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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평점 :
하루의 시작과 함께 읽어보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한자
이 책은 말이 한자이지, 의미 있는 글귀다. 지은이는 더 좋은 삶을 위한, 한자 어휘의 발견이라 적고 있다. 무심코 지나친 한자를 모아, 새롭게 의미를 되새겨보는 창의적인 작업의 결과물이다.
구성은 3부이다. 1부는 탐욕을 이기고, 2부는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며, 3부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 한자"를 실었다.
책을 펼쳐보면, 왜 한문이라 하지 않고 한자라 썼는지 금방 알게 된다. 글귀가 아닌 단어로 혹은 사자성어, 때때로 의미 있는 한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아침 한자
첫 번째 아침에 읽을 한자는 바랄 욕(欲)과 욕되게 할 욕(辱)이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욕심을 절제하면 욕을 당하지 않고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다.
한자를 읽어보자 欲= 谷+欠(하품 흠), 곡은 발음기호다. 흠은 사람이 입을 벌린 모습이다. 欣(기쁠 흔) 감정을 발산하려고, 飮(마실 음) 음료를 마시려고 입을 벌린다.
옛글을 읽어보자
養心善於寡慾(양심 막선어 과욕)- 맹자-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좋은 게 없다.
知足不辱,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노자-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이렇게 한자를 풀고, 옛글을 가져와 설명한다. 쉰 번의 아침을 맞이한다. 백일 지성이면, 꽤 통하지 않겠는가?
맹자나 노자의 책을 풀이한 책을 읽어보는 것 좋겠지만, 하루, 이틀에 하나씩, 한자를 써보고 읽어보고, 옛글을 접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찾아서 하나둘 엮어가면 이 또한 새로운 기쁨이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많다면야 주경야독의 자세라도 잡아보겠다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핵심이 되는 한자 "한두 개"에 담긴 뜻을 깊이 새겨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보기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이 책 <아침 한자>는 지나친 욕심은 그 끝에 이르러 자신을 망친다고, 사마천의 <사기>의 역사적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욕망의 끝이 어디인지 보고 있지 않은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중용(中庸)이 중요]" 말이 요즘 세상을 사는 지혜인 듯하다.
삼위(三危) - 여섯번 째 아침 한자
여섯번째 아침, 삼위(三危) 세 가지 두려워할만한 것이 있다. 첫째로 지나침이다. 남들한테 베푼 덕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된 사람은 기뻐하지 않고 외려 두려워하며 몸가짐을 삼갔다. 둘째로 분수를 아닌 것, 자신의 재주보다 지나치게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을 된 사람은 좋아하지 않고 도리어 간을 졸이며 불안하게 여긴다. 셋째, 이룬 성과는 쥐꼬리만 한데 큰 돈을 받는 것을 된 사람은 자랑으로 여기지 않고 뜻하지 않은 화를 부르지 않을까 무서워했다. 참으로 새겨둘 말이다.
醉(취할취)- 열입곱번째 아침 한자
열일곱 번째 아침 한자 “醉(취할취)에 적힌 글을 보자. 한 말 술에 끄떡없다가도 주량을 넘어간 단 한 방울에 정신을 잃는다.라는 말, 이 대목은 거상 임상옥의 ”계영배“와도 같다. 절제와 절도를 잊지 말라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적정과 적절함이 있는 법이니, 늘 경계하라는 말이지 않을까, 옛글과 담긴 지혜는 여전히 보배다. 이런 글을 다시 보고, 또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