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의 말센스 -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54가지 말투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2월
평점 :
긍정과 부정, 호감 가는 말과 오해 사는 말은 종이 한 장 차이
천재와 둔재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말 역시 이와 같다. ‘어’ 다르고, ‘아’다르다고,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은 말(언어, 30%)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비언어, 70%)으로 한다고, 표정과 몸짓은 No(아니)라고 말하는 데 입은 Yes(예)라고 하니, 감정 부조화가 생길 수밖에, 침묵을 잘 읽어야 한다. 이 책은 말 때문에 상처받거나 준 일을 곱씹는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이 책의 지은이 히키타 요시아키는 ‘말투’(언어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말투만이 다가 아님을 잊지 않는다. 침묵 즉, 표정과 몸짓도 말투와 관련 있음을 분명 인식하고 있다. 내용의 핵심은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54가지 말투 소개다. 그는 요즘 TV 드라마 ‘대행사’의 주인공들처럼 CD 출신이다. 말투는 호감과 오해의 양면성을 가진다. 지은이는 내용은 그대로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전혀 새로운 이미지, 왜 그런지를 말하고 있다. 바로 <어른의 말센스>다. 사람을 움직이는 말투,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말이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을 위한 말투 습관은 어떻게 길러야 하며,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1장 상대가 알아서 움직이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는 법에서 18장 의지할 수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단 3가지 규칙에 이르기 레슨54를, 거기에 칼럼까지, 눈길이 가는 15장 미움받지 않는 말투를 손에 넣는 방법을 보자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식으로 쓰고 있는데 레슨1 거만해 보이지 않는 말투, 레슨2 말이 공격적인 사람들의 공통점, 레스3 온화하게 말하는 비결, 칼럼 활용도 200%의 고민 상담술 이런 순으로…. 이외에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읽는 이가 신경 쓰이는 대목을 골라서 읽을 수 있게 돼 있다는 말이다.
말이 공격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생각에 기초한 말을 쓰자고 제안한다. 공격적인 말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상대를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음을, 대화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어린아이를 대할 때도 인격을 가진 완성된 인간으로 대하라고, 이렇게 보면 우리는 대화도 소통방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떠드는 게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위계를 두고, ‘허심탄회’, ‘기탄없이’ 그것도 아주 고상하게…. 하지만, 이 말의 뜻과는 반대로 ‘눈치를 살펴서’ ‘알아서 기어’로 해석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느낀다면 일단 레슨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이다. ‘자신의 말을 자신이 건너는 다리라고 생각하라’(탈무드),
감정에 기초한 말을 4초만 참아라. '참을 인'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가 아니라 ‘인’자 넷이면 상냥한 말투를 가진 사람이 된다면 4초는 아주 짧지만 긴 시간이다.
공격적인 말투를 부드럽게 고치려면 어떻게, 단정적인 말투 ~있을 수 없다. ~해, 당연하잖아요. 그러면 안 되죠. 따위의 말을 내 처지에서 보면 당연하게 생각된다는 식으로, 자신의 주관적 의견임을 강조하면 어떨까, 반대로 상대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뒤에 가서 열 받아, 내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고 하지 말고 온화하게 말하라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욕구를 참아라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라떼(나 때) 좋아하지 마라, 상사 티 내지 마라. 자신의 경험담을 강요하지 마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거 싫어한다. 아니다. 옛날부터 있었다. 다만, 이 오래된 고질이 수면 위로 떠 올랐을 뿐이다. 왕년팔이를 하면 그만큼 소통의 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이 책은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친구들과도 이웃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 실용이다. 다 아는 이야기 아니야, 실천하는 게 어렵지…. 그렇다. 머리로만 이성적으로는 이해되는 건 아무런 의미 없다.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무의식 속에 몸에 배게 습관으로 만들기를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