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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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긍정감 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길

 

심리학에서 자기 긍정감과 자기 존재감을 가져야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과유불급, 자기 긍정감이 지나쳐, 강박이 되고, 이것이 지상주의가 된다면, 정신은 황폐해지지 않겠는가, 지은이 쓰지 슈이치는 내과 의사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죽는 환자들이 생긴다. 그렇다면 삶 자체를 건강하게 한다면 어떨까, 응용 스포츠 심리학을 바탕으로 몰입과 자기 존재감의 중요성을….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을 이 책<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을 통해 모든 이에게 전하려 한다.

 

책은 5부 체제다. 1부에서는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를 지치게 할 때, 즉 자기 긍정감이 지상의 과제가 될 때, 과부하가 걸린다. 누가 내 삶의 주인공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2부 남의 일상을 들여다볼 시간에 나 자신을 돌봐라, 나는 진짜로 잘 살고 있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3부에서는 지금 내 모습이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는 순간, 4부 오늘 하루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살았나요? 라고 묻는다. 마지막 5부, ‘잘했다’ 대신 ‘고맙다’ ‘기대할게’ 대신 ‘응원할게’ 그리고 검토로 내 삶에 ‘좋아요’를 누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적고 있다.

 

자기 존재감 기르기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든 가치를 만드는 열쇠는 자기 마음에 있다. 마치 부처가 내 마음에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멀리서 찾는 부처가 실은 내 마음에 있다고. 또 하나는 행복은 남이 정한 외부의 조건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공맹의 입신출세 그리고 멘토를 전형으로 삼아 이를 따라 배우기를 하는 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멘토에게 다가갈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른바 지은이가 말하는 자기 긍정감의 지상주의다. 이에 대해 노자는 자중자애하라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 중에 자기 자신보다 귀한 것은 없다고, 즉, 자기 존재감을 가지라고,

 

자기 긍정감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이나 평가, 상식, 비교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여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와 생각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여 자기 존재감을 기르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믿는다.

 

인지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자기 긍정감 지상주의 세계에서는 칭찬하기가 주류다. 잘했다. 훌륭하다. 등의 칭찬을 들어야 자기 긍정감이 높아진다.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으려면 항상 성과가 좋아야 한다는 무의식이 자신을 속박하게 된다. 자기 존재감을 기르려면 남의 이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내 감정과 생각을 알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알아주는 비결은 동의가 아니라 이해다. 잘했다 대신에 고맙다. 기대할게 보다 응원할게.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하지 않는 것도, 자기 존재감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다. 오늘 좋았던 건 뭐냐고 묻는 것도 그렇다.

 

자기 긍정감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수준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개인차가 있어, 과부하가 되면 자기 속박으로 또 열등감으로, 스트레스로. 또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지 못한다면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데, 나는 나다.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없기에. 나는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면 된다. 이게 어렵지만, 조금만 의식적으로 태도를 바꿔보면, 어려운 일은 아닐 듯….

 

이 책은 자기 긍정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안내서가 될 듯하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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