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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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에 관한 망설임

 

노화는 날씨와 마찬가지로 국가, 민족적 경계와 관련이 없다. 죽음만큼 지구상에서 평등한 건 없다. 노화는 불균형이지만 말이다.

 

죽음은 인간이 탄생을 알리는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시간이 가면, 노화가 눈에 두드러지고, 끝내는 죽음에 이른다. 노화는 사망의 70%를 차지한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노화와의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죽음은 과연 신의 영역이자 숙명과 운명에서 과학으로, 통제가 가능한 영역으로 옮아갈 것인가,

 

이 책은 9장 체제로 서론에서 인류의 가장 큰 꿈은, 죽음을 극복하는 것, 즉, 죽음의 죽음이다. 1장에서는 생명이 유한하냐는 문제 제기를, 이어서 2장에서 노화란 무엇인가, 3장 세계 최대의 산업, 선형적 세계에서 기하급수적인 세계로, 5장과 6장에서는 노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7장 당신은 죽음에 집착하고 있다. 8. 플랜 B 냉동인간, 9장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수명연장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기대수명이 늘어날 가능성에 관해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수명연장으로 인해 노년기의 쇠약 및 질병과 관련된 지출이 추가로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눈앞의 현실이다.

 

지난 50년 동안 의료서비스는 죽음의 시점을 늦추는 것만큼 노화의 과정을 늦추지는 못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건강이 약화하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2003년 ‘미래 노화 연구의 가능성과 함정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한 토론회에서 “수명연장은 부정적 외부효과 즉 개인에게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하지만, 사회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 비용을 초래하는 것의 완벽한 예라고, 말한다. 즉 고령화의 비용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런 것을 인구통계학적 위기라고도 한다.

 

자, 이렇게 고령화 비용과 위기라는 생각 속에서 제기된 장수 배당금, 2006년 과학저널<사이언티스트>의 장수 배당금추구라는 기사는, 일리노이 대학의 제이 올샨스키 등 4명의 연구자가 썼는데, 건강한 수명연장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들고 있다. 노화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노화를 늦추려는 노력이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며 노화 방지의 과학적 관점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렇다면 반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인간의 수명에는 자연적인 한계가 있지 않은가?, 노화 역전이 끔찍한 인구 폭발을 일으키지 않을까?, 장수하는 사람들이 인구 증가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노화와 죽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하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바른 행복>에서 나오는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에 따르면, 의식적인 마음은 기수와 비슷하고 코끼리는 강력한 무의식이다. 기수는 자신이 코끼리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끼리는 취향과 도덕성 문제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럴 때 의식은 운전자라기보다는 변호사처럼 행동한다고, 또 후속작인 <바른 마음>에서는 직관이 우선이고, 전략적 추론이 그다음이라는 도덕 심리학의 기본원칙을 제시한다.

 

노화 역전 프로젝트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비판자들의 논리가 아니라 이들을 이끈 근본적인 동기로 종종 의식하지 못한 것들이다. 우리가 논쟁해야 할 대상은 기수가 아니다. 코끼리를 직접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 <죽음의 죽음>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낙관적인 시각으로 과학과 기술의 많은 발전 덕분에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하지만, 이런 노화 역전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글쎄다.

하지만, 죽음의 죽음으로 향한 거대한 혁명은 어떻게 수용될까,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홀데인은 수용과정은 네 단계를 거친다고, 우선 이것은 가치 없는 난센스라고, 그다음 단계는 이것은 흥미롭지만 비틀어진 관점이라고, 세 번째 단계는 이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나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고.

 

<죽음의 죽음>,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조지 버나드 쇼는 모든 위대한 진리는 신성 모독에서 시작된다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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