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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 급하고 성취욕 높은 당신을 위한 인내심 습관
메리 제인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참지마라 참으면 화가 된다?, 아니 참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이 책<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의 지은이 M.J.라이언은 “인내심 습관”을 가지라고 말하면서, 그가 현장에서 코칭(상담 등)했던 사례들을 한 권에 담았다.
급하고 성취욕 높은 당신을 위한 인내심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 글쎄다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아라” “참아야 하느니라”, 이 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지나가리….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참을 인' 자 넷을 요구하는 시대?, 포인(four+仁, 네 번의 참을인) 사회가 아닐까, 이 책은 포인(네 번은 참는다) 가이드쯤 될 듯하다.
한편, 참지 마라, 참으면 화가 되어 심신 건강에 해롭다고도 말도 있고, 참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얼핏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인내를 논하는 관점과 국면이 다를 수 있다. 일본에서 참는데 도가 튼 사람은 에도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부인과 큰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참아야 하느니라…. 그래서 마침내 전국을 제패하기에 이르렀다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다. 새가 안 울면 어떻게 할까? 라는 질문에 전국시대를 풍미한 3명의 영걸, 오다 노부나가는 죽여버린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어떻게 하든 울게 만들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일본 사람들이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인내심이 강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을 보자, 왜 우리는 점점 기다리는 게 어려워질까(1장)로 시작된다. 그리고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 중의 핵심은 인내력이었다는 것을(2장), 그렇다면 어떻게 인내심을 키울 것인가 우선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성공의 반이라고(3장), 인내심은 어떻게 습관이 될 수 있을까, 인내심을 기르는 멘탈연습(4장), 인내심을 높이는 간단한 방법(5장), 인내심, 결국 나 자신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6장)고.….
조급증, ‘빨리빨리’ 문화 속에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줄 서는 것도 싫다. 급행이 좋다. 뭐든 빨리빨리, TV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대사 한 구절이 생각난다. 중전의 유모였던 마마 상궁이 죽을 날이 머지않아, 궁 밖으로 나온다. 그녀의 소원은 어릴 적 올아버니가 손에 쥐어주던 올개쌀(말린 햅쌀),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햇살을 말려보지만, 마마님은 그 맛이 아니란다. 이래저래 꼼수라 할까, 온갖 지혜를 다 짜내지만 결국에는 마마님이 원하는 올게 쌀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이때, 절에서 일하는 처사가 말한다. 올게 쌀이란 자연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바람을 맞고 햇볕을 받으며 서서히 맛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즉, 바빠도 시간이 지나야만 해결되는 게 있다는 말이다(3장 태도가 성공의 반이다., “시간은 필요한 만큼 걸리는 법이다”와 같은 맥락이다. 139쪽). 지은이의 이 말을 기억해 두자. 인내심은 ‘인생이 흔들릴 때 삶이 자기 속도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나를 변화시키게 하는 것이다’라고,
자연인이라는 TV프로에 나오는 이들, 사업에 실패하고 당뇨에 고혈압을 얻어, 자연으로 들어왔다고, 약을 먹지 않아도 정상을 유지한다고, 걱정을 놓아버리고, 자연과 함께 흘러가는 삶, 초조해하지도 않고, 그저 가는 대로 나를 맡겨두었다고…. 아마도 뜻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 때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이 심신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차는 있지만, 꽤 크다.
인내심 부족은 완벽주의의 한 증상
조급증은 다른 말로 하면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은 완벽주의의 한 증상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마음 한구석에 삶이 언제나 내 뜻대로 풀려야 한다는 강박, 그렇지 않으면 뭔가 잘못됐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지 못하는 것은 습관이다. 참는 것도 습관이다. 어떤 일에는 시간이 걸리듯, 결국에는 끝까지 버텨야 할 때가 있다. 이는 연습으로 가능하다.
지은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더 잘 참을수록 스트레스도 줄어들며,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쉬운 연습 방법(20가지)도 알려준다(234쪽).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면 얼마나 남았는지가 아니라 여기까지 했다. 유리잔에 아직도 반 잔의 물이 남아있다는 식의 긍정적인 사고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조급성을 통제 혹은 조절할 수 있다.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면 달리든지 걷든지 우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라. 줄을 서서 기다릴 때는 마음속의 여행을 떠나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인내심이 있어야….
신실재론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간은 타인의 존재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다른 사람의 존재는 관계설정이다. 인내심 또한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참음이 필요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한 때문이다. 위대한 일을 성취하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수많은 영혼을 구한 이들의 비밀은 ‘인내심’ 위대함은 근원은 바로 ‘참을성’이다.
이 책은 무조건 참아라. 참아 라는 게 아니라 참음, 인내가 필요한 이유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끈질긴 기다림 흔들림이 묵묵히, 조급함을 누르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존버”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