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이재호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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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이재호 작가의 소설<껍데기>은 지구를 벗어나고픈, 즉 지구를 둘러싼 껍데기에서 새로운 껍데기로. 갤릭터 운항시간(우주선이 발사될 때 현지 시각을 적용한 항쟁 기준시각) GAT, 오전 11시 30분 목적지까지 250시간 51분 17초,

 

케이퍼벨트 모이라이 소행성계에 특수한 임무를 띤 라온 제나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의 미래, 인류는 화성 탐사 끝에 화성의 바이오스피어와 그 정착촌, 그곳으로 간 이주민들, 자신들이 버려졌음을 알게 되면서, 결국 실패로 끝나는 화성 프로젝트,

 

우주레이싱 선수였던 김수현, 껍데기를 벗어나고 싶다. 처음엔 막연한 일탈의 개념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동경, 태양계 끝에 바이오스피어 3을, 화성을 뛰어넘는 정착촌을 만들겠다는 꿈을…. 레이싱 중 사고로 다리를 잃고 휠체어 생활을 하지만, 그의 꿈은 새 세상을 꿈꾼다.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는...

 

우주 생물학자로 진로를 바꾼 김수현, 그의 친구이자 우주 바이오스피어3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우주 토양 광물학자 이냐샤를 대학에서 만나고, 몇 년 후에 정부에 카이퍼벨트 모이라이 바이오스피어3를 제안한다. 제주도 크기의 인공태양을 소행성 궤도에 띄우고 우주선 허리를 띠처럼 감싸고 있는 바이오스피어를 소행성 지면에 정착, 모이라이 삼성계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바꾼다는 계획,

 

2년 반여 항해 끝에 목적지 도달 11일 앞두고, 갑작스레 일어난 충돌사건, 라온 제나호의 옆구리가 구멍이 뚫리는데, 수현은 이런 일을 꿈에서 본 것이다. 예지몽, 뭔가가 우주선이 충돌, 괴물체가 선내에 들어와 그에게 촉수를 뻗치는 그런 광경을,너무 생생하게….

 

이 우주선은 운석과 충돌, 선체를 고치기 위해 밖으로 나갔던 이들이 들고 온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돌 하나, 잠들어야 있어야 할 침팬지 필립, 사건에 서막이 열리는데….

 

5살배기 어린 침팬지는 김수현과 싱크로를 통해 소통하는데 고장 난 터라 수어로 대화를 하는데. 유독 신비한 돌, 아스틸베라고 이름 붙인 그 돌에 집착한다. 이후로 서서히 변해가고, 눈 앞에 있는 존재는 필립이 아니었다. 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상상초월...

 

수현의 꿈처럼, 뭔가와 충돌하면서 우주선에 옆구리에 구멍이 뚫리는데. 앞으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무사히 여정을 마칠 것인가, 겨우 열흘 정도 남은 목표까지….

 

화성계획, 태양계를 벗어난 곳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인가, 미지의 세계, 껍데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SF소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흥미롭다. 뻔할 수 있는 소재지만 과학적 근거와 프로젝트에 참여한 승무원들의 다양한 배경, 이들이 마시는 과일주스에 관한 잡담에서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까지, 하나하나가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푹빠져들게 만드는 뭔가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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