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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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노화는 내재역량강화로 늦출 수 있다

 

이 책<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이 저자 정희원은 노년 내과 전문의로 임상경험을 하면서 의학 이론 한두 개로 노년의 증상을 설명할 수 없음을….

 


 

 

지은이는 폴리매스다. 철학, 인문, 경제, 사회학, 종교를 넘나들며, 학제 간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4개의 기둥과 내재 역량으로 몸을 재설계하라는 게 그의 메시지다. 총 5부로 2부에서 4부에 걸쳐 각 기둥의 내용을 설명한다. 이동성, 마음 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으로 4가지는 내재 역량으로 수렴한다. 내재 역량은 세계보건기구가 2015에 제시한 개념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인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기능 요소 모두를 종합적으로 점수화한다. 이를 제대로 관리를 못 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앞당기는 악순환, 가속 노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가속 노화가 작동되면 온몸 구석구석이 아픈 만성질환이 시작된다. 

 

노화에 관한 사고의 전환

 

노화는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늙어감(노화에 따른)에 따라 기능이 떨어지는 노쇠, 노쇠는 생체의 온전한 기관과 조직 등에 나타나는 노인성 퇴행변화가 진행된 상태다. 노년기에는 많은 기관이나 조직, 장기와 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세포 내에 색소가 침착되며, 기관은 암갈색을 띤다. 피부 또한 얇아지고 모낭도 위축되며, 모발은 색소를 잃고 탈모 된다. 발병과 죽음의 확률이 높아진다. 자 이렇게 보면, 노화, 노쇠로 사람은 시간 흐름에 따라 점점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노쇠의 시간 흐름을 천천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4M(이동성, 마음 건강, 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 건강법이 바로 그것이다. 

 

노화는 고령이 되어서 시작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30대 중후반부터 시작되는 노화…. 그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걸 염두에 두자는 말이다. 젊지만 이미 노화를, 생물학적 나이는 40대지만, 몸의 나이는 50대라면 이는 과속 노화다. 속도위반을 한 것이다.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요인이 더해지기 때문에 노화가 가속화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논문을 인용하고, 그림으로 현상을 보여준다. 

 

자본주의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역설

 

지금까지 의학기술의 발달,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100세의 벽을 뛰어넘을 기세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20년 정도 차이가 있다. 이 기간에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할 처지다. 지은이를 비롯한 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최고 위기는 ‘가속 노화’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람들의 번뇌를 키우고 집중력과 돈과 건강을 흡수한다. 현대 자본주의가 진전되면 될수록 인간은 행복해져야 하는데,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 끊임없이 쾌락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속성, 이 덫에서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 연일 TV 쇼핑에서 소개하는 건강식품들…. 오히려 이런 건강식품을 줄이는 것이 슬로우푸드와 거친(현미나 잡곡)음식과, 올리브유를 먹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좋다고, 노화 자체를 훨씬 늦출 수 있다고….

 

결국은 우리 생활 습관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말인데, 지금의 식생활뿐만 아니라 활동, 걷기, 운동하기 등이 더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술과 담배, 입에 단 음식, 버튼 하나로 배달되는 진한 음식들…. 이게 모두 당신의 노화를 가속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쾌락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용기가 필요한 건 사실이니….

 

노화를 늦추기 위한 4M, 

 

지은이는 우선 제대로 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이게 이른바 이동성이다. 바른 자세, 운동과 이동을 분리하지 말라,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녀라. 아침에 바쁘다고 차를 타고, 저녁에 시간 내서 운동하는 건, 애초에 잘못된 생각이다. 이동은 차가 아닌 걸어서, 즉 걸으면서 운동하고 차를 타지 않으니, 경제적이지 않은가, 아프리카 사람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대강은 알고 있을 터이니…. 근력운동의 저평가.

마음 건강, 신간이 편해야….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 고급음식이라도 맘이 편치 않으면 즐길 수도 없다고…. 뭔가에 몰입하는 것은 노화의 저속모드와 같다고, 특히 항노화요법이라는 거짓말에 속지 말기를, 노화저속모드는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가 따른다. 편하게 하는 것은 없다. 인간은 몸은 애초부터 걷고,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설계됐고, 이런 메커니즘은 여러 가지 속이는 도구나, 식품, 약물로도 어느 일정 한계 이상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다고 우기는 소비자본주의

 

아주 중요한 말 100세 시대에도 돈은 필요하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는 돈…. 얼마나 필요할까, 딱 내재역량을 유지할 만큼만…. 피할 수 없는 의료비를 지출하지 않으면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데, 이를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는 발상으로 전환한다면…. 건강해지고 돈 벌고, 쓰지 않는 게 버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먼저 무너뜨려야 할 분야를 노인 대상 돌봄과 의료 영역이라고 박한슬 약사는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에서 말한다. 늦을 때가 이른 때라고…. 우리는 모두 반드시 노화하기에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스스로 사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건강수명 80세의 벽

 

이 책은 의학기술에 기대지 말라고, 자본주의 편리함에 의지하면 할수록 거꾸로 내 몸은 가속 노화에 들어간다고, 힘들지만 헬스클럽 다닐 시간에 차를 타고 다닐 시간에 걸어 다녀라…. 입에 단 음식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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