

 

의욕, 이 역시 나에게는 촌철이다.

 

"싫어,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라며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이에 보통방식이다. 나 역시 그렇다. 부작용도 안다. 하지만, 이번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좀처럼 의욕이 나지 않아도 그게 당연하다. 오히려 정신의학적으로는 의욕 충만한 사람이 주의해야 대상이라고.

 

화제

 

늘 빠지기 쉬운 늪이다. 몇 번을 빠져도.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기본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물어보면 대답해라, 스스로 나는 말이야(~라떼, 꼰대가 되는 지름길)하며 거들먹거려선 안 된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 상대방이 결정할 일이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나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알 길이 없으니까.

 

여유

 

너무 바쁘더라도 집에 돌아와서 단지 잠만 자는 삶은 피로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은 참으로 맞다.

 

자기 인정욕구,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인정받으면 자긍심이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낭패감에.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노자의 말처럼 자중자애다.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다 보면 괴로워지거나 번거롭다. 나를 속박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속박하는 아둔한 짓. 이 대목을 읽으면서 "고전"의 힘을 느껴본다.

 

그리고 현실

 

세상에 이름을 드높인 사람도, 묵묵히 제 일만 했던 사람도, 억만 장자도, 수퍼 스타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엄연한 현실 앞에 자기 성찰을 하면서 사는 것이 늘 어렵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천년만년을 살 것처럼, 내 주변의 모든 이에게 나누어주자. 사랑의 마음도, 배려도, 기회도, 모두 나눔이다.

 

이 책에는 이런 촌철이 221개가 있다. 어떤 문장은 칼처럼 파고드는가 하면, 또 어떤 문장은 아, 내가 그렇다고 수긍하는 대목이 적지 않으니, 탁자 위에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읽는데 1초면...쑤욱 들어온다.

 

책 제목대로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이다. 몇 회독을 해야 내 삶이 될 것인가, 이것이 고민이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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