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 

소통 부재나 소통 곤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만나면 뭐가 바쁜지 자기 할 말만 늘어놓고 가버린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주제인 <너 중심의 화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지은이 노구치 사토시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누구와도 15분 이상 대화가 끊어지지 않게 이어지도록 해라. 모임 자리를 생각해보자. 각자가 자기 이야기하기 바쁘다. 대화의 방식을 모르는 것처럼. 중구난방이다. 상담하는 게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결정적인 기회는 말에서 나온다는 점을 눈여겨본다. 좋은 느낌이 드는 기적의 대화법은 말이 아닌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심리학적으로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거리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것은 선물보다는 좋은 말,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그 방법을 10장에 걸쳐서 소개한다.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고(1장), 그의 작은 행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며(2장), 상대에게 이야기의 주도권을 조심하게 넘기는 것(3장), 상대가 기다리는 질문 던지기(4장), 상대의 자부심 인정해주기(5장), 상대의 마음을 간지럽히기나 마음에 온기 불어넣기, 상대 높여주기 등(7장~9장),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상대의 깊은 마음 헤아리기(10장) 

여유있게, 상대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마음(존중)으로 대하기

조금은 오해소지가 있겠다는 생각들어 조금 덧붙이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아주 대다한 사람이라면 보통은 주눅이 든다. 뭐 긴장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심리상태는 영광, 존경의 느낌과 함께 어색함, 회피하고픈 마음이 들기도한 복잡한 상태일 수 있다. 그 반대로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적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면 그저 편하게 말하다는 태도 안에 무시하는 마음이 자리할 수도 있다. 뭐 개인차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야 만족하는 사람들, 왜…. 조급성, 남에게 나를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 그렇기도 하지만, 일단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여유가 없으면 나 중심의 이야기를….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일을 한다면 생각해봐야 한다. 말을 많이 하면 실수도, 에너지도, 사람마저 가벼워 보이기도 하는데, 뭐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과 대화가 곤란한 사람들에게 권하는 대화법 요령을 담고 있다. 대화의 중심은 늘 앞에 있는 사람이며, 그에게 맞춰서, 하지만 연습 없이는 어렵다. 이 책에서 반복하여 언급하는 것이 바로, 상대를 중심으로 이를테면 맞장구, 호응, 공감, 이야기 들어주기, 비난하지 않기, 등 상담의 기본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존중받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면, 상대는 나에게 좋은 인상을, 그리고 서로 만나 대화하는 걸 좋아하게 될 것이기에….

이 책은 당신도 대화를 잘할 수 있다. 이렇게 해보시기를…. 이란 자기 계발, 실용서이자 심리학책이기도 하다. 이른바, 사회생활을 잘 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