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워리어 - 바다를 삼킨 한국형 핵잠수함
찰리와 하이파이브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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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삼킨 한국형 핵잠수함 “최고의 전사” 워리어

 

얼티밋 워리어, “최고의 전사”, 세계 최강의 핵잠수함을 만든 한국, 소나(수중음향,음파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사일런트 킬러, 조용한 죽음의 그림자, 인도양에서 활개를 치면서 한국 선박을 공격하는 해적선을 조용히 나타나 한 방에 때려잡는 정체불명의 잠수함,

 

이 소설은 찰리와 하이파이브의 공동저작이다. 실험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핵잠수함의 핵심기술을 빼앗으려는 국제 범죄조직과의 치열한 싸움과 등장인물 사이의 감정들.

 

바다를 둘러싼 소리 없는 지배권 다툼, 영화<das Boot>로, 영어제목 < The Boat >잠수함 영화의 고전이다. 바다 위에 구축함과 바닷속 잠수함, 존재를 들키지 않고, 잠행….

 

소설 등장인물의 사연들, 장르 소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꽤 상세한 잠수함에 관한 썰들, 세르비아의 총성으로부터 시작되어 한국 땅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러시아 국가대표를 할 만큼의 실력을 갖춘 레슬러 코시킨은 범죄조직의 암살자로 활약하고, 권력을 잡은 푸틴의 러시아 사회, 올리가르히 간의 다툼, 어둠의 세계의 치열한 경쟁은 무기거래로 하이테크 쟁탈전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최강의 핵잠수함 워리어의 핵심기술을 빼내려 하는데,

 

미국의 세계 우위의 군사패권 장악과 유지를 위한 움직임, 국익 제일주의,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군사 강국, 미국, 중국 그리고 위협적인 이웃 일본, 한미일 군사동맹?, 여기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은 핵잠수함 그것도 얼티밋 워리어 즉 최강의 전사가 돼야만 하는데, 이는 북쪽의 사정도 그러할 것이다. 핵실험과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능시험을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이 정도 무력을 가지고 있으니, 함부로 업신여기지 말라고, 건들면 죽기 살기로 싸울 테니.

 

이 소설의 무대는 한국이지만, 현실 장면은 북의 미사일 개발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이 소설을 읽고 북의 군사력 증강 모습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싶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천재 송경찬, 중국의 국방과학에 공헌했던 과학자 집안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원기와 미진, 과학고에서 경찬과 1, 2위를 다투던 원기, 그의 여동생 미진은 모계의 유전병으로 여성은 오래 살지 못할 운명, 또 다른 여성 미경,

 

송경찬이 개발한 무음, 저음, 소나에 걸리지 않는 최강의 핵잠수함 인도양을 종횡무진,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중에 진가를 드러낸 한국의 핵잠수함,

 

한반도의 지리적 운명, 10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강대국 사이에서 그들의 눈치를 보며 등거리 외교를 해야 하는지, 자주국방의 염원이 바탕에 깔리기도, 씨줄과 날줄로 엮이듯 전개되는데, 한반도의 운명은 마치 일찍 죽어야 하는 미진처럼….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한국이 세계 최강이라는 자부심과 하이테크 전쟁에서 핵심기술을 지켜냈다는 단순한 구도가 아니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중국, 미국, 그리고 일본, 북한과 한국의 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은이들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많은 것이 읽히는 소설, 보기보다는 꽤 흥미롭다.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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