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
한새마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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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레시아걸, 시체꽃 문신의 비밀을 찾아서

 

시체꽃 문신, 주인공 강시호는 광역수사대 3팀장이다. 라플레이사 꽃잎 안에 산스크리트어로 한 땀 한 땀 채워져 있는 문신을 찾아 전국을 헤매고 있다. 어린 시절 납치되어 누군가가 그녀의 등에 지금 찾고 있는 문신을 했다. 동생 시호는 배가 갈라져 죽었다. 그를 구했던 경찰관에게 입양돼 자랐다. 강시호라는 이름으로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의 팀은 잔혹한 사건만 배당된다고 해서 잔혹범죄전담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소설의 수수께끼 인물 대부업자 신영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짓이겨놓고 이빨마저빼간 잔혹사건, 그런데 범인이 다녀간 흔적이 없다. 밀실살인사건인가, 유력 용의자는 신영호의 아들 신태광...그는 사건이 일어난 날 저녁 중국으로 출국했고, 살인현장은 사람이 들고나고하는 모습이 고스란히CCTV에 담기고, 지문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요새와 같은 최고급 아파트이다.

 

사건은 복선으로 또 다른 등장인물 김민서가 2010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작성한 모바일 다이어리와 이어진다. 사건이 일어나기 10년쯤의 일이다. 어떻게 사건과 연관되는지... 

 

살인사건과 10여년 전에 김민서가 써내려간 모바일 다이어리라는 두 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라플레시아 꽃잎 안에 한땀 한땀 채워진 산스크리트어, 무슨 목적으로 누가 어린아이 등에 새겼을까?, 주술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저주하기 위함인가, 

 

소설 속 이야기가 전개되가는 동안 하나씩 밝혀지는 살인사건의 전모, 죽은 신영호는 자린고비에 찌질한 대부업자로 집안 도우미가 자신이 먹는 보약을 훔쳐먹는지 의심하면서 그 숫자까지 세는 섬세한 사람이다. 한편 그의 아들은 망나니다. 마약에, 상해에... 이들 신씨 부자 모두 뭔가 두려운지 보디가드를 달고 다닌다. 아들 신태광은 최근 아버지 신영호에게 한국에 있는 재산을 모두 처분에서 중국으로 가서 살자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영호가 죽었다. 개수대 밑에 설치된 식기세척기에서는 뽑힌 이빨과 살점이 발견되고...

 

누가 신영호를 왜 어떻게 죽였을까, 강도일까, 원한일까, 그가 사는 최고급 아파트에서 그에게 돈을 빌려간 사람이 헤쳤을까... 

 

김민서가 써내려갔던 2010년 3월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면서 알게 된 사람 좋은 제이 언니, 민서는 제이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니 소개로 불교봉사단체를 알게되고 절의신도로 들어가고...사건의 전말 속에서 강시호는 자신의 등에 새겨진 문신에 숨겨진 비밀은신영호와 그의 아들 신태광은 그저 그런 대부업자가 아닌 감춰진 진면목이 드러나면서 밝혀지는데... 과연 누가 범인일까, 또 다른 감춰진 비밀은...

 

백백교를 연상케하는 사기행각, 자신의 등에 시체꽃 문신을 세긴 누군가를 찾아서, 라플레시아 잎 속에 새겨진 글의 의미는... 추리 소설적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이야기...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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